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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 “기관인증평가,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지난 1월 6일 늦은 저녁 열린 115차 총회 전국지방회 의장단 워크숍 현장에서, 한국침례신학대학교(피영민 총장)의 향후 존립과 직결된 현실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피영민 총장은 대학기관평가인증 결과에 따라 학교의 존립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최인수 총회장의 공약을 지방회에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마침 교육부가 한국침신대 학교법인 이사회 전·현직 이사 7명에 대한 ‘임원 승인 취소’ 결정을 통보하고 임시이사(관선이사) 파송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무거워졌다. 이에 총회 교육부장 윤종기 목사(서정)가 공약 설명에 앞서 피 총장이 직접 학교의 상황을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피 총장은 “어제 늦은 밤 교육부 문서를 받았고, 오늘 아침 학교에도 공식 전달됐다”며 “현재 11명 체제인 법인 이사회는 총장 당연직 이사 1명과 최근 선출된 이사 2명 등 3명만 남고, 나머지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시이사로 파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인 취소와 임기 종료는 법적 효과가 다르다. 피 총장은 “승인 취소는 향후 10년간 해당 법인의 이사가 될 수 없는 중대한 제재지만, 임기 종료는 다시 선임될 수 있다”며 “두 사안은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이사 파송 시점은 2월 말~3월 초로 전망했다.


임시이사, 법인 성격 바꿀수는 없어
많은 이들이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송에 대해 어떤 배경을 가진 인물이 올지 몰라 우려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임시이사 체제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두고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피 총장은 “임시이사는 임기가 2년이며, 정관 변경이나 학교법인 목적 변경은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침례교 목회자 양성과 평신도 지도자 양성이라는 법인 목적은 임시이사가 바꿀 수 없다”며 “학교를 폐지하거나 합병하는 것도 임시이사 권한 밖”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재산 처분 역시 제한된다. “작은 자산 매각은 가능하지만, 대규모 재산을 파는 것은 어렵다”는 취지다.


다만 임시이사도 이사장 선출은 가능하다. 피 총장은 “이사장이 없으면 이사회를 소집할 주체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임시이사가 이사장이 될 수 있다. 과거에도 임시이사가 이사장을 맡았던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 운영 방식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피 총장은 “이사회 안건은 회의 10일 전에 통보돼야 하고, ‘발송’이 아니라 ‘도달’ 기준(도달주의)”이라며 “원칙적으로 10일 전에 고지된 안건만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예외적으로 “이사 전원이 합의하면 현장에서 안건을 추가해 다룰 수 있지만, 전원 합의가 아니면 논의 자체가 무효”라고 설명했다. 의결 정족수는 재적 과반이다. 이사가 11명인 경우 6명 찬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피 총장은 “이사가 6~7명만 남는 상황은 구조적으로 매우 심각하다”며 “한두 명 반대로도 어떤 안건도 통과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했다.


대학기관평가인증, 올해는 통과 가능한가?
간담회 후반부는 대학기관평가인증(기관인증평가)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다뤄졌다. 피 총장은 “지난 해 인증 유예를 받아 올해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정성평가는 통과했다. 당시 지적된 학생 인권위원회 공간·양호실 설치 등은 추진 중이거나 완료했다”고 했다. 여학생 화장실 개선은 “3억 원을 헌신해 주신 분이 있어 최신 시설로 교체한다”고도 말했다.


문제는 정량평가다. 피 총장은 “부족한 것은 세 가지”라며 △교수 확보율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을 꼽았다. 교수 확보율은 “64%를 요구하는데 3명만 추가 채용하면 충족 가능하다”고 했다. 비정년트랙(이중직 가능) 교수 활용 방식도 설명했다. “목회자가 일부 요일만 강의하는 형태로 들어오고, 사례는 정년트랙보다 낮지만, 확보율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였다.


신입생 충원율은 3년 평균을 반영한다. 피 총장은 “지난 2년간 100%를 채웠기 때문에 올해는 82%만 채워도 평균 94%가 된다”고 했다. 올해 학부 정원은 190명이다. 지난해 204명에서 22명을 유보했으나 “유보는 2년 이상 할 수 없어 올해는 정원을 190명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충원율 기준으로는 156명 확보(82%)가 관건이다.


