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내 차를 몰고 나가 사고를 냈다. 좁은 골목길 사거리에서 일어난 경미한 접촉사고 인데 9:1의 가해자란다. 상대방이 병원에 입원하면 골치 아프니 우리 쪽에서 다 수리해주는 조건으로 일단락 지었다. 신호등도 없는 좁은 골목길에서 일어난 접촉사고에 9:1의 판결이 좀 억울한 면이 있지만 이렇게 처리하는 게 현명하다니 어쩔 수 없다. 내 차에 여러 군데 흠집이 생긴 것은 아내가 내 곁에 있다는 증거로 생각하며 산다.월드컵 축구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깝다. 어떻게 그 작은 틈바구니 사이로 통렬한 골을 성공시키는지 슬로우 비디오로 다시 보면 더 기가 막힌다. 그렇게 피 땀흘리며 기량을 갈고 닦았는데 심판의 잘못된 오심으로 패배를 당하고 짐을 싸게 하는 것은 한 개인이 아니라 열광하는 그 나라 온 국민의 가슴에 대못질이나 진배없다. 그래서 금번 월드컵에서는 골 판독기를 도입했다. 순식간에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가 튕겨져 나온 공을 14대의 고속 카메라가 공의 위치를 파악해 1초 안에 골 여부를 판명해 심판이 착용하고 있는 손목시계에 “Goal”을 선언한다. 코스타리카와 프랑스의 골이 그렇게 선언되었다. 지난 주 신문은 10개월이나 복역을 마치
(1999)이 해에 처음으로 시작된 또 다른 한 가지는 안식년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던 여성선교사들을 전여회 행사에 초청하는 것이었다. 8월 여름 수련회를 시작으로 전여회 행사시 마다 남녀 선교사들 중 해외 선교회의 추천을 받아 한 분을 세워 선교보고를 듣고 여성선교사들을 초청해 교제의 폭을 넓히고 선교 현장의 소리를 듣고 선교사님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12월에는 안식년 선교사 가족들을 전여회 회관에 초청하여 송년음악회를 개최하여 위로하는 사역을 1998년부터 시작했다. 전국 교회의 여선교회에 부탁하여 몇 달 동안 수집한 남녀의류, 생필품, 악세사리, 가방, 구두, 악기, 건어물 등 무엇이든지 선교사님들이나 선교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 선교사님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는데 어떤 여성선교사님이 세상에 태어나서 돈 안내고 마음껏 물건을 가지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너무 기뻐하던 모습이 지금도 안 잊혀 진다. 실행이사들이 음식을 한 가지씩 준비해 와서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에스더 선교 합창단이 송년 음악회를 준비하고 때로는 찬조 출연자도 초청하고 선교사님들도 출연하며 즐거운 시간을 준비해 드렸다.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 가정 당
나의 동역자 그 목사가 밤에 음주하는 이유를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는 어릴적부터 술을 먹기 시작했었다. 그것은 그의 어머니께서 먹다 남은 식은 밥에 누룩을 부어 놓고 하룻밤만 지나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술이 되는데, 한참 보리 고개 배고픈 시절이라 그것을 그냥 밥 먹듯이 퍼먹었던 것이 술 먹기 시작이라고나 할까. 시중에 판매하는 알코올성 술이 아니라 그냥 감주 같기도 하고 어쩌면 술 같기도 한 것을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었을 따름이었다. 그래도 술은 술인지라 머리가 휑하니 돌기도 하는데, 담임선생님은 그 사정도 모르고 어린것이 벌써부터 음주냐고 야단치지만, 그는 우선 배부른 것이 다행이었을 뿐이었다. 그 목사에게는 그렇게 해서 술이라는 것에 아무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다. 본인도 그렇게 자란 경험이 있다. 그런 그가 목사가 되었다. 하나님의 종이요 교인 앞에 선생인 공인(公人)인데 음주를 미덕으로 아는 한국교계에서 내놓고 밝힐 것은 못되었다. 그 목사는 음주를 끊기로 했다. 술에 취한 자도 아니고 더더구나 중독된 자도 아니다. 어린시절 배고파 먹던 술막지를 지금처럼 배부른 시절에 먹을 이유가 없지 않는가? 그런데 그 목사는 자주 찾아오는 두통과 수면장애 때문에
1. 엽기 토막 살인과 총기 난사성경의 제 6계명은 “살인하지 말라”(출 20:13)미혼 여성인 고 양(36세)은 가끔 인터넷 채팅방에 들어가 뭇 남성들과 채팅했다. 유부남인 조 씨(50세)도 호기심에 자주 채팅방에 들어갔다. 두 사람이 채팅방에서 만난 것은 지난 5월 25일로 조 씨가 먼저 “우리 애인할까요?”라고 제안해서 둘은 이튿날 통일전망대 인근 도로상에서 만났고 조 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근처에 세워놓고 고양의 외제 승용차에 몸을 담고 파주 무인모텔로 이동했다.채팅 하루 만에 이루어진 성관계 기회에 고양이 미리 핸드백에 숨겨둔 흉기로 조 씨의 시선이 흐트러진 순간에 사정없이 마구 목과 가슴을 무려 30여 곳을 난자했다. 전혀 무방비 상태의 조 씨는 결국 비명 한번 제대로 못 지르고 반항 없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한순간의 쾌락의 유혹에 끌려간 비극의 종말이었다. 조 씨를 살해한 고양은 시신을 토막 유기하기 위해 인근 상점에서 전기톱과 여행용 가방과 세제 등을 구입해서 욕실에서 상반신 몸통과 다리 하반신으로 자른 후 몸통부분은 검은 가방에 넣고 하반신 다리는 비닐로 겹겹이 둘러쌌다. 세제용으로 핏자국은 닦아내어 피 흔적도 지웠다. 시신을 옮겨 유기할 준
