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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례교 조직신학자들의 중생교리-(끝)

근광현 교수
침신대 신학과
조직신학

지금까지 중생의 의미와 조건, 중생과 다른 구원의 용어와의 관계, 중생관 전개 구조와 방식, 그리고 중생 교리의 실제적 적용을 살펴봤다. 중생의 의미와 조건에 대해서, 대그는 중생의 의미를 회개와 믿음으로 말미암는 마음의 변화인 갱신으로 보았고, 보이스는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의한 마음의 변화로 간주했다. 하지만 멀린스는 중생의 의미를 회개와 믿음에 의한 영혼의 영적이고 도덕적인 기질변화로 봤으며, 카너는 회개와 믿음에 의한 인간 본성의 체험적 변화, 즉 영적이고 도덕적인 성품의 갱신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무디는 중생의 의미를 회개와 믿음에 의한 새 생명의 성장으로 간주했다. 중생과 다른 구원의 용어와의 관계에 대해서, 대그는 중생과 칭의와 성화 그리고 양자를 믿음과 동시에 주어지는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그는 경험적인 칭의를 말하지 않았다. 보이스는 중생이 먼저 발생한 후에 칭의와 성화와 양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그는 경험적인 칭의에 대해서 부정했지만, 중생과 성화는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변화한다고 말했다.


멀린스는 대그와 보이스의 견해와 달리 법정적인 칭의에 윤리적인 특성을 부여했다. 그리고 중생과 칭의와 성화 그리고 양자는 동시에 주어지지만, 그리스도인 생활의 계속은 성화가 주도하는 것으로 보았다. 카너는 중생과 성화와 칭의 그리고 양자의 관계를 동시에 발생하는 경험적 특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멀린스와 달리 그리스도인 생활의 계속을 성화가 아닌 성장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무디는 중생의 결과로써 발생하는 칭의와 성화는 불가분리적 관계라고 말했다.


중생관 전개 구조와 방식에 대해서, 대그는 하나님 편의 구조를 통해 중생 시의 인간의 수동성을 강조했다. 보이스는 중생이 믿음보다 앞선다는 하나님 편의 구조를 제시하면서, 중생 이후에는 하나님과 인간이 서로 협력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즉 중생에서 인간은 수동적이지만, 중생 이후에는 능동적으로 전환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멀린스와 카너와 무디는 하나님 편과 인간 편의 전개 구조를 선호했다.


그리고 멀린스와 카너는 인간 편의 수동성과 능동성을 동시에 강조했고, 무디는 하나님의 역할과 인간의 역할을 보다 선명하게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중생관 전개 방식에서, 무디는 그리스도의 몸 개념을 선호했지만, 다른 학자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선호했다.


중생 교리의 실제적 적용에 있어서 멀린스는 중생에 의한 하나님의 나라의 영적인 원리만 제시했다. 그러나 카너는 하나님의 나라가 개인적인 소유라는 사실과 내적인 의의 문제라는 사실 이외에 사회적인 관계도 포함된다는 견해를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그리고 중생자 교회회원권에 대해서 조직신학자들은 로마가톨릭의 침례중생설에 대한 거부를 통해 이를 변호했다.


특히 카너는 중생자 교회회원권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고, 중생한 어린이들에 대한 교회 교육을 통해 중생한 교회 회원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침례가 중생한 자에게 베풀어지는 상징이라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이와 같이 남침례교 조직신학자들이 제시한 중생 교리를 축약하면 크게 세 가지, 즉 “일치성-차이성-발전성”의 특징으로 간추릴 수 있다.


첫째, 일치성으로는 보이스를 제외한 조직신학자들이 중생의 조건을 회개와 믿음으로 제시한 점과 그 믿음의 비공로적인 성격을 강조한 점이며, 대그를 제외한 학자들이 중생관 전개 구조에서 하나님 편과 인간 편을 종합적으로 본 점이다. 그리고 무디를 제외한 나머지는 중생관 전개 방식을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채택한 점이다. 나아가 조직신학자들은 침례중생설 거절을 통해 중생자 교회회원권을 인정하고, 침례는 중생한 자에게 베푸는 상징이라는 점에서 의견 일치를 보였다.


둘째, 차이성으로는 보이스가 중생이 먼저이고 그 이후에 칭의와 성화와 양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한 반면에, 대그와 멀린스와 카너 그리고 무디는 회개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중생과 칭의와 양자 그리고 성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한 점이다. 그리고 보이스는 중생과 성화를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계속되는 것으로 규정했는가 하면, 멀린스는 성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간주했고, 또 카너는 동시에 발생한 중생과 칭의와 양자 그리고 성화 모두가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성장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셋째, 발전성으로는 대그와 보이스가 중생의 의미를 마음의 변화인 갱신으로 간주한 반면에, 멀린스와 카너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을 새롭게 변화된 기질의 변화와 인간 본성의 체험적 변화인 성품의 갱신으로 파악한 점이다. 그리고 중생과 칭의의 관계에서 대그와 보이스가 제시한 법정적인 선언 개념을, 멀린스와 카너는 생동적이고 실제적인 관점과 경험적 관점으로 설명한 점이다.


 나아가 중생만 따로 떼어 설명했던 보이스의 방식과 달리, 대그와 카너가 중생과 칭의와 양자 그리고 성화를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규정한 것도 발전적인 변화이었다. 그리고 카너가 중생 교리를 하나님의 나라와 중생자 교회회원권에 실천적으로 적용한 점도 바람직한 발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는 특히 중생 교리가 함축하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와 중생자 교회회원권에 대해서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여 침례교의 교회관 정립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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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기쁨’ ‘생명의 능력’
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기독교한국침례회 모든 교회와 목회자 여러분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이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능력이 한국교회와 이 나라, 그리고 온 세계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25~2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희망의 선언입니다. 부활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생명의 능력이요, 어둠을 이기고 미래를 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동시에 부활은 멈춰선 시대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변화의 능력이며, 낙심한 영혼을 다시 일으키시는 희망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갈등의 위기 속에 놓여 있으며, 그 여파는 고유가와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져 각 나라와 가정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