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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시> 새벽 풍경 - 김현자


청량리발 구절리행 기차를 타고

증산을 지나 정선에 닿으면

비행기재보다 조금은 높게

아리랑고개보다 조금은 슬프게

겁주는 덕송리

 

뿌연 연기 등에 업고

그림자는 싸안고

어깨 들썩이는 비봉산

몇 개의 돌무덤과 바위까지도

같이 흔들리고 있다

 

그림자 위로 떠가는 구름들

그 구름 이어져 한강까지 가려나

아니면 천상에 보금자리 일구신

내 어머니 따뜻한 품에 달려가려나

 

빛없는 곳에 작은 불씨 타오르듯

말없는 곳에 작은 속삭임 생겨

산이며 강이며 소나무며 온밤 뒤척이는데

하늘에선 바람만 날고 있었다


김현자 / 서울성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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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선관위, 총회 의장단 후보 출정 예배
115차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오 목사, 서기 윤찬호 목사, 선관위)는 지난 8월 28일 총회 의장단 후보 본등록을 진행한 뒤, 총회 대예배실에서 의장단 후보 출정예배를 드렸다. 이날 총회장 후보 본등록에 기호 1번 디딤돌교회 김선배 협동목사와 기호 2번 공도중앙교회 최인수 목사가 각각 총회장 후보로 등록했으며 1부총회장과 2부총회장은 후보자가 없어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출정예배는 선관위 서기 윤찬호 목사(우리)의 사회로 선관위 부위원장 이선경 목사(예그린)가 대표로 기도하고 선관위 배정숙 목사(브니엘)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총회”(시 127:1~2)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펜윅 선교사의 복음 사역으로 세워진 교단이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며 “총회장으로 1년을 섬기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켜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사실이다. 선관위는 선거법에 따라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후보는 비방과 고소고발보다 정책을 가지고 교단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