성도 수가 약 100여 명 되는 모 교회에서 실버처치를 하게 됐는데, 이 교회 담임 목사님은 교회 등록(숫자)에 대하여 집착을 많이 하시는 분이었다. 그래서 “실버처치는 절대 등록을 서두르시면 안 됩니다. 어르신들에게 그런 눈치를 줘도 안 됩니다.”라고 몇 번 권면을 드렸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실버처치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안 되어서 “주일에 교회 오고 싶은 분은 주일에 나오셔도 됩니다.” 하며 등록을 서두르셨다. 그래서 주일에 4~5명이 나오게는 됐다. 하지만 나머지 어르신들이 부담이 되어 나오지 않게 되었고, 얼마 안 가 실버처치의 문을 닫게 됐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믿음이 자라기도 전에 교회 등록을 서두르면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절대 등록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 우리 교회는 실버 예배를 드린 지 3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오시는 어르신들의 이름도 성도 물어 보지 않았다. 어디에 사는지, 교회는 다니는지도 묻지 않는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다. 오직 “매주 교회에 와서 예배 잘 드리고, 예수님 잘 믿고 건강하게 오래 사시다가 꼭 천국에 가세요.”만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일체의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편하게 열심히 교회
(1999)4월 총회가 끝난 직후 나는 최태옥 제1부회장과 배성연 해외선교 진흥부장과 함께 교단 해외선교회 인도 선교지 개척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일행은 회의 때문에 먼저 출발하였던 유병기 당시 해외선교회장님 일행과 태국의 방콕 공항에서 만나서 인도로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비행기 출발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유 회장님 일행은 도착을 하지 않아 우리는 할 수 없이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분들은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며 발을 구르고 계셨다. 시작부터 영적전투가 대단했다.우리일행은 방글라데쉬의 다카 공항에서 콜카타 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했는데 전여회팀 삼인은 안내를 잘못 받아 우리만 공항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나오니 방글라데쉬 아이들이 벌떼같이 우리를 둘러싸고 구걸을 하는데 우리는 혼비백산했다. 다행히 경찰이 다가와 우리를 에스코트해 다시 공항 안으로 들어갔는데 우리는 불법 입국자가 되어 경찰에 넘겨지고 있었다. 놀란 우리는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며 상황 설명을 하여 겨우 콜카타 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등골이 오싹했다.8명의 우리 일행이 콜카타에 도착하니 톰다니엘 선교사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해외선교회에서 그 분에게 이번 여행안내 일체를 맡겼다
“하버드 대학 도서관 벽에 붙은 명언 40가지”를 읽다가 앞서가는 사람들의 삶이 참으로 치열함을 깨달았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공부할 때의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이다.” “공부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지금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 된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오늘 눈이 감기면 미래를 향한 눈도 감긴다.” “꿈이 없는 10대는 틀린 문장의 마침표와 같다.” “실패는 용서해도 포기는 용서 못 한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는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일하다 그만 두고 싶은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하는 동기가 생존(生存)을 위한 것이면 비참하나, 자아실현(自我實現)을 위한 것이면 고상하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使命) 때문에 일 한다.