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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 선교사 이단성 있다” vs “오해일 뿐 왜곡 말라”

예장합신 이대위, 김용의 선교사 이단성 조사 공청회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 이단대책위원회(유영권 위원장, 예장합신 이대위)는 지난 6월 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김용의 선교사 및 복음학교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2014년 예장합신 수원 노회는 총회에 순회선교단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에 대한 조사를 청원했다. 김용의 선교사의 순회선교단 산하의 복음학교에 참여했던 이들이 지나치게 편중된 가르침을 받아 각 지교회로 돌아가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예장합신 총회는 이 문제를 신학위원회로 보내 조사하기로 했고 다음해인 2015년 9월 정기총회에서 신학위원회 조사보고를 참고하기로 하고 이단대책위원회로 넘겨 연구 보고하기로 했다. 그리고 2016년 예장합신은 김용의 선교사에 대한 판단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고 지난해인 2017년 정기총회에서 김용의 선교사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이날 공청회는 예장합신 이대위를 대표해 김성한 목사와 박형택 목사, 김용의 선교사 측을 대표해 박종진 선교사와 김용의 선교사 본인이 발제자로 나섰다.
예장합신 이대위가 주장하는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의 문제는 복음을 ‘나의 복음’이라는 공개 죄 자백으로 변질시킨다는 점이다. 성경에 나오는 복음이 아닌 개인의 주관적 체험이라는 ‘나의 복음’이 있어야 하고 이 ‘나의 복음’은 공개 죄 고백을 통해 실재화된다는 것이다.


합신 이대위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김용의 선교사가 운영하는 복음학교 기간 중 자신의 음란 죄를 약 70~100명 정도의 회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백하게 된다.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고 이것이 복음이므로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장합신 이대위원 김성한 목사는 “공개자백은 자백한 자에게 절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며 영적으로 그 집단에 속박을 당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개인적이고 은밀한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하는 것은 성경적이지도 않고 영적인 학대를 당하는 것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예장합신 이대위는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에 대해 △기존 교회는 복음을 모른다고 비판하며 지역교회와 갈등을 일으킨다는 점 △완전주의, 완전성화를 주장한다는 점 △자신들만이 참된 신앙 공동체라고 가르치는 점 △신사도운동, 영적도해, 짜깁기식 성경인용과 같은 이단적 요소 등이 나타난다며 “그러므로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의 가르침은 명백한 이단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용의 선교사와 순회선교단 소속 박종진 선교사가 참석해 자신들의 입장을 변호했다.

박종진 선교사는 “예장합신 교단의 문제제기는 복음학교에 대한 오해와 이해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일부분을 가지고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나의 복음’은 바울이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아 전한 복음에 근거해 성도 각 사람이 그 복음을 자신의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실재가 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며, 복음학교 참가자가 작성한 ‘나의 복음’ 전문을 보면 공개 죄 자백이 핵심이 아닌 회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교회에 복음이 없다고 가르친다는 주장에 대해 박 선교사는 “우리 모두가 소속해 있는 교회 안에 복음이 회복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교회 안의 실상을 말한 것이지 복음학교에는 복음이 있고 기존 교회에는 복음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복음학교 수료자들이 지교회로 돌아가 갈등을 일으킨다는 지적에 대해 박 선교사는 “부정적인 사례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마치 전체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며 “복음학교를 수료한 이후 섬기는 교회로 돌아가 복음의 증인으로 사는 사례가 오히려 더 많다”고 반박했다.


이단 의혹의 당사자인 김용의 선교사는 “만약 성경이 말하는 것에서 벗어난 것이 있다면 교정을 받고 따르겠지만 예장합신 이대위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 난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학벌이 중학교 중퇴지만 죄에 있어서는 박사”라며 “오랜 시간 복음의 일선에서 임상실험을 했고 성경을 기준으로 사역했다”고 주장했다. 김 선교사는 “이단을 연구하시는 분들이니 온통 이단의 메커니즘을 직업병 수준으로 대입시키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례하다”고 항변했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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