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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봄

 

섬진강가의 매화마을에 진분홍의 홍매화와 노란 산수유꽃들이 피어나고 진해의 군항제의 소식에 이 강산의 봄은 활짝 피어나고 있다. 하지만 봄이 오는 길목에 평택의 하늘을 날고 있는 미 B-52폭격기의 비행 사진을 보고 다시 한국전쟁의 비극이 상기됐다. “북한이 핵무기로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협박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방위공약의 일환으로 핵우산 제공을 확인시켜주는 의미가 있다고 국방부대변인이 밝힌 기사를 보고 성경 속의 말세가 점점 가까워 옴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포격땐 이렇게 대피하렴.”라는 제목으로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되는 생활 속에서 백령초등학생들이 사이렌 소리에 교사와 함께 대피소로 훈련하는 귀를 막고 고개를 숙이며 대피하는 신문의 사진을 보고 마음이 떨려 옴을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 충청도의 농촌 마을에서 B-29의 폭격기가 나즈막하게 하늘에 굉음을 내면서 나를 때 논바닥에 납작 엎디어 귀를 막고 떨고 있었던 유년의 아픈 그림들이 되 살아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류동 총회회관의 지하 사무실 옆 침례탕에 만들어진 유리벽의 창가에 사모님들이 사무실에 들릴 때마다 갖다 놓은 봄의 전령 노란 수선화꽃과 분홍색 제라눔꽃, 그 외 화분들도 봄 햇살에 화사하게 웃고 있다.

 

인터넷을 열고 있다가 사이버 전쟁시대 제5세대 신개념 전쟁에 대하여 인터넷이 총이다라는 해킹 소식에 놀라웠고 그 진원지를 북한의 사이버 테러의 사례를 볼 수 있어서 더욱 놀라웠다. 마태복음 2436절에 그러나 그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종말에 나타날 현상들이 우리의 눈앞에 자주 비춰질 때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25:13)의 말씀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개인의 영감이나 상상으로 성경을 이야기해서는 안되지만 주님의 재림이 여러 가지 징조로 미루어 볼 때 가까웠음을 목사님들의 메시지에서 익히고 있음도 부인 할 수 없는 시대임도 분명하다. 기독교의 신조(creed)나 교리(doctrine)는 성경의 내용을 핵심적인 내용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님의 삼위일체 신앙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건이다. 기독교는 삼위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시는 체험의 신앙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사순절 기간에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믿음으로 바르지 못하였던 모든 것을 회개하고 특별 새벽 기도회 등으로 40일동안 절제된 삶을 살려고 애쓰는 것은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주님을 사랑하는 흔적있는 믿음의 시간들이다.

 

하늘나라의 삶을 마음에 담고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욕망을 절제한다는 것은 어리석음이 아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스마트폰의 마성에 휩싸인 자녀교육에 대한 것도 자녀와의 소통의 문제도 자녀와의 대화에서 본인스스로 현재의 상황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긍정적인 유도로 풀어나가야 될 부모님들의 과제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교회안의 미디어 시대에 대한 수난의 레퍼토리에 목회자들의 메시지에 텔레비전 시청이나 인터넷 사용을 절제하는 미디어 금식을 선포해야 할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목회의 현장에 있을 때 사순절기간 한끼 금식기도의 프로그램으로 교회건축을 위한 특별기도회가 열렸을 때 문화금식으로 40일간 텔레비전과 신문, 성경책 외의 모든 책을 보거나 듣지 않고 지낸 적이 있다.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금식도 어려운 일이지만 문화금식은 더 힘든 것이라고 체험해본 사람은 알게 된다.

 

사순절 기간에 기도와 성경읽기를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세상을 향하신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게 된다. 부활주일을 앞두고 북한 결식어린이 한생명 살리기 공동 캠페인과 다양한 십자가 행진, 공연 등 페스티벌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행사의 초점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이다.

 

부활의 기쁨을 더 많이 전파하며 이 땅에 기독교 문화를 정착시키며 민족 복음화를 이뤄야할 것이다. 부활은 우리에게 소망의 메시지이다.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목 박혀 죽으셨고 3일 만에 부활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부활의 첫열매가 되시어 장차 우리를 부활시키신다.

 

기독교의 중심은 부활이다. “하나님은 죽은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다”(22:32)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부활은 인류의 희망이며 주님의 부활만이 우리 인생에 참된 행복과 기쁨이 된다.

 

고난과 역경을 통해 십자가의 고통과 무덤 속을 열고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애에는 인류에게 평화와 화해의 구속사를 보여주신 심오한 메시지가 있다. 오늘날의 한국의 교회의 일원에서는 영성과 믿음의 인품이 우선이어야 하는데 이력상에 스펙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학위거품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할 것 같다.

 

29세의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전쟁 도발을 몸소 겪고 있는 현 시대와 우리의 봄 하늘에 B-52가 하늘을 날아다녀도, 서해5도 주민의 긴장 속에도, 사이버의 전쟁으로 고민하는 시대에도, 어김없이 우리에게 다가선 부활의 예수님은 우리의 소망이시며 평화이심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는 천국의 시민이기 때문이리라.

 

주님은 우리에게 사랑의 실천에 나서도록 성경을 통해 말씀하고 계신다. 이 땅에 생명과 평화가 봄날의 강물처럼 흐르고 화해와 용서 그리고 정의롭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를 다시 소명하신다.

 

남현자 총무/ 전국사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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