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한빛교회(강신정 목사) 단기선교팀은 지난 6월 23일~7월 2일 아프리타 케냐와 탄자니아 일대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했다. 30여 명의 성도와 3명의 선교사, 죽전지구촌교회 이은복 목사와 전경식 안수집사가 함께한 이번 일정은 나보이쇼 축복학교, 마가디 지역, 탄자니아 하자베 부족 마을, 바바티 지역에 이르기까지 복음의 씨앗을 심는 은혜의 여정이었다.
나보이쇼, 마사이 마을에 울려 퍼진 찬양
6월 23~25일 논산한빛교회 선교팀은 케냐 마사이족 마을의 나보이쇼 축복학교에서 사역을 진행했다.
비포장 도로와 홍수로 유실된 길을 6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현지 교회에는 주민들과 아이들이 어두운 밤에도 환한 미소로 선교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날은 감사예배로 시작됐고, 이어진 일정에서는 마을 축제 형식으로 체육 활동, 문화 교류, 음식 나눔이 이어졌다. 선교팀은 워십과 부채춤, 태권무를 선보였고, 마사이 주민들은 전통춤과 노래로 화답하며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을 경험했다.
가정 방문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주민들과 기도와 눈물을 나누기도 했다. 한 가정은 수십 년 전 외국인 선교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간직하며 “그때 복음을 듣고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게 됐다”는 간증을 전해 선교팀에 큰 감동을 주었다. 마지막 날 열린 성경학교에는 260여 명의 아이들이 모여 찬양과 말씀,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다.
마가디, 장애인 가정에 전한 위로
6월 26~27일에는 마가디 지역에서 사역이 이어졌다. 이곳은 한국 선교팀의 방문이 처음이라는 말에 모두가 큰 기대를 품었다. 첫 일정은 장애인 가정 위로였다. 마가디에서는 장애가 사회적 낙인으로 여겨져 가정이 은폐되기 일쑤다. 선교팀은 이들을 찾아가 함께 예배드리고 사진을 찍어주는 등 작지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이튿날 열린 어린이 전도축제에서는 찬양, 체육활동, 한복 체험,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아이들은 “예수 짱이야! 사랑해요! 한빛!”을 외치며 기쁨을 나눴다. 가나안한빛교회에서 열린 마을 축제에서도 주민들과 복음을 나누고 웅가와 생활필품을 나눠주며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경험했다.
하자베 부족 마을에 세워질 교회
6월 29일, 선교팀은 탄자니아 하자베 부족이 사는 망홀라 마을을 찾아 주일예배와 교회 기공식을 가졌다. 활과 화살로 사냥하며 살아가는 마지막 사냥 부족에게도 하나님의 복음은 전해졌다. 현지 성도들과 함께한 기공식에서 첫 삽이 뜨는 순간, 모두가 눈물과 환호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예배 후 현지 성도들은 활과 전통 장신구를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열악한 예배 환경 속에서 교회 건축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히 느껴졌고, 선교팀은 아프리카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로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바바티, 연합 성경학교의 감격
여정의 마지막인 7월 1~2일, 선교팀은 탄자니아 아루샤 바바티 지역에서 20여 개 교회가 연합한 성경학교를 섬겼다. 26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한 이 자리에서 논산한빛교회 강신정 목사는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여러분은 세계를 변화시킬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선포했다.
부채춤, 태권무, 워십 공연과 함께 복음 팔찌 만들기, 한복 체험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아이들은 직접 준비한 전통 숄을 선교팀 모두에게 선물하며 눈물의 환송을 보냈다. 한 팀원은 “사랑을 주러 왔다가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우고 간다”고 고백했다.
“복음의 씨앗, 반드시 열매 맺을 것”
이번 선교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현지 교회와 공동체에 복음의 뿌리를 내리는 여정이었다. 특히 나보이쇼의 중등교육 필요, 마가디 지역 장애인 사역, 하자베 부족 교회 건축, 바바티 연합 성경학교 등은 앞으로 이어갈 사역의 방향을 보여줬다.
논산한빛교회 관계자는 “불편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이 모든 순간 함께하셨음을 경험한 은혜의 여정이었다”며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한 성도들께 감사드린다.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반드시 열매 맺어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견고히 세워지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