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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불빛

백동편지-39

김태용 목사
백동교회

진도 백동마을에 밝혀졌던 십자가의 불빛이 몇 달 전부터 꺼졌다.
마을에 들어오면 논밭으로 가득한 시골에 깜깜한 암흑의 모습을 보며 “주여 십자가의 불빛이 다시 밝혀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게 된다.


백동교회 예배를 드렸던 건물에 열쇠가 채워지고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십자가의 불빛마저 밝힐 수 없는 됐다. 그러나 매일 저녁 기도를 멈출 수 없어 넓은 공간이 있는 집에서 마가 다락방의 모습으로 기도하며, 교인들에 의해 옆 땅에 건물을 새로 지을 계획도 세워보지만 무엇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인가를 구하고 있다.


진도에는 어느 정도 규모만 되면 마을마다 교회가 세워져 있다. 비록 제칠일안식일 교단이 개신교보다 먼저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는 마을도 있지만 그 후에 세워진 개신교회들이 마을 교회로 자리하고 있다.
어느 마을에서는 자기 마을만 교회가 없다며 교회를 세우게 됐다고도 한다. 백동마을은 진도로 들어와 세월호 사건 때 알려진 팽목항이라고 하는 진도항을 가기 5분 전쯤에 위치한 곳이다.


어느 땐 밤늦게도 차들이 오고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밤새도록 십자가의 불을 밝혀 두었었다. 혹이라도 낙심한 영혼이 십자가의 불빛을 보고 마음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다.


십자가 불빛에 대한 기억이 있다. 대전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 교회 길 건너편에 살던 사람이 방에 누우면 창문 너머로 보이는 십자가 불빛에 자꾸 마음이 끌려 교회에 나오게 됐고, 전혀 예수님과는 상관없었던 삼대독자 남편까지 전도해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게 된 분도 있었다.


얼마 전에는 자신이 젊은 나이에 몸이 아프고 환경적으로 너무 힘들어 있을 때, 집 마당에만 나가면 보이는 교회 빨간 십자가 불빛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만 같았고, 그것을 붙잡으면 살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언제 교회에 가는 것이냐고 먼저 물어 교회에 나오게 됐다고 말한다.


그런데 자신은 교회 다닐 사람이 아니고, 교회 다니는 사람만 보면 “머저리 같고 쪼다 같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남자들이 성경책을 들고 가면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권사가 됐다며 “십자가의 불이 자기를 살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백동마을에 세워진 교회 예배당의 십자가의 불빛이 꺼져 버렸다. 누구의 잘못이든, 무엇이 문제이든 꺼진 예배당의 십자가의 불빛이 다시 밝혀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십자가 불빛이 어두워져 마귀가 박수치고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하나님께도 죄송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더욱 악한 영들에게 분통함 마음에 눈물로 기도한다. “십자가의 불빛이 다시 밝혀지게 하소서.”
주님, 백동 마을과 모든 곳에 어두워진 십자가의 불빛이 밝혀져 가난한 영혼에게 희망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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