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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체제의 기독교적 신앙체계

정교진 박사의 북한보기-3

기독교의 신앙체계는 율법과 복음이다. 율법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것이요,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 인류에게 주신 것이다(1:17).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해주시고 홍해를 건너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법이요(20:2~3), 복음은 오직 하나님의 독생자 영광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으로 율법을 완성시키신 것이다(5:17). 그리고 그 구원(아버지께로 가는 길)의 주체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되신다는 것을 선포하신 것이다(14:6).


북한의 주체사상을 자세히 검토하면, 바로 기독교의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 김일성 일인독재체제가 구축된 1967년에 선포된 주체사상은 율법으로, 김정일이 공식적인 후계자로 내정된 1974년에 제시된 혁명적 수령관이 중심을 이루는 김일성주의는 복음으로 비견될 수 있다. 더불어 2012년에 김정은이 선포한 김일성-김정일주의또한 복음의 성격으로 볼 수 있겠다.


여호와 하나님은 히브리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20:3) 이는 하나님만 섬김의 대상이 되어야하는 당위성을 짚어주신 것이다. 그런 후에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말라”(20:3, 1계명)고 명령하신 것이다. 주체사상이 대두된 것도 마찬가지다.


북한자료를 보면, 주체사상이라는 용어보다 당의 유일사상 체계라는 용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 당의 유일사상은 김일성의 혁명사상과 연결되고, 혁명사상은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혁명활동에 기초한다. 즉 당의 유일사상의 핵심은 김일성이 조선을 일제 압제에서 구원해내고 해방시켰다는 것이다. 암흑같은 어둠에 빛을 비춘 태양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김일성을 중심으로 하는 아니, 김일성을 섬기고 따르는 인민들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주입시킨다.


그래서 주체사상을 지키는 10대원칙이 나왔는데 이 원칙들은 김일성을 무조건적으로 신봉하고 절대적으로 맹종해야 한다는 행동규범을 나열한 것이다. 1원칙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온 사회를 일색화하기 위하여 목숨 바쳐 투쟁하여야 한다이다. 여기서의 혁명사상이 곧 유일사상이요, 주체사상을 말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1974년에, 주체사상을 김일성주의로 천명하면서 김일성 유일사상체계김정일 유일지도체제로 체계화시켰다.

김정일 유일지도체제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김정일은 유일지도체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나에게 모든 것을 집중시키는 것이 곧 수령님에게 집중시키는 것이다. 나의 결론과 결정과 비준은 곧 수령님의 그것이다이는 율법의 해석자요, 계승자요, 완성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느니라”(14:6)와 왠지 일맥상통한 느낌이다. 이처럼, 김정일은 유일지도체계를 내세우면서 자신이 주체사상의 유일한 해석자요, 계승자요, 완성자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현재 김정은 정권하에서는 김일성주의-김정일주의를 국가지도이념으로 하고 있다. 이 사상은 김정일 애국주의로 대변된다. 그리고 이 사상을 해석하고 보완하고 완성시키는 장본인은 오직 김정은 만이라는 것이다. 김정은 외에는 모두 대적자요, 이단자로서 박멸의 대상이 된다. 이처럼 북한체제가 기독교적 신앙체계를 모방하고 있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독교 복음의 모토인 사랑’(15:12)섬김’(20:28, 23:11~12)과는 달리 오직 군림에만 몰두하고 있는 김씨 삼대정권의 종착역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침례교통일리더십연구소 소장

고려대북한통일연구센터 연구교수

ezekiel91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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