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거시적 차원의 결단이다. 수도권 과밀화와 독점 현상이 몰고 온 지역 불균형은 국가적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지방 소멸을 가속하는 치명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특정 지역에 자본과 인프라가 집중되는 구조적 왜곡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비롯된 조치다. 이러한 사회적 움직임은 오늘날 우리 교단이 처한 영적 지형도와 선교 현장에도 중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교세가 밀집된 반면, 영·호남을 비롯한 취약 지역의 개교회들은 급격한 인구 유출과 교세 약화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복음의 균형적 발전과 교단 생태계의 건강한 복원을 위해 총회 차원의 전략적이고 대대적인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교단 내부에서도 교세 약세 지역과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한 여러 지원책이 실행돼 왔다. 그러나 지난 사역들을 돌이켜보면 대부분 단발성 순회 집회나 일회성 성금 전달, 혹은 일시적인 봉사 활동에 그쳤다는 점을 엄중하게 자성해야 한
정부 차원에서 경구용 유산 유도제, 이른바 낙태약의 허용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가 나오면서 생명 윤리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국무회의에서 모자보건법 개정 전 입법 공백기 동안 의사 재량이나 약품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태아 생명보호 운동 단체와 교계는 즉각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정부는 낙태약을 무조건 금지할 경우, 인터넷 직구 등을 통한 음성적인 유통이 판을 치고, 이는 적절한 진료 없는 약물 복용으로 이어져 여성의 건강을 더욱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국가가 제도권 안에서 관리 영역으로 끌어들여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 같은 행정적 판단에 기반한 조치는 생명의 시작과 태아의 생명권을 엄중하게 바라보는 기독교계와 생명운동 단체들의 본질적인 반발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태아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거룩한 생명이며, 어떠한 정책적 편리함이나 관리의 효율성보다 우선시해야 할 절대적 존재다. 더욱이 자궁외임신 확인이나 출혈·감염 관리 등 고도의 의료적 관리가 필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사)꿈이 있는 미래’와 공동으로 지난 5월 출간한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의 조사 결과는 기성세대의 예측이 현장 청소년들의 실제 고민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준엄하게 경고한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현장 예배 참석률을 보면 성인 예배가 97%까지 회복된 반면 교회학교는 81%에 머물고 있는 현 상황은 단순한 정체 현상이 아니다. 우리가 다음세대라는 영적 독립체들의 내면과 주체적 신앙 성향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기성세대의 낡은 패러다임만을 강요해 온 오판의 결과다. 가장 심각한 대목은 위기를 바라보는 목회자·교사와 학생 간의 메울 수 없는 인식의 격차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그저 학업 부담과 시간 부족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고 진단했으나, 정작 교회를 이탈한 학생들의 38%는 ‘예배나 설교가 지루하고 의미가 없어서’ 발길을 돌렸다고 고백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속으로 조용히 퇴장을 고민하는 ‘인비저블 엑시트’ 비율이 41%에 달함에도 교사나 사역자, 학부모 중 이를 인지한 비율이 10%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교회가 아이들의 영적 고독을 방치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세상의 학문과 교회의 가르침 사이에서 갈등하는 분리 신앙의
교단 소속 여러 교회들은 여름 사역을 시작으로 2026년 하반기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성도들을 양육하고 복음 전도의 사명을 감당해 온 교회들에게 여름 사역은 다시금 성령의 인도하심과 부르심에 응답하는 시간이다. 새로운 결단과 헌신을 통해 복음의 열정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확인하는 귀한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여름 사역의 중심은 다음세대 사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교단 다음세대부흥위원회가 주관하는 여름 캠프는 청년대학캠프를 시작으로 청소년과 어린이 캠프로 이어진다. 누군가는 이러한 캠프를 일회성 행사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교회가 연합하여 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사모하며 함께 기도하는 경험은 그 어떤 프로그램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영적 자산이다. 한 번의 캠프에서 받은 은혜가 한 사람의 신앙과 삶의 방향을 바꾸고 평생의 소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는 다음세대의 감소다. 출산율 저하와 급격한 사회 변화, 가치관의 다원화 속에서 교회학교와 청년 공동체는 이전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이는 특정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
