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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를 가족으로 섬기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돌보는 은포교회


“목회 사역 도중 주님 품으로 가신 부친을 생각하면서 교회 가족(성도)들이 저의 부모님 같이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이제는 마지막 여정까지 가족처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은포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교회 안에서 한 가족입니다.” “은혜의 포구(항구)”란 뜻을 가지고 있는 은포교회(이의성 목사)는 교회 창립 때부터 은혜가 넘쳐난 교회는 아니었다. 1955년 당시 교단 캠프를 통해 충남 서산 고북면 사기리가 교회 개척지가 선정되고 광복절 날인 8월 15일에 유영식 전도사와 3명의 성도들이 천막을 치고 교회를 창립했다.


사기리교회 시작한 교회는 1973년 교회 이름을 현재의 은포교회로 변경했다.

교회 이름이 변경된 이유는 사기리라는 어감 때문이었다. 동네가 바닷가에 있다보니 모래와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쓰여졌기에 교회가 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은혜의 포구”라는 의미로 은포교회로 지어진 것이다. 1987년 12월 마지막 주 이요섭 목사가 부임하고 불과 7개월 만에 소천하고 말았다. 이 일로 이의성 목사는 큰 충격을 받고 신앙의 좌절감을 겪게 됐다.


시련의 상처를 극복하고 교회를 섬기다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부친의 소천은 이의성 목사에 있어 가장 큰 방황의 시기였다.
외항선도 타고 세상의 길을 걷게 됐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부친에 대한 그리움과 복음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면서 그를 믿음의 길로 그리고 목회자의 길로 인도한 이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이의성 목사의 사모인 이기란 사모와 이 목사의 형인 이욥 목사의 사모 박상애 사모의 기도와 권면이 있었다.
이의성 목사와 초등학교 동창인 이기란 사모는 이의성 목사의 부친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의성 목사가 주님의 품으로 다시 안길 수 있도록 권면하고 때론 강권하면서 믿음을 키우게 됐다.


이의성 목사는 “사모에게 강건한 믿음이 심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 믿음이 나에게도 강력하게 전염되는 것을 느끼게 됐다”면서 “결국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다시 회복의 길을 걷게 됐고 늦은 나이였지만 신학교에 진학해 목회자의 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 당시 은포교회는 부친인 이요섭 목사에 이어 큰 아들인 이욥 목사(당시 전도사)가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었다.


이욥 목사는 교회가 필요로 한 일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솔선수범하며 성도들을 챙기고 지역사회에 헌신했다. 지역주민에게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자들과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해 무상으로 운전면허 공부를 시키고 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지역주민들에게 한글 공부방을 개설해 교회 앞장서서 문맹퇴치를 위해 일조했다. 특히 지역에 미꾸라지가 많이 생산되자 이윤을 노리고 괴롭혔던 조직폭력배들에 대항해 교회가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의 재산들을 지킬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성경 연구 사역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는 바이블맥아카데미가 2004년 바로 은포교회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욥 목사의 탁월한 성경강해는 고북 사기리 촌에 위치한 교회를 뒤흔들었고 전국의 목회자들이 바이블맥을 듣기 위해 모여들었다. 형님의 사역을 돕기 위해 서울에서 서산으로 내려온 이의성 목사도 형님 사역을 돕기 은포교회를 돕는 일에 헌신했다.


2011년 리더십 교체 이후의 변화
이욥 목사는 바이블맥아카데미 사역에 집중하기 위해 대전으로 교회를 개척하면서 서산과 대전을 오고가며 교회 사역과 아카데미 사역을 병행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사역들이기에 이욥 목사는 결단을 내리며 대전으로 자신의 사역을 집중하기로 하고 은포교회에 사역자를 청빙하려고 했지만 불발이 됐다. 그러자 교회에서는 반신반의로 이의성 전도사를 담임목회자로 세우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투표를 통해 전격적으로 이욥 목사의 후임으로 담임 목회자로 선정했다.


