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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혼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1

김종걸 교수
침신대 신학과(종교철학)

대한민국은 근대화 이후 핵가족화, 호주제 폐지, 이혼율 증가, 최저 출산율 등으로 가족제도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들어 동성애 관계(same-sex relationship)에 관한 문제는 동성애라는 성적지향에 대한 인권적 차원을 넘어, 동성 간의 결혼을 허용해야 할 것인지 여부로 그 초점이 이동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성 간의 결혼이 아닌 동성 간 결혼문제가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현상으로 등장하여 이에 대한 법적 허용을 둘러싸고 사회적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되었다.


2015년 6월 미합중국 연방대법원은 혼인을 남녀의 결합으로 한정한 혼인보호법 제3조가 헌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이나 캐나다 등의 국가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가족을 이룰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최근 들어 많은 동성애 커플들은 이성애자와 마찬가지로 결혼할 수 있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김조광수 영화감독과 영화제작사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의 동성 결혼식이다.


이들의 결혼식은 2013년 9월 7일 청계천에서 성황리에 치러졌고, 동성 커플의 법률혼을 인정받기 위하여 같은 해 12월 10일에는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법적 부부로 인정하지 않은 1심에 이어 2016년 12월에 2심 재판부가 통상 법적 부부는 남녀 간의 결합을 의미한다며 기각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유럽 여러 나라들이 동성결혼을 법제화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다시 꿈을 꾸고 있다. 대한민국은 2018년 국회 개헌특위가 학자들 사이에서도 정립되지 않은 동성혼에 대한 편향적 개념을 도입하여 헌법을 개정하려 하여 국민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성평등이란 이름으로 동성혼을 허용하려는 헌법 개정 시도는 남자와 여자의 양성 간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 건강한 가정과 가족에 기반을 둔 사회의 기본 틀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성경은 창조 질서를 통해 결혼에 대한 성경적 원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과연 교회는 이러한 동성혼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 앞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동성애에 대한 연구는 2007년 연구자의 연구 이외에도 적지 않은 연구가 있었지만 동성혼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연구자는 동성혼에 대한 기독교적 반성을 통해 동성혼 문제 해소를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사회의 동성혼 실태와 현실
사실상 동성혼 합법화라는 사회적 이슈가 우리의 내일이 될 위기에 처했다. 2017년 1월 출범한 국회 개헌특위가 동성혼에 대한 편향적 시각을 가지고 2018년 6월 지방선거시 개헌안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 개정을 시도하고자 했으며, 각 지방자치제에서는 인권조례를 통한 동성혼 합법화 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성혼이라는 엄청난 재앙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사회의 동성혼에 대한 현실을 다루기에 앞서 미국의 현실을 우선 짚어 보기로 한다.


2015년 6월 26일은 미국의 슬픈 날의 하나로 기록에 남게 됐다. 연방대법원이‘동성혼’을 전국 50개 주에 걸쳐 합법화했기 때문이다. 9명의 대법관이 5:4 표결로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말을 지었다. 다수파를 대표해서 앤서니 케네디(Anthony Kennedy) 대법관은 결정문에서 수정헌법 14조의 평등보호 조항에 따라 각 주정부가 동성 커플들에게 결혼허가서를 발행해주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 주 헌법에 따라 동성혼을 금지해 왔던 13개 주도 모두 개정안을 만들게 됐다.


남침례회 윤리종교자유위원회의 러슬 무어(Russell Moore) 의장은 대법원의 그릇된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예수님을 무덤에 도로 가둘 수 없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세속 가치나 문화의 흐름에 따라 결혼을 논하지 말고 복음과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엡 5:32)이라는 그림 속에서 예수님과 사도들이 가르쳐 주신 바를 갖고 논해야 한다.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가족연구평의회(FRC/Family Research Council's) 회장은 “5명의 대법관들이 5천만 미국인들의 표를 뒤엎고 지난 수천 년간의 역사와 인간 본성의 실제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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