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지난 3월 26일 서울 여의도 총회회관에서 ‘목회자 은퇴준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수도권 목회자들의 요청과 노후에 대한 총회 차원의 깊은 우려를 반영해 최인수 총회장의 특별 제안으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총회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가 사회를 보고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시작기도를 했으며 김남순 소장(목회자은퇴준비연구소)이 강사를 맡았다.
최인수 총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15차 총회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목회자들이 사역에 집중하고 은퇴 이후에도 삶을 유익하게 영위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총회가 주도적으로 목회 현장을 이롭게 하는 과정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강연에서 김남순 소장은 목회자가 은퇴 전 반드시 실행해야 할 실무적인 변화를 촉구하며 주거와 연금, 보험을 아우르는 통합적 대안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주거 안정이다. 김 소장은 국민임대주택 입주를 위한 전략으로 주택청약저축을 꼽았다. 금액의 크기보다 가입 기간이 중요하므로 무주택 세대주 명의로 월 2만 원씩 꾸준히 납입해 가점을 확보해야 하며, 이는 추후 임대주택 입주 시 결정적인 자산이 된다. 특히 사택 명의가 목회자 개인으로 돼 있어 무주택 기간을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교회 리더십과 미리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노후 생활비의 핵심인 국민연금은 ‘작게, 하지만 길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 소장은 부부가 함께 최저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이 수령액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며, 과거의 납부 공백을 메우는 ‘추후납부’와 60세 이후에도 납입을 연장하는 ‘임의계속가입제도’를 적극 활용해 수령액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금 수령이 시작된 이후에도 이를 연금 상품에 재투자해 자산의 영속성을 꾀하는 지혜도 강조됐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보험 구조조정도 실천 사항에 포함됐다. 실제 손해를 보상하는 실손보험과 암·뇌·심장 질환을 대비하는 종합건강보험을 기본으로 하되, 노년기 가족의 경제적 파탄을 막아줄 간병인 보험을 반드시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개인연금은 상대적으로 생존 기간이 긴 아내 명의로 가입하는 것이 수급 총액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며, 이를 위한 재원은 보험 리모델링이나 정부의 근로·자녀장려금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 재정 구조의 혁신에 대한 제언도 눈길을 끌었다. 목회자 명의의 비과세 상품에 퇴직금 명목으로 직접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는 교회에는 미래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고 목회자에게는 확실한 은퇴 자금을 보장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김 소장은 끝으로 모든 은퇴 준비금은 하루라도 빨리, 세금과 건강보험료 폭탄을 피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으로 적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과세 혜택은 단순히 세금을 아끼는 것을 넘어 은퇴 후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에서 제외되는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은행 적금보다는 비과세 연금 상품으로 자산을 옮기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범영수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