한국교회 전반에 걸쳐 양적 감소와 영적 침체의 그늘이 짙어지는 가운데, 우리교단 총회가 마주한 최신 교세 통계의 지표 역시 교단의 미래를 향해 무거운 경고등을 켜고 있다. 인구 절벽과 종교적 무관심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파도 속에서 들려오는 교세 감소의 소식은 단순한 숫자의 위축을 넘어, 마땅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신앙 공동체의 영적 건강 상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침례교의 자랑인 개교회 자율성이 자칫 ‘내 교회만 안녕하면 그만’이라는 고립된 개교회 중심주의로 오독될 때, 교단 전체의 상생과 상호 부흥의 길은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 이제는 차가운 지표 앞에 나타난 현실을 엄밀히 직시하고, 침례교의 신앙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뼈를 깎는 혁신과 복음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의 영적 정체성은 성경의 최종 권위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고백하는 데서 출발한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초대교회들은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알 수 있듯이, 각 교회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복음 전파와 교단의 수호를 위해 유기적으로 연대하고 소통했다. 교세 감소의 내부적 원인을 들여다보면 성도들이 만인제사장으로서 받은 각양의 은
하나님의 은혜 아래 부흥과 성장을 거듭해 온 한국교회가 마주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단연 다음 세대의 영적 회복과 신앙의 전수다. 개교회의 자율성과 성도 개개인의 영적 자유를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침례교 정체성 속에서, 연합이라는 과제는 언제나 깊은 고민과 기도를 요구해 왔다. 최근 교단 다음세대위원회 위원장 구재석 목사가 교단 자유게시판에 올린 호소문은 이러한 우리의 당면 과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다가오는 “2026 교단 여름캠프”를 앞두고 청년 대학부 등록이 매우 저조해, 6월 말까지 최소 200명의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캠프 진행 자체가 불투명해진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다. 전국 3500여 교회가 함께 어우러진 교단적 위상과 영적 잠재력을 고려할 때, 미래를 짊어질 청년 200명을 모으는 일이 이토록 힘겨운 기로에 서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성찰과 부끄러움을 안겨준다. 적어도 1000명 이상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뜨겁게 부르짖어야 할 영적 대성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흔들리는 현실은 침례교회의 연합 의식을 무겁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힘을 모아야 할 결정적인 순간마다 온전히 결속하지 못하는 우리 안의 오랜 습성을 보여준
역사의 깊은 상흔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저절로 치유되지 않으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결국 불행한 비극을 반복하기 마련이다. 6월 25일은 민족사의 가장 큰 비극이자 지울 수 없는 아픔이었던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포성이 멈춘 지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남북 관계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차갑게 얼어붙어 있다. 더욱이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포스트 세대가 우리 사회와 교회의 주류를 이루면서, 당시에 흘린 피와 눈물의 무게가 점차 흐려지고 안보 의식이 불식되는 현실은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한국교회는 이 준엄한 시점에서 단순한 과거의 기념식을 넘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했던 이들을 기억하고 성경적 평화의 가치를 이 땅에 공고히 심어 가야 하는 영적 책임을 무겁게 마주해야 한다. 돌아보면 6·25 전쟁 당시 수많은 믿음의 선진과 성도들은 신앙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그리고 고통받는 이웃을 돌보기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낙심하지 않았고, 전장의 포화 속에서도 하늘을 향해 예배의 제단을 쌓았으
사방에서 들려오는 영적 침체와 위기의 목소리 속에서도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는 언제나 거룩한 무릎의 자리에서 시작됐다. 거센 세속화의 파도와 교회의 영적 변질을 경계하라는 엄중한 경고가 교단 안팎을 뒤흔드는 오늘날, 전국의 침례교회가 기도의 등불을 밝히며 다시금 복음의 야성을 깨우고 나섰다. 지난 5월 31일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를 시작으로 6일간 진행된 ‘115차 라이즈업뱁티스트 연합기도회’는 우리 교단이 어디서부터 다시 힘을 내어 나아가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은혜의 향연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 교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태동했던 이 기도회가 이제는 교단의 영적 맥박을 뛰게 하는 강력한 부흥의 도구로 자리매김했음을 현장과 온라인을 가득 메운 성도들의 뜨거운 부르짖음이 증명했다. 이번 연합기도회에서 선포된 메시지는 현대 교회가 직면한 영적 위기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참석자들의 가슴을 쳤다. “기도는 위기를 역전시킨다”고 선포한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의 설교처럼, 고난의 한복판에서 하나님께 무릎 꿇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본을 따라 우리 교단 역시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을 온전히 구하는 진실함을 회복해야 한다.
