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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성 교수 “선교지에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가?” 출판

교회 건물 아닌 믿음의 공동체 세울 것 강조



한국교회들과 성도들 그리고 선교사들의 선교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너무나도 귀하다. 하지만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김한성 교수(선교영어과·사진)는 불완전한 정보와 이해, 고정 관념 때문에 현지 교회를 섬기는 것이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타문화권 사역이 교회 개척인 상황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서 고전적 의미의 교회 개척은 많지 않고 선교지 예배당 건축 지원에 머문다는 지적이다.


김한성 교수는 지난 7월 8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더은혜교회에서 열린 “선교지에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가?”(예영커뮤니케이션) 출판간담회에서 선교지 교회건축 선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건물에 집중할 것이 아닌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을 권면했다.


이번에 출간된 김한성 교수의 저서 “선교지에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가?”는 ACTS 신학저널(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제34집(2017)에 게재된 저자의 논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국인 선교사들의 예배당 건축 활동을 선교인류학적으로 조명한 논문을 일곱 개의 장으로 이뤄진 책으로 저술하며, 내용이 대폭 늘리고 보강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2만 8000여명이고 이 가운데 자신의 주 사역을 교회개척이라 말하는 이가 1만 4000여명이다. 이렇게 절반가량이 교회개척을 주 사역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어떤 교회를 세우고 있는지,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며 한국의 선교계의 타문화권 교회 개척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물량적이고 가시적인 부분에 멈춰있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선교지에 교회개척이나 예배당 건축을 지원하는 것이 한국교회만의 문화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처음부터 예배당 건축에 열심이었던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동족상잔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1957년 한국교회는 태국으로 선교사들을 파송하기 시작한다.


김 교수는 이때만 해도 가난했던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이 설립한 학교에 풍금 살 돈을 헌금하는 정도의 지원에 머물렀다고 말한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오면서 한국의 경제성장과 교회의 부흥과 동시에 파송선교사들의 숫자도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욕적으로 타문화권 선교에 참여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했고 흔히 물량 선교의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선교지 교회에 예배당 건축을 지원하는 것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많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김 교수는 선교지의 예배당 건축 지원의 문제점으로 △현지 교회 성장에 도움 되지 않는 웃자람을 조장 △현지 교회의 책임 의식 저해 △현지에 기독교는 외국 종교라는 이미지 제공 △한국교회 재정의 오남용 초래 △선교지 정부와 종교세력으로부터 받게 되는 불필요한 관심 △현지 교회의 향후 자립 기회 박탈 △선교사가 선교지를 마케팅해서 유익을 본다는 오해 경험 △현지 교회 성장 저해 등 8가지를 꼽았다.


그는 “선교지 교회가 성숙하지 않았을 경우, 한국교회와 선교사의 예배당 건축 지원은 득보다 실이 많다”며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은 자신의 사역에서 기대하는 효과만 볼 것이 아니라 부작용이 무엇일지 차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선교지 교회건축에 집중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교회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선교공동체 구성원들의 경험과 지식에서 예배당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성도들의 신앙을 예배당 중심적으로 이해한다. 김 교수는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나 모임 자체보다 장소에 대한 강조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교사들이 타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우리나라의 경험을 무비판적으로 선교지에 대입하는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김 교수는 선교지 교회건축 지원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대안으로 △성경이 가르치는 교회론과 교회개척 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교도소나 학교같이 자립이 불가능한 곳에 지원하는 예배당 건축 △교회건축이 아닌 선교사 기본 생활비 지원 등을 논하며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선교지 교회개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자립 이후에 생산이 있는 것이다. 원칙과 전략을 일관되게 실천하면서 교회 건물이 아닌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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