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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가 아들의 얼굴을 바꾼다”

장희국 목사의 복음 이야기-26


장희국 목사
문화교회

어느 신문사 기자 양반이 세상을 바꾸기라도 할 것 같이 젊음과 열정을 온전히 바쳤지만 돌아온 것은 사회적 좌절이었습니다.


40대 중반에야 뒤늦게 가족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집에서는 이미 “하숙생 아빠”와 “복수하고 싶은 남편”으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그 절망의 벼랑 끝에서 만난 것이 바로 “감사”였고, 수년 동안 꾸려온 “감사 아빠”와 “감사 남편”에서 얻은 선물 중 하나가 아들과의 관계 회복이었습니다.


한번은 졸업앨범에 “환한 미소”를 지은 학생이 30년 후에 보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건강하고, 더 성공하고,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통계 결과를 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아들의 졸업앨범을 뒤져 보았습니다.
그런데 “하숙생 아빠”로 생활하던 시절 아들의 중학교 앨범에서 “우수에 젖은 아들의 얼굴”로 우두커니 서 있었던 아들이 “감사 아빠”로 변신하고 3년이 흐른 뒤에 찍은 고등학교 졸업앨범에는 “환한 미소”를 짖고 있었습니다.


대조적인 두 사진을 목격하는 순간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아빠의 감사”가 아들의 얼굴을 바꾸고 감사하는 가장이 행복한 가정과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진수성찬 앞에서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마른 떡 한조각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원망하는 사람이 있고, 두 팔과 두 다리가 없음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를 잃어버린 것에 분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둘을 잃어버리고도 오히려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소한 작은 일에도 짜증내는 사람이 있고, 큰일을 만날지라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패로 말미암아 생명을 포기하거나 절망하는가 하면, 지난 모든일을 감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비난하거나 해를 끼친 사람과 원수가 되는 사람이 있고, 원수를 사랑하며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사람이 있고, 남의 성공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고, 죽음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감사할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호흡할 수 있는 것이 감사고 걸을 수 있는 것이 감사고 먹을 수 있는 것과 잠잘 수 있는 것이 감사고, 성공해도 감사, 실패해도 감사, 몸이 아파도, 건강해도 감사하지 않은가?
사실상 이 땅에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감사할 일뿐인 것을.


소박한 감사 한마디가 메마른 관계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마음에 담긴 감사 한마디가 고통의 자리를 회복의 자리로 바꿉니다.
감사가 가정을 변화시킵니다. 감사가 아들의 얼굴을 변화시켰습니다.


감사가 사회와 국가를 변화시킵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날에 나를 부르라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50: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