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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을 맞아> 부활절-종려주일-고난주간-사순절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듯이, 부활절(Pascha, Easter)의 날짜를 정하는 문제는 325년에 콘스탄틴 황제가 소집한 최초의 종교회의(공의회, The First Ecumenical Council)에서 부차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주된 논점은 그리스도는 누구시며 하나님 아버지와는 어떤 관계에 있느냐하는 것이었지요? 기독론(Christology) 문제를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부활절에 관하여서는 많은 논의 끝에 태양력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Spring Equinox)을 태양이 다시 살아나는 날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태음력으로 달이 가장 둥글고 크게 되는 날인 보름의 만월(Full Moon)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을 춘분이 지난 후 보름이 지난 후 첫번째 주일”(올해의 경우, 321-춘분, 43-보름, 45-부활절 주일)로 정했습니다. 보름이 춘분이나 그 다음날 온다면 부활절은 3월 셋째주일이나 넷째주일이 되겠고, 보름이 춘분 전날이라면 대체로 4월 셋째주일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부활절 주일이 정해지면 그 전 주일을 일반적으로 종려주일”(Palm Sunday)이라고 부르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한 것을 기념한 것이지요. 예루살렘 주민들이 새끼나귀를 타고 들어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환영하는 의미에서 종려나무 가지들을 흔들었던 것(요한복음 12:12-16)에서 유래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난주일”(Passion Lord’s Day)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려주일과 부활주일 사이의 한 주간을 고난주간”(Passion Week)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금요일을 한국에서는 성금요일,” 미국에서는 “Good Friday”(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고통스럽게 끔찍한 죽음을 맞은 날이었지만,


인류의 구원을 위해 좋은 일을 했던 날이라는 의미에서 Good이라는 단어를 쓴 것 같습니다)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목요일 오후부터 부활주일까지를 부활절 휴일”(Easter Holidays)이라고 해서 관례적으로 이 기간 동안 헤어져 있던 가족들이 재상봉(Family Reunion)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추석이나 구정의 연휴와 비슷한 기간입니다.


사순절”(Lent)이라는 절기의 정확한 역사적 유래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으나 로마가톨릭 교회의 관례와 전통에 의해 형성된 것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앞두고 그리스도인들이 약 40여일 동안 마음의 옷깃을 여미며 자숙하는 기간이지요. (로마가톨릭 교회에서는) 육식을 금하기도 하고, 세상적인 쾌락을 멀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며 자백(Confession)과 통회(Contrition)의 기도를 드리는 기간입니다.


중세시대에나 오늘날의 중남미 지역에서는 군중들의 환호 속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시는 예수님의 상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상에 손을 대거나 그것에 대었던 손수건을 가지면 신유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는 미신도 생긴 것 같습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고 하는데 고행자들이나 수도자들이 재를 뒤집어쓰고 통회자백의 기도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부활절을 기점으로 해서 주일들을 빼고거꾸로 40일이 되는 날이 재의 수요일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부활주일 전 46일 정도되는 날인 것이지요. 올해는 45일이 부활주일인데, 6번의 주일들을 빼고 역으로 40일째 되는 날이 218()이고, 이 날이 사순절의 시작점이 되는 날입니다.


지금이 바로 사순절의 기간 중입니다. 인류를 위해서, 아니 바로 나를 위해서나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모욕을 당하시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십자가 고통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보며, 그 분께 감사하며 그 분이 당하신 고통의 만분지 일이라도 공유하며 그 분의 인내하심을 체득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브리서 122).

아멘.


김승진 교

침신대 역사신학 (교회사)

신학연구소소장

예사교회 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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