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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단기선교 프로젝트-2

복음과 몽골 형제 자매들의 삶


여전히 행복해요?”

호기 자매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호기 자매는 2006년에 돈 벌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 서울에서 몇 년 일하고 성남에 있는 직장으로 옮겨왔을 때, 가까운 곳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지구촌교회 다문화 예배부를 알게 되어 교회에 출석하게 된 자매다.

얼마 후 호기 자매는 바야라 형제를 만나게 된다. 바야라 형제는 어머니의 재혼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많은 어려움 속에 성장했지만, 호기 자매와 예수님을 한국에서 만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다 보상 받았다고 고백한 형제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2012년도 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바야라 형제가 먼저 천국으로 가게된 것이다. 그때 호기 자매는 태중에 아들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홀로 한국에서 신앙을 지키면서 승리(아들)을 키우고 있는 그녀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 봤다.

저는 은혜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아직도 힘든 상황이지만, ‘여전히 행복합니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지금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한국어가 많은 늘은 호기 자매는 정확하고, 씩씩하게 여전히 행복하다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외국에서 싱글맘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것도 학업을 병행하면서 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선택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주님의 은혜로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고백한다.

고난으로 낙심하고 넘어질 것 같은 사람들이, 여전히 고난 중에도 성실하게 주님을 바라보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전도자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는 것이다. 호기 자매의 고백은 지구촌교회 다문화예배 전도팀에게 너무나도 큰 상급이며, 격려다.

그래서 오늘도 전도팀은 경기도 광주 시장 거리를 누비고 돌아다니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는 플라스틱 제조업, 가구 제조업 등 제조업체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비교적 값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이 외국인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는 실정이다.

몽골에서 온 사람들도 이 업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외국 한인 타운처럼 경기도 광주에는 자그마한 몽골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이 광주몽골거리에는 고국의 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많이 있는데, 일과가 끝난 시간에 몽골음식을 먹고 고국인들과 교류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전도팀은 금요일 저녁마다 광주 몽골거리와 몽골식당으로 전도를 하려간다. 한 주간의 일을 끝내고 몽골식당에서 고향음식을 먹으러 오는 몽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도팀은 한국 성도들과 몽골 형제, 자매들로 구성된다.



몽골 성도들이 함께하는 것은 통역 때문이다. 전도팀은 몽골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공식 전도를 시작한다. 몽골식당이 여러 곳이 있지만 그 중에서 특별히 전도팀을 반기는 식당주인이 있는 식당으로 간다. 그곳이 넓기도 하지만, 이미 여러 해 동안 전도팀과 교제해온 주인이 있기에 전도에 용이한 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하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우유를 끓인 듯한 구수한 냄새가 난다. 몽골인들이 먹는 식사는 양젖을 끓인 수태차나 양고기를 활용한 음식이 많기 때문이다. 벽에는 징기스칸 등 몽골관련 양탄자가 걸려있고 TV에서는 위성방송을 통해 몽골방송이 나와서 창문이 없는 지하식당에 있으면 마치 몽골현지식당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각자의 직장과 학교에서 고단한 하루를 마친 전도대원들이 몽골식당에 둘러앉아 따끈하게 데워진 수태차를 마신다. 각종 채소와 양고기를 볶아 만든 칼국수도 먹고 양고기를 갈아 만든 소를 넣은 만두를 수태차에 담가 촉촉이 적셔 먹기도 한다.



특별히 촬영팀이 동행하였을 때는 몽골전도팀 중 한 가정이 몽골로 돌아가는 것을 기념하여 조촐한 송별회를 가졌다. 이 가정은 전도팀의 전도로 이루어진 가정으로 먼저 복음을 영접한 어트후라는 형제가 솝다라는 자매에게 바로 이 식당에서 전도하여 솝다 자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이후 사랑이 싹터서 가정을 이뤘다. 결혼 후 아들도 얻게 됐다.


어트후, 솝다 부부는 한국에 와서 복음을 알게 되고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자녀도 얻고 다시 고국으로 가게 된 것이다. 이들은 몽골로 돌아가서 거룩한 믿음회(한국에서 복음 영접하고 돌아간 몽골 신앙인들의 모임)”의 일원으로 신앙생활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선교사보다도 탁월하게 전도사역을 감당할 것이다.


전도팀의 일원으로 전도사역을 감당한 몽골 자매들 중 일부는 지구촌교회 사회복지 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션홈에서 살고 있다. 미션홈은 용인시 수지구 주택가의 상가건물 옥탑에 있다. 이곳은 몽골인 자매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동시에 수요일 저녁에 예배가 드려지고 토요일 오전 셀모임이 이뤄지는 곳이다.


방과 거실로 이루어진 곳에 하루의 일과를 마친 몽골지체들이 하나 둘 씩 모인다. 조촐하지만 따뜻한 밥을 함께 나누며 찬양을 하고 셀리더를 중심으로 말씀공부를 한다. 그리고 타지에서 살아가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가 필요한 부분을 나누기도 한다

 

촬영팀이 이곳을 처음 방문한 날은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초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몽골의 여름은 기온은 높지만 건조하여 한국의 고온다습한 여름의 기후와 달라 한국에서 여름을 처음 맞는 몽골인은 더위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수요일 저녁 예배를 드리려고 작은 공간에 열 명 가량 모인 미션홈에는 열기가 가득했다. 미션홈 창문 뒤편으로 보이는 찜질방 사우나의 네온사인 간판이 여름 동안 이 곳에서 지내야하는 자매들의 심정을 나타내주는 듯했다.


이곳 미션홈에는 이번 단기팀에 동참한 2명의 몽골 자매들이 살고 있다. 토야 자매는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토야의 가정은 믿음의 가정으로 토야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선교사를 통해 예수를 믿고 토야의 언니 2명이 전도사로 사역했으며 특별히 큰 언니는 한국인 선교사와 결혼했다.


토야는 몽골이 변화되길 원한다. 한 때 세계를 주름잡던 몽골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낙후됐고 사람들의 삶의 질도 높지 않다. 이것을 놓고 기도하다 몽골의 사회복지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비전을 품고 5년 전 한국에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러 왔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만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현재는 한국어로 논문을 쓰고 예배 때 한국어를 몽골어로 통번역할 정도로 한국어가 많이 늘었다. 또 미소 자매는 경기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다. 미소는 몽골에 있을 때 복음을 알지 못했는데 한국에 공부하러 와서 한국어학당에 함께 다니는 언니의 소개로 지구촌교회에 처음 나오게 됐다.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다가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고 현재는 다문화예배부에서 찬양팀으로 신실하게 봉사하고 있다. 미소는 고국을 3년 만에 방문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단기선교팀의 일원으로 몽골에 가게 된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가서 가족들을 만나는 것도 설레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 알게 된 복음을 가족들에게 전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이제 토야, 미소와 함께하는 10명의 단기 선교팀은 중요한 미션을 가지고 몽골로 간다. 토야는 선교사인 형부의 사역을 돕기 위해서, 미소는 불신자인 부모님에게 복음 전하기 위해서, 단기 선교팀은 거룩한 믿음회의 굳건한 성장을 위해서.


궁인 목사 / 지구촌교회 예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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