박타부르 주거지 지원 및 10개 학교 재건 계획 전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 위치한 박타푸르시. 이곳에서도 외진 산악지대의 비솔커르머 마을은 지난 4월 대지진의 고통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무너진 건물과 여진의 공포, 얼마전 시작된 우기로 제2, 3의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위기 속에 한국교회가 나섰다.
한국교회봉사단(KD,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와 월드디아코니아(WD, 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지난 7월 21일 3차 구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호단을 파견 비솔꺼르머 마을의 사정을 듣고 주거지를 재건하기 위한 사역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이번 3차 구호사업에는 30여 가구에 최소 7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가옥을 지어주기로 했다. 현재 이 지역은 약 1만 1천여 가옥이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 주민 상당수가 여전히 방수시트와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공동상임단장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는 “우기가 앞으로 2~3개월 지속된다고 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분들이 안전하게 우기를 피하고 중장기적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D와 WD는 중장기 구호 프로젝트로 주거지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150가정, 820명이 살 수 있는 거주지를 마련키로 했다. 이번에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헌금한 10만달러를 방문 기간 동안 지원했다. 이번 3차 구호단은 누아코트 지역을 찾아 지진피해를 입은 학교들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두 차례 지진으로 폐허가 된 누아코트의 2개 학교 실상을 직접 목격하고 붕괴된 학교 본건물과 기숙사 건물을 살펴봤다. 지진 당일 학교가 휴일인 관계로 인명피해는 전무했지만 1200명의 학생들은 졸지해 공부할 곳을 잃은 상황.
이에 KD와 WD는 임시교사를 마련해 현재 건물 뼈대가 올라갔으며 향후 학교 재건을 위한 건물 신축 사업과 교육 용품 지원 등 약 11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공동상임단장 유만석 목사(수원명성)는 “네팔 지진이 일어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산악지대 수많은 주민들이 터전을 잃고 여전히 천막에서 지내고 있고, 아이들이 공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네팔을 잊지 말고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실 지원을 요청한 데우랄리교회 랄 바하들 따망 목사는 “지진 이후 교회의 섬기는 모습에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주민들에게 복음 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제공=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