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주체사상’ 체계화 작업에 목사들이 동원(?)

정교진 박사의 북한보기-7

1967년 김일성은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세우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내 다른 어떤 사상도 인정하지 않고 김일성 혁명사상만을 유일사상으로 강조했다(1967. 당중앙위원회 제4기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물론, 주체사상은 이때까지만 해도 표면적으로는 맑스-레닌주의적 지도사상으로 소개되고 이해된다(1967.12.6. 최고인민회의 제4기회의 김일성 연설에서). 그러다가, 1970년 제5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맑스-레닌주의용어가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수정되고 김일성의 유일사상체계확립이 명시된다. 물론, 맑스-레닌주의가 북한헌법에서 삭제된 것은 한참 이후인 1992년도이다.


주체사상의 본질은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혁명 활동을 토대로 한 김일성의 혁명정신을 모태로 구현된 혁명사상이다. 그리고 이 사상은 북한전체인민들로 하여금 항일유격대원들처럼 될 것을 종용했고, 이로 인해 북한은 항일유격대국가로 불려 지기도 했다. 주체사상이 공식 제기되면서부터 김일성의 수령이미지는 대표적 상징이자 호칭이 된다.

김일성 일인독재의 일등공신은 김일성의 친동생이자 당시, 당 조직지도부장이었던 김영주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김영주가 주체사상의 행동규범인 ‘10대원칙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주체사상의 핵심을 직접 제시한 것을 보면, 이때까지만 해도 김정일과의 후계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던 것 같다. 억지 같지만, 기독교적 시각으로 보면, 김영주는 딱 침례 요한 역할로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요단강에서 침례를 행할 때 모든 이목에 집중이 되었던 침례요한, 그런 그가 예수님께 침례를 베풀고 난 이후부터 쇠퇴일로에 접어들었다. 김영주도 대략 1970년부터는 김정일과 전세가 역전된다(여기서 필자가 단지 김정일 역할을 예수님 역할 측면으로 이해했다고 봐주시기 바란다).


1972년 북한은 이전의 헌법을 수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새롭게 사회주의헌법을 제정했다. 왜냐하면, 이전의 헌법체계로는 김일성의 절대 권력을 반영할 제도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 사회주의헌법을 통해 수령제를 채택하고 김일성을 주석으로 추대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다 김정일의 작품이었다. 김정일은 1964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배속되고 지도원 직급으로 중앙당에 처음 들어온다. 2년 후인 1966년에는 중앙지도과 책임지도원으로 승진한다. 중앙지도과는 당 조직지도부의 핵심부서였지만, 당 조직지도부의 책임자는 그의 삼촌 김영주였다. 그런 연유인지, 김정일은 1968년에 당선전선동부 문화예술지도과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969년에는 꽃파는 처녀’, ‘한 자위단의 운명’, ‘밀림아 이야기하라등의 영화를 제작했다. 그리고 이 영화들을 5대 혁명가극으로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그로인해, 1970년에 선전선동부 부부장 자리에 올랐다. 당시, 질병 치료차 주로 외국과 휴양지에서 김영주가 머물게 되자, 김정일은 조직지도부의 업무도 관장했다. 이때부터 노동당의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를 장악한 김정일은 후계자 경쟁에서 김영주를 추월하게 된다.


김정일은 1974년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지명(2월 당중앙위원회 제58차 전원회의)되면서 주체사상 원리에 손을 대었고 혁명적 수령관으로 대표되는 김일성주의’(김일성유일사상+김정일유일지도체계)를 천명했다. ‘혁명적 수령관의 핵심원리는 혁명의 주체는 인민대중이나 노동계급이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령의 영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즉 수령의 현명한 영도가 프롤레타리아 독재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수령, , 대중을 하나의 통일체로 파악한다. 이때 이 작업을 착수한 곳이 당 선전부 산하 ‘216호실로 여기에는 조그련(조선그리스도연맹)에 속한 목사들도 포함됐다는 전언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김일성주의원리 및 체계가 기독교 신앙원리 및 체계와 너무나 유사하다. ‘김일성주의의 한 축인 김일성유일사상체계는 율법과 그 성격이 같고, 또 다른 축인 김정일유일지도체계는 복음과 유사하다. 이러한 모방은 조그련 목사들이 이 사상개조작업에 투입됐다는 신빙성을 한층 높여준다.


침례교통일리더십연구소 소장

고려대북한통일연구센터 연구교수

ezekiel9191@gmail.com



총회

더보기
“믿음으로 한계를 돌파하는” 목회자부부 영적성장대회 성료
2026 목회자 부부 영적성장대회가 지난 4월 20~22일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믿음으로 한계를 돌파하라”란 주제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목회의 새로운 영적 도전인 AI 활용, 목회자 영적 각성의 특강, 사모의 심리적 안정과 찬양으로 힐링하는 시간 등 목양으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한 시간이었다. 개회예배 전 사전 세미나는 미래목회와 함께 하는 AI 활용 목회 세미나로 문을 열었다. 이날 침례교 청년 연구소 소장 박군오 목사는 AI 목회 프롬프트를 활용해 목회 사역에 접목하는 사례들을 이야기했다. 또한 115차 총회가 의뢰해서 진행한 침례교 다음세대 현황에 대한 백서를 공개하고 이를 목회자들에게 전달했다. 박군오 목사는 “AI를 접목한 사역들이 날로 확장되면서 목회자들이 이에 대한 활용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회의 상황과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AI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든 것을 맡긴다는 의미에서 교회 사역과 목회 사역을 돕는 조력자로 나아가 동역자로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목사는 침례교 다음세대와 관련해 총회가 진행했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