이에 2011년 3월 6일 이의성 전도사에게 목사안수를 주고 2011년 3월 24일 이의성 목사가 은포교회 제17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이의성 목사는 1987년 은포교회로 올 당시의 시절을 생각했다. 그때 함께 했던 성도들이 자신이 담임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자신과 함께 동역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의 심정을 생각했다. 그리고 ‘성도’라는 표현보다 ‘가족’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교회 공동체를 위해 섬김의 사역을 실천했다.



이의성 목사는 교회에 좋은 것이 들어오거나 선물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교회 중직자나 어르신을 찾아가 함께 나누는 것이 일이었다. 또한 신년에는 마을회관에서 교회 가족들과 지역 주민을 위해 떡국을 대접하며 여름 삼복더위에는 삼계탕을 끓여 내어드리고 있다.  그리고 교회 창립부터 현재까지 성탄절 전야에 아이들부터 어르신 교인이 함께 가가호호 방문하며 예수님의 탄생의 기쁨을 전하며 이 땅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새벽송 행사를 거르지 않고 있다.


이 또한 명절 때에는 마을 초입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고향을 방문한 가족들을 환영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역 행사가 있거나 도움이 손길이 필요로 할 때에 어김없이 은포교회 이의성 목사가 나선다. 후원이 필요할 때는 아낌없이 후원하고 지역 사회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이의성 목사가 마음으로 우러나는 섬김의 목회의 한 단면이었다.
또 하나 은포교회의 사역은 바로 은포공부방지역아동센터를 통한 다음세대 사역이다.



지역 초등 · 중학교들이 갈 곳이 없이 방치되는 것을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공부방을 개설했다. 점차 교회 주변과 고북면에서 대상자들이 늘어나면서 지역아동센터로 확대했고 현재 이기란 사모와 교사 1명이 39명의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이기란 사모는 “공부방을 통해 아이들에게 교회의 문턱을 낮춰 쉽게 복음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하면 이들이 교회학교 주축이 되고 있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실은 바로 지역 120호 가정 중에 90호 이상이 은포교회를 출석하고 있으며 지역 13개 교회 중 주일학교 예배가 있는 2개 교회 중 한 교회가 바로 은포교회임을 반증하고 있다.



교회 가족들의 마지막은 내가 책임진다
이의성 목사는 교회의 가족(성도)들이 점점 나이가 들고 생업에서 일을 놓게 되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족들이 신앙의 동력이 떨어지는 모습에 가장 큰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
믿음이 떨어진 것도 아닌데 역시 자신들의 삶이 마지막으로 가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지 않은지 염려가 된다고 말한다. 이 목사는 최근 가족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우리에게 여전히 교회의 미래와 비전이 있음을 선포하고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기를 선포하고 있다. 또한 성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은 자신이 다 챙길 것이라는 약속도 서슴없이 한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은포교회가 2018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사역은 요양원 건립 사역이다. 성도들의 마지막까지 자신이 돌보기를 소망하는 이 목사의 목회관을 요양원에 담아내려 한다. 이를 위해 대지 마련과 재정 마련, 관련 자격 등을 준비하며 교회 가족들과 함께 기도로 준비 중에 있다.
“우리 교회는 정말 사랑이 많은 교회이다. 아버지와 형님을 이어 저까지 담임 목회자로 지금 이 시간까지 함께 동역해주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요 기쁨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교회가 무언가 사역을 준비하고 추진해 나갈 때, 기꺼이 헌신하며 섬기는 가족들이 정말 사랑스러울 뿐이다. 이제는 제가 더 섬기고 싶다. 제가 더 품에 안고 싶다.
이 부족하고 무익한 종을 안아주셨기에 이제는 제가 은포교회 가족들을 품고 제가 섬기고 제가 끌어안을 수 있도록 사랑을 섬기고 싶다.” 이의성 목사는 은포교회의 자랑을 바로 “사랑”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사랑”이 없다면 은포교회도 있을 수 없다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이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서산=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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