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은 주님이 주신 못자리판”
한국 사회가 갈수록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이 때 한국 교회는 이슬람을 비롯한 여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가운데 한국 땅에 진입하고 있는 이주민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삼는 사역자 양성을 위한 전문인선교훈련원이 개원했다.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이하 GMS)는 21일, 종로5가 민들레영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민전문선교훈련원 개원을 알렸다.
이주민전문선교훈련원은 △한국 내 이주민사역 전문 텐트메이커 양성 △이주민사역 교회, 단체, 사역 사이의 허브 역할 △이주민사역의 창의적 목회 적용 세미나(지역별) △이주민사역 정책 연구 및 개발 등을 목표로 9월 14일부터 12주간(해당요일 19시-22시) 전국 6개 지역(영등포, 하남·광주, 분당, 인천, 일산, 대구)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세부 모집 전공으로는 다문화가족 사역, 한국 무슬림 사역, 국제학생 사역, 이주 노동자 사역, 북한이탈주민 사역, 비즈니스 사역, 소수 출신국 이주민 사역, 난민 사역, 이주민 사역 실무행정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주민전문선교훈련원 허명호 원장은 세계 각지 199개국 180만여 이주민 등 다문화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한국 사회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한국을 세계 선교의 못자리판으로 만드셨다. 누구나 자신이 속한 곳에서 성실히 충성하면서 이주민 1명 이상에게 사역하는 한국 이주민사역 전문가로 훈련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점점 이슬람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이슬람과 투쟁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 보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형제 사랑의 원리로 그들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이슬람포비아 방식이 아닌 사랑의 방식으로 그들을 주님께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민전문선교훈련원은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욱 총신대 선교대학원전문인사역 주임교수는 자신이 95년 학위를 마치고 전문인 선교를 교계에 화두로 던졌을 당시에는 마치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아무 호응이 없었으나, 21년이 지난 지금에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이제 때가 왔다는 느낌이다. 한국 교회가 성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관심 속에서도 전문인선교에 대한 구체적 전략이 없어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지적한 김 교수는 “허명호 원장님을 중심으로 이주민 전문 사역에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전문인 사역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김 교수는 이제 선교지에서 목사라는 직분은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점과 목회자만 선교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은 성경적이지 못한 것이라는 점을 예로 들었다.
수강료는 한 학기당 15만원(수강생 20명 이상일 시)이며 수료자는 GMS 단기(3년, 연장 가능)선교사로 파송 받을 수 있다. 또한 멘토링 시스템으로 각 분야별로 구체적인 사역 진행에 도움을 받게끔 예비하고 있다. / 제휴=뉴스파워 범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