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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부활절 연합예배 결국 나눠 드린다

한기총-승동교회서, 부활절준비위-정동제일교회서

일부 교계 단체 공동 개최 정신 되살려야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올해에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연합기관 주최로 열릴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오는 48일 오후 330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 승동교회(박상훈 목사)에서 한기총 주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

 

설교자는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로 선정됐다.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총무 김운태 목사는 지난 33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 최종 일정을 알리는 동시에 회원 교단과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부활절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거룩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기총과 NCCK가 해마다 번갈아가며 주관해왔으며, 올해는 한기총이 주관할 차례다. 한기총은 해마다 그래왔듯 올해 예배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드리려 했으나, NCCK측은 한기총 이탈자들과 함께 별도로 예배를 드리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이에 대해 음흉한 계략과 근시안적 시각으로 아름다운 전통과 역사를 헌신짝처럼 내던진 NCCK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깬 책임을 모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NCCK와 이탈자들의 방해로 인해 당초 예배 장소로 선정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장소 협조에 난색을 표했다고 밝힌 뒤, “다행스러운 것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당회장이 향후 한기총 회원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교단 중심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이번 부활절 예배 주제를 부활, 거룩한 변화로 정하고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드리며 설교자는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준비위원회도 역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예배 장소로 거론했으나 한국교회 역사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춰 정동제일교회에서 드리기로 정했다.

 

또한 지난 5년간 부활절 연합예배 설교자를 내지 않은 예장 백석총회에 설교자 선정을 위임한 결과, 예장 백석총회 증경총회장이자 백석대학교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를 선정했다. 올해 부활절 예배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국 각 지역에서도 부활 거룩한 변화라는 같은 주제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 특히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는 한국교회의 죄책을 고백하는 세례 중심의 예전으로 진행하며 예배 헌금은 북한 어린이를 돕는 데 전액 사용된다.

 

한편, 지난 2006년부터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의 연합이라는 취지아래, 한기총과 교회협의 양 연합기구가 공동으로 개최, 번갈아 주관하던 부활절 연합예배가 6년만에 둘로 나눠지게 됐다. 교계 안팎에서는 공동 개최의 의미를 살리고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으로서의 일치와 화해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부활절 연합예배 이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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