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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선교 프로그램

  

지난 226일 국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일상으로의 복귀가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기 그지없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 지이겠지만 한국교회에게 코로나19 팬데믹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 상황이 이리 오래갈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고 대면예배를 할 수 없는 시간이 계속될수록 목회자는 물론이고 성도들의 피로 감은 계속 쌓여만 갔다. 하루빨리 예배당에 모두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국내의 코로나19 1차 대유행은 대구의 모 이단 종교단체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대구·경북의 교회는 코로나 이전에도 해당 종교단체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1차 대유행 사태를 통해 더욱 크나큰 상처를 받았다. 당시 본보는 해당 지역의 몇몇 교회들과 연락을 취해 그 당시의 상황을 기사로 보도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미디어 선교의 중요성을 알고 미리 대비했던 교회나 그나마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목회자들은 여러 방법을 통해 예배를 지속해 나갈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교회 들의 경우 그저 하염없이 교회의 문을 잠가 놓을 수밖에 없었다.

 

목회자가 준비됐다 하더라도 성도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본보와 연락이 닿은 교회들 중 몇몇은 어떤 대형교회가 성금을 모으고 있다더라” “어느 교단은 몇십억을 모아 지원한다더라등등의 이야기를 전하며 침례교단도 총회 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뤄지길 고대했다. 물론 총회가 몇몇 교회들을 도움으로 대구·경북지역 교회에 지원을 하긴 했지만 타 교단에서 빠르게 지원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바심내지는 부러움이란 감정이 용솟음쳤을 것이다.

 

침례교의 정체성 중 하나는 개교회주의이다. 그러다보니 총회 차원에서 무언가 집중된 힘을 통해 교회를 돕는 일이 타교단에 비해 약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기관이나 교회를 돕는 일이 이미 구축된 관계를 통해 끼리끼리 문화로 진행되다보니 불균형은 물론이고 효용성 또한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총회는 협동선교 프로그램(CP)를 해결책으로 꺼내들었다. 총회는 지난해 112717개 교회 담임 목회자들과 모임을 갖고 교단의 주요 사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2020년 성탄헌금으로 20개 교회와 1개 기관, 1명의 개인이 참여해 총 23637만원이 모여졌다.

 

CP는 사실 한국의 침례교에게는 생소할지 몰라도 미국 침례교는 매우 활성화된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많은 침례교회들이 부활절과 성탄절에 CP를 통해 힘을 모으고 어려운 교회를 돕거나 교단이 실행하고 있는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침례교회는 수직적인 구조가 아닌 수평적인 구조로 모두가 동등하게 함께 협력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힘을 실어주는 사역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CP야말로 침례교 정체성을 세우면서 교단과 교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흐름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교회들을 돕기 위해서는 각개전투가 아닌 큰 그림을 그리고 효율적으로 개별 교회들을 도울 필요가 있다. 총회가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CP를 통해 침례교 구성원 모두의 마음과 기도를 모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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