일하다 중도에 포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어서...”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가치있는 일들은 다 힘든 일 아닌가? 힘들어도 가치있는 일이기에 선교사는 어린자식 데리고 척박한 선교지로 유서를 써놓고 떠난다. 이 땅에 엄마들이 그처럼 힘들게 입덧을 하
지난 3월 26일은 천안함 피폭으로 한국의 귀한 아들 군병 46명이 전사한 4주기가 되는 날이다. 조국을 위해 귀하게 산화된 아들들 앞에 온 국민은 숙연할 수밖에 없지만, 자살하는 목사 앞에서도 우리는 숙연해야만 하고 있을까?내가 신학교 재직 중 아주 말썽을 일으킨 학생들 중의 한 학생이 졸업 후 목회라 한답시고 목회하던 중 어느 날 자기 예배처 대문에 목메어 자살을 했었다. 솔직히 자살이라 하면 그만인데, 목회하다가 영양실조로 세상을 떠났으니 동정어린 위로금을 모아야한다는 단체가 나타나 나는 더 앞이 캄캄했다. 성경의 모든 사도들은 극한 어려움 속에서 모두 순교했었지 자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직 가룟 유다만이 예수 선생님을 팔아먹고 스스로 죽어갔다고 했을 뿐이다. 목사의 자살?! 설교나 강연에나 글에서도 거론하기 거북한 말이리라. 소위 건덕상 삼갔으면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영광과 명예를 위해서도 이런 말은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요 경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구차한 구실로 목사도 자살하고 있다는 말은 아끼다보니 실제로 자살하는 목사가 여기저기 툭툭 튀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 아닌가? 자살하는 목사가 가끔 있다고 하자. 즉 눈에
오늘은 서울교회 목회 20년 일지를 뒤지다가 1988년 4월 4일 고 조병옥 안수집사 영결예배 설교를 다시 보면서 세월의 덧없음과 인생의 무상을 새삼스레 더듬어 보았고 나는 7×7=49에서 희수요 명년에 7×8=56세가 됨을 바라보면서 3년 후에는 산수(傘壽)로 “인생의 년수”(시90:10)가 되니 예수 안에 있는 새 생명과 천국소망에 기쁨이 넘쳐 소천하신 부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 때 설교를 다시 묵상해 봅니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1:24~25) 우리의 사랑하는 자매요 모매이시며 그리스도 안의 따뜻한 사랑의 성도이신 조병옥 안수집사 발인예배에 참석하신 조객들께서는 저마다 생전의 고인이 보여주신 덕담과 덕행을 추모하시겠지만, 대전 중동기숙사 시절과 목동산 기숙사 생활에서 다정다감하셨던 조 집사님이 남모르게 선지동산의 어려운 신학생들을 보살피신 은덕을 기립니다. 64년 도안교회 목회시절 뱀에게 물려 검푸르고 노란색으로 퉁퉁 부어오른 저의 다리를 보고 깜짝 놀라 기숙사 밑쪽 목동병원으로 손잡아
(1998~99) 1998년은 전여회가 발행해온 월간지인 월간성광 발행 40주년이 되는 해였다. 전여회는 11월에 월간 성광 40주년 감사예배와 기념 문학상 시상식을 전여회 회관에서 가졌다. 40년 동안 매월 성광을 발행하게 하시고 성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렸다. 월간성광은 1958년 한국침례교부인전도회 월보로 발간되기 시작해 국가 시련기인 1980년대에는 언론 검열로 폐간의 위기도 있었으나 회원들의 눈물과 기도로 중단없이 지금까지 매월 발간되고 있는 침례교 여성들의 자부심이다. 전여회 외에 한국의 어느 교단도 여성기관이 단독으로 월간지를 발간하는 곳은 없다. 월간 성광은 침례교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구독해야하는 교회 여성들을 위한 생활 선교지로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교회 여성들에게는 매일 가정예배와 QT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국내외 선교 상황을 알리고 해외선교사들과 미자립교회, 교단총회와 기관들, 나라와 북한, 미전도종족들을 위한 매일의 기도제목을 제공함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기도로 연합하게 하고 있다. 나는 우리 교단의 모든 여성들이 매일 월간 성광이 제공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동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