입시 상황도 수치로 제시됐다. 수시 지원자는 119명, 수시 등록은 71명이 등록했다. 정시는 84명이 지원해 총 155명이 신입생으로 한국침신대에 입학한다. 학교는 2월 추가모집으로 100% 충원을 노린다. 피 총장은 “추가모집은 시험·나이 제한이 사실상 없다. 지난해 추가모집으로 50명 이상이 왔다”고 말했다. 또 “1학년 장학금은 100% 지급한다”며 교회에서 학생들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가장 어려운 지표는 재학생 충원율이다. 피 총장은 “재학생 충원율은 입학자의 80%를 유지하라는 기준인데, 군 휴학·중도이탈 변수가 커 지방대가 가장 어려워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신입생이 156명일 경우 편입 등으로 약 31명을 충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영민 총장은 “3학년 편입생에게도 1년간 등록금 100% 장학금을 준다”며 지방회와 총회가 긴급 홍보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부 참석자는 “총회가 전국에 문자로라도 긴급 안내를 발송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불인증 되면 장학금 50억부터 순차 소멸
피 총장은 기관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의 시나리오도 구체적으로 말했다. “학교 예산이 220억 원이고, 이 중 교육부 지원이 약 80억 원인데 학생 직접 장학금이 약 50억 원”이라며 “불인증이 되면 장학금이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사라진다”고 했다. 종교계열은 예외적으로 장학금이 유지될 수 있으나 한국침신대에서 종교계열로 인정받는 것은 신학과뿐이라는 점도 문제이다. 결과적으로 불인증을 받으면 일반 학과는 학생 모집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최악의 경우 4월 1일 이전에 신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를 폐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기금은 약 190억 원 수준이라고도 언급했다.


장기 해법으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제시했다. 피 총장은 “지방 군소대학 총장들이 교육부에 요구하는 것은 재학생 충원율 완화와 외국인 비자 완화 두 가지”라며 “우리도 기관인증을 통과해야 외국인 교육 인증을 받고 유학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기숙사 수용 여력이 있고, 유학생이 등록금을 내야 비자 유지가 되므로 “돈을 내는 유학생 유치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대학원대학교 설립 구상도 거론됐다. 피 총장은 “서울의 인재를 놓치고 있다”며 “법인을 새로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 기존 법인을 매입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다만 “안성(수도) 부지 매각 등 대규모 재산 처분은 임시이사가 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 정식 이사회 구성 이후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가짜뉴스 확산, 총회가 ‘팩트 안내’ 체계 만들어야”
간담회에서는 교단 내 온라인 공간에서 학교 관련 허위·왜곡 정보가 확산되는 문제도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관선이사 파송 소식만으로도 공격이 폭증할 것”이라며 “총회가 홍보와 사실관계 정리, 가짜뉴스 차단을 정책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게시판을 유지하되, 정정·팩트만 모아 상시 게시하는 ‘클린 페이지’를 만들면 된다”는 대안도 제시됐다. 또 “타교단 학생 비율이 적지 않은데 부정적 소문이 커지면 타교단 목회자들이 학생을 보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천=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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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가 아닌 복음의 거룩한 혁명가로”
이번 115차 총회 지방회 의장단 워크숍은 특별한 순서를 가졌다. 지난 12월 미래목회 세미나에서 미래 목회 현상에 대한 말씀을 전했던 안희묵 대표목사(멀티꿈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를 위하여”란 주제로 특강했다. 특별히 이번 특강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떠한 목회 사역을 전개해야 하는지를 돌아보고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안희묵 목사는 먼저 우리 교단의 교세보고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교회의 위기를 설명했다. 안 목사는 “교세 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재적교인 100명 이하의 교회가 전체 침례교회의 86.34%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마냥 교회가 지금이 상황에 안주하거나 머물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임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는 변화가 아닌 혁명이 필요한 시기이며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혁명가로 거룩한 혁명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며 “내일 당장 목회자가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적어도 목숨을 걸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는 목회 사역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묵 목사는 “미국 교회의 쇠퇴하는 시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