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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생각하는 한국교회

중동발 전쟁의 포화가 결국 우리네 삶의 터전까지 덮쳤다.
이란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의 충돌로 촉발된 국제 유가의 급등은 단순히 경제적 지표의 변화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라는 이중의 과제를 한국 사회에 던지고 있다.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 2부제 검토 등 비상대책을 내놓는 비상시국 속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를 단순한 사회적 불편함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는 창조 세계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이자, 탐욕으로 점철된 인류의 에너지 소비 행태에 대한 영적 경고이기 때문이다. 특히 각 지교회의 자율성과 성도의 양심을 중시하는 침례교회는 이러한 위기 앞에서 국가적 시책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수준을 넘어, 성경적 청지기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헌신을 보여야 할 때다.


침례교 정체성의 핵심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인간의 자유를 ‘책임 있는 자유’로 사용하는 데 있다. 침례(Baptism)는 옛 자아가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남을 상징하며, 이는 곧 창조 질서 안에서 만물과 화해하는 삶으로의 초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개교회의 부흥과 성도의 편의라는 명목 아래 에너지 과소비와 탄소 배출에 무감각하지 않았는지 자문해야 한다.


성경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다고 선언한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은 우리가 누려온 값싼 에너지가 결코 당연한 권리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한다. 이제는 ‘만인제사장’인 모든 성도가 각자의 삶터에서 에너지 절약을 영적 예배의 연장선으로 삼고, 피조물의 탄식 소리에 응답하는 선교적 실천에 나서야 한다.


구체적으로 교회는 예배와 사역의 구조를 ‘탄소 중립형’으로 재편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주일 예배 시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이나 ‘카풀’을 적극 권장하는 것은 물론, 교회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녹색 교회’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개교회 주의의 장점을 살려 지역 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에너지 취약 계층을 돕는 나눔 사역에 앞장서야 한다. 유가 폭등으로 가장 먼저 고통받는 이들은 우리 곁의 가난한 이웃들이다. 교회가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의 자세로 동참하며 절약한 재원을 이웃의 난방비나 생활비로 흘려보내는 ‘자발적 불편 운동’은 우리 침례교회가 지향하는 성서적 민주주의와 사랑의 실천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길이다.


나아가 총회와 각 지방회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신학적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고, 개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매뉴얼을 보급해야 한다. 전쟁과 환경 파괴가 맞물린 작금의 사태는 우리에게 복음의 공공성을 회복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복음은 영혼 구원에 머물지 않고 깨어진 창조 세계 전체를 회복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오는 주일부터라도 모든 성도가 ‘나부터 먼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창조 세계의 청지기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우리의 작은 불편이 전쟁의 종식을 기도하는 눈물이 되고,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을 살리는 생명수가 될 때 교회는 비로소 시대의 소망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맡겨진 거룩한 소명이자 선교적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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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기쁨’ ‘생명의 능력’
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기독교한국침례회 모든 교회와 목회자 여러분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이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능력이 한국교회와 이 나라, 그리고 온 세계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25~2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희망의 선언입니다. 부활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생명의 능력이요, 어둠을 이기고 미래를 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동시에 부활은 멈춰선 시대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변화의 능력이며, 낙심한 영혼을 다시 일으키시는 희망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갈등의 위기 속에 놓여 있으며, 그 여파는 고유가와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져 각 나라와 가정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