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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기고

몽골 단기선교 프로젝트-5(끝)

다큐멘터리 ‘집으로 가자’의 제작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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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획단계 : 3~6

지구촌교회 여름단기 선교를 준비하면서 선교다큐멘터리 기획단계에서는 기존의 선교다큐의 형식과 내용적인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영상을 제작하기로 기획을 세워나갔다.

국내의 단기선교팀이 공연준비를 하고 선교물품을 준비하여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가서 물질적으로 돕고 전도를 하는 선교의 일반적인 내용이 아닌 개인의 이야기가 선교일정에 녹아들고 그 내용을 통해 복음을 알고 현지의 어려움을 정보전달을 통해 표현해 정보전달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합하여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자 고민을 했었다.

그러는 와중에 선교팀 가운데 다문화예배부, 즉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본국에 돌아가서 선교하는 팀에 흥미를 느끼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관점을 바꿔 시작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취재하고 국내촬영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출연자들이 한국어가 서툴기도 했고 다문화예배부에는 아직까지 비자가 해결되지 않아 촬영을 하게 되면 분위기가 민감해져서 자칫 제작진행 중에 이들이 불안감에 교회를 떠나지 않을까 염려했다.

그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인 촬영 시작 1개월 전부터 담당목사와 면담을 하고 다문화예배부에서 제작팀을 소개하고 제작의도를 밝히고 여러 번 설명함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2. 제작단계 : 7

국내촬영분량을 마치고 몽골현지촬영을 앞두고 장비문제로 고민을 했었다. 촬영인원은 저와 장영현 PD 2명이라 장비는 최소화해야하지만 영상미 또한 포기할 수 없어서 다양한 렌즈도 필요했다.

특별히 장영현 PD는 배낭 두 개에 장비와 개인짐을 다 꾸리고 그 중 거의 20킬로그램 되는 배낭은 촬영을 위해 계속 매고 이동해야 했다.

삼각대 외에 슬라이딩 캠이라는 장비를 이용해서 좀 더 역동적인 촬영을 하고자 했다. 하지만 적은 촬영인원과 현지 코디네이터 1명만의 도움만 받아서 1주일간의 기간 동안 30분 분량의 영상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태를지 국립공원에서 야외 촬영하는 것은 험난한 여정이었다. 시내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교외에 가는 동안 대부분이 비포장도로였고 게다가 우리는 경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동하는 동안 작은 차 안에 장비, 식량, 개인짐을 싣고 이동하는 자체가 곤욕스러웠다. 하지만 몽골에 지내는 기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이 창조하신 광활한 자연풍광을 담을 수 있는 것이 감사했다.

이 영상의 제목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집으로 가자>로 정했다. 그래서 특히 몽골전통유목민의 가옥형태인 게르를 영상의 시작부분에 잘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몽골에서 가장 더운 시기에 한낮 풀밭에서 게르와 자연풍광을 담는 것은 인내를 요구했다. 소의 배설물이 몸에 묻은 지도 모른채 촬영을 진행하여 쇠파리와 모기의 공격을 계속해서 받기도 했다. 해가 뜨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바라본 몽골의 하늘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치 눈 앞에 별이 떨어지기라도 할 것처럼 아름다운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토야(선교팀원)의 첫째 형부인 송병철 선교사가 기도하기 위해서 자주 올라가는 산에 촬영을 하러 갈 때였다. 촬영이 이미 중반단계로 접어들었고 촬영팀은 많이 지친 상태였다.

무거운 장비를 메고 높은 산에 올라갈 때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지만 돌무더기인 산을 오르며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떠올리며 다시 새 힘을 얻었다.

인내하고 올라가서 내려다본 몽골의 풍경은 장관이었고 그 곳에서 고백한 선교사의 간증도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이 장면이 영상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큰일을 이루시기 전에 우리의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3. 편집단계 : 8~9

다큐멘터리의 특성상 어려운 부분이 촬영분량의 정리이다. 물론 기획을 하고 구성을 짜놓지만 인물들이 대화하거나 많은 소스들을 촬영하기 때문에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숙소에서는 데이터백업 작업이 진행되어야 했다.

매 회차 촬영이 끝나서 새벽 1시가 돼서야 촬영본을 디스크에 옮겨 담고 노트북으로 촬영된 클립들을 미리보기하면서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모자란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는 작업이 끝날 수 있었다. 고된 몸을 침대에 누이며 이 영상을 통해 몽골선교, 아시아선교를 위한 도구로 써주시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잠에 빠져들었다.

일주일간 제작팀이 DSLR카메라로 담은 영상원본의 크기는 약 500기가, 테이프 30개 가량되는 분량이었고 이 뿐 아니라 국내촬영분량도 있었기 때문에 편집과정에서 약 60분 테이프 40개의 촬영 자료로 작업이 진행됐다.

인물별로, 사건별로, 장소별로 영상클립을 분류하고 토야자매를 통해 번역을 하는 과정이 이루어졌다. 3개월 동안 후반작업이 이루어졌고 가까스로 9월 말 CTS 기독교TV 단기선교 페스티벌에 작품을 제출할 수 있었다. 결과는 최우수상. 기획부터 제작, 후반까지 6개월 가량 준비한 작품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4. 에필로그

매일 영상을 보면서 편집하고 자료 화면들을 고를 때마다, 선교 현장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은혜에 눈물을 흘리기 일쑤였다. 영상 속에서 울고 있으면, 편집 작업을 하면서 같이 울고, 영상에서 기도하면, 같이 기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촬영팀과 선교팀에게 더 큰 은혜가 되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는 주님과 우리를 사용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몽골에서 복음을 위해 전심전력으로 노력하는 송병철 선교사, 뭉흐와 사라 부부, 거룩한 복음회 식구들, 그리고 한영혼을 위해 오늘도 몽골의 먼지 속에서 예수의 향기를 전하는 수많은 선교사들의 사역에 열매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궁인 목사 / 지구촌교회 예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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