제116차 정기총회 일정이 오는 9월 14~1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부흥의 새 시대로”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 회기의 수많은 격랑을 넘어 취임한 115차 총회는 교단의 여러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렇게 미래목회 세미나를 비롯해 침례교청년연구소를 필두로 한 다음 세대 부흥 프로젝트 등 의장단 선거 기간동안 약속했던 공약들을 이행하며 교단의 영적 기초를 다지는 일에 매진해왔다. 이제 남은 3개월은 좋았던 정책은 더욱 공고히 하고 미진했던 부분은 과감히 보완해, 우리 교단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마지막 고삐를 죄어야 할 것이다. 총회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교단을 섬기겠다는 지도자들의 출사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침례교 정체성의 핵심인 개교회주의와 양심의 자유는 성경적 가치 위에 서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며, 이를 이끄는 총회장이라는 자리는 군림하는 자리가 아닌 철저한 머슴의 자리여야 한다. 1년이라는 임기는 교단의 미래를 설계하기에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며,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교단의 향방이 결정된다. 만약 교단의 발전과 영적 각성이 아닌, 특정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6월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신앙의 자유와 평화로운 일상은 결코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며, 이 땅의 역사적 아픔과 영욕의 세월 속에서 흩뿌려진 수많은 피와 땀의 결실이다. 기독교인은 하늘 시민권자인 동시에 이 땅의 국민으로서 국가를 사랑하고 수호할 성경적 의무를 지닌다. 특히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 침례교단 성도들의 마음은 더욱 애틋하고 각별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 교단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한 교세를 형성하며 민족 복음화의 기수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교단의 영적 뿌리와 역사적 출발점은 저 차갑게 얼어붙은 북녘 땅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교단 초창기 캐나다 출신의 말콤 펜윅 선교사는 원산을 중심 거점으로 삼고 한반도 전역과 북방을 향해 뜨거운 선교 활동을 펼쳤다. 펜윅 선교사의 순수한 복음 정신과 자립 선교 정책은 영적 황무지 같았던 이 땅에 침례교 정체성의 근간을 형성하는 기폭제가 됐다. 그러나 가슴 벅찬 부흥과 성령의 역사가 가득했던 그 거룩한 현장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복음이 억압받고 신앙의 자유가 말살된 어둠의
한국침례신학대학교 학교법인이 이사 선출 문제로 오랜 내홍을 겪은 끝에, 교육부 이사 파송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결론을 맞이하며 일단락됐다. 현재 이사회는 피영민 총장을 비롯해 윤양중·임원주 이사 등 3명의 교단 측 이사와 7명의 교육부 파송 이사 체제로 재편되며 형식상의 정상화를 이뤘다. 우리는 이미 과거에도 관선이사(임시이사) 파송이라는 뼈아픈 역사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핵심 쟁점은 후임 이사 선출 문제였다. 전원 관선이사로 구성됐던 과거 이사회는 총장 선출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으나, 외부의 손에 학교의 운명을 맡겨야 했던 기억은 교단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이번 교육부 이사 파송 체제는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산적한 숙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정상화'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여전히 총회가 추천한 인사를 이사회가 수용하는 과정은 난제 중의 난제로 남아 있다. 그간 총회는 각 기관의 전문성과 정체성을 고려해 적임자를 파송해 왔다. 이는 교단의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기관의 독립적 운영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나, 이것이 총회와 교단의 뜻에 반하는 '권력화'로 변질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 모두는 침례교 공동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면 교회는 분주해진다. 어린이 주일과 어버이 주일로 이어지는 절기 행사는 어느덧 연례행사처럼 굳어졌고, 강단에서는 가족의 화목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메아리친다. 그러나 화려한 꽃바구니와 선물 꾸러미가 오가는 풍경 뒤편에 가려진 우리 시대 가정의 민낯은 그리 밝지 못하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소외와 단절, 그리고 해체 위기는 더 이상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니다. 성경적 가정의 회복은 단순히 윤리적인 가르침이나 훈화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마주한 가장 큰 위기는 신앙 전수의 단절이다. 한국교육신문의 지난 3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입학생이 0명인 초등학교는 210곳으로 5년 전과 비교해 80% 이상 늘어났다. 해당 보도는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29만 8178명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 42만 7000명과 비교하면 약 12만 9000명 줄어든 수치다. 이는 자연스레 한국교회의 교회학교에도 영향을 미친다. 급기야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흘러가지 못하고, 가정 예배의 제단이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에 발간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6’에 따르면 3040세대의 교회 이탈률은 코로나19 이
한국교회는 인구 절벽과 세속화의 거센 파도 앞에서 심각한 목회적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끊임없는 헌신을 요구받는 목회 현장에서 탈진을 호소하는 사역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교단의 영적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 속에서 115차 총회가 ‘2026 침례교 목회자부부 영적성장대회’가 오는 4월 20~22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개최된다. “믿음으로 한계를 돌파하라”란 시의적절한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침체된 목회 동력을 되살리고 사명자들의 영혼을 깨우는 영적 오아시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교회주의와 신앙의 양심을 존중하는 침례교회의 전통 속에서, 목회자와 사모가 연합해 말씀 앞에 다시 서는 자리는 그 자체로 강력한 회복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번 대회의 세부 일정은 목회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와 영적 갈급함을 동시에 채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가 말씀을 선포하는 여는 예배를 시작으로, 저녁 집회 강사로 나서는 군선교사후원회장 박재근 목사(세계로향하는)와 증경총회장 안희묵 목사(멀티꿈의 대표)는 목회자들의 굳어진 마음에 성령의 불을 지필 예정이다. 또한 박호종 목
중동발 전쟁의 포화가 결국 우리네 삶의 터전까지 덮쳤다. 이란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의 충돌로 촉발된 국제 유가의 급등은 단순히 경제적 지표의 변화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라는 이중의 과제를 한국 사회에 던지고 있다.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 2부제 검토 등 비상대책을 내놓는 비상시국 속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를 단순한 사회적 불편함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는 창조 세계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이자, 탐욕으로 점철된 인류의 에너지 소비 행태에 대한 영적 경고이기 때문이다. 특히 각 지교회의 자율성과 성도의 양심을 중시하는 침례교회는 이러한 위기 앞에서 국가적 시책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수준을 넘어, 성경적 청지기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헌신을 보여야 할 때다. 침례교 정체성의 핵심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인간의 자유를 ‘책임 있는 자유’로 사용하는 데 있다. 침례(Baptism)는 옛 자아가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남을 상징하며, 이는 곧 창조 질서 안에서 만물과 화해하는 삶으로의 초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개교회의 부흥과 성도의 편의라는 명목 아래 에너지 과소비와 탄소 배출에 무감각하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길목에서 우리 곁에 다시 부활의 계절이 찾아왔다.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는 절망과 어둠 속에 갇힌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의 빛을 선사한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사건이다. 4월 5일, 전국 각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일제히 부활의 기쁨을 찬양할 준비에 분주하다. 각 교단과 연합기구들은 이미 준비위원회를 가동하며 부활의 소식을 세상에 전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대규모 집회와 화려한 성가대 찬양 뒤편에 감춰진 우리 사회의 그늘을 돌아보면, 과연 부활의 진정한 의미가 현장에 온전히 전달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주요 기독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의 핵심 화두는 ‘평화와 희망’이다. 이는 장기화된 경제 침체와 양극화,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긴장 고조 속에서 교회가 세상에 던져야 할 마땅한 메시지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선언문과 구호들이 행사장의 열기가 식음과 동시에 잊혀졌던 과거를 기억한다. 진정한 부활 신앙은 박제된 교리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이웃의 삶 속에서 실천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신뢰도 하락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