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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선교사역도 장애받아

주요 선교지 국가 감염 확산 증가 국경 폐쇄 등 고강도 대응
국내 선교사 긴급 입국 자가격리 등 대책 필요


방역마스크 부족으로 수제마스크를 사용하는 네팔 성도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지구촌 곳곳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과 중동, 유럽, 미주지역까지 코로나19의 확산추세는 전세계를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들도 이번 코로나19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관계 당국의 강력한 예방 조치와 지침들이 내려지면서 선교 본연의 사역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침례교 해외선교회(회장 이재경 목사)는 현재 주요 선교지에 파송된 선교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내로 입국하는 선교사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국경이 폐쇄되거나 이동이 불가능한 선교사들에 대해서도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


이재경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교지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본부에서 선교사들이 보내오는 소식과 외신들을 검토하며 선교사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들어와 해외선교회 안식관에서 자가격리를 진행을 돕고 있으며 추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오륜교회가 제공하는 오륜비전빌리지에 임시로 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회장은 “장기적인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상황에서 선교지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선교사들이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교사들이 자체 판단에 맡기는 상황이지만 선교지에서 외국인으로 부당하게 대우받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미남침례회 해외선교회(IMB) 선교사들도 코로나19 방역과 진단에 안전한 한국으로 피신하고 있어 이 부분도 IMB와 협의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인접해 있는 네팔은 아직까진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많지 않아 불안감이 크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중국과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이다. 네팔에서 사역하고 있는 전훈재 선교사는 “네팔은 중국 국경과 맞대고 있기에 불안하지만 아직까지는 네팔 현지 확진자들이 늘어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인의 입국 금지와 함께 네팔 전역의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이며 교회 예배를 비롯해 25인 이상 모이는 모임을 금지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전 선교사는 “한국인 입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반입되는 물품까지 불허된 상태라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이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마스크도 전혀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지 선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성도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도가 네팔 국경을 폐쇄하면서 네팔 경제도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내륙국가로 인접 국가를 통해 적잖은 생필품들이 오고 가고 있는 현실에 인도의 국경 폐쇄는 앞으로 네팔에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 선교사는 강조했다. 네팔 현지교회도 모든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했으며 예배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서 각 개인과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전훈재 선교사는 “한국의 현실도 어렵지만 계속해서 코로나19가 퍼져나가면서 네팔도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현지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인 위생 물품이라도 한국에서 반입될 수 있도록 네팔 당국이 협력해줬으면 한다. 가장 큰 걱정이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해 자체 제작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기에 감염에도 취약한 것이 네팔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봉쇄된 독일-폴란드 국경.

생필품 구입도 쉽지 않은 독일 대형마트.


코로나19 확산이 유럽 대륙으로 옮겨가면서 유럽 주요 국가들이 초비상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16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사태 선포와 주요 공공시설 출입 폐쇄, 공공장소 모임 금지 등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5560명이었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5만913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사망자는 651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5476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2만860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역시 375명이 증가해 모두 1756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독일(2만4806명)을 비롯해 프랑스(1만6018명), 스위스(7474명), 영국(5683명), 네덜란드(4204명), 벨기에(3401명), 오스트리아(3302명), 노르웨이(2263명), 스웨덴(1931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았다.


독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정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2인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하는 등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사역하고 있는 안창국 선교사는 “독일의 주요 도시도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하며 얼마 전까지 인접국가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국경 지역을 봉쇄하고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특히 생필품 등의 사재기가 많아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현재 주일에 문을 닫았던 슈퍼마켓이나 약국, 주유소, 은행, 도매상, 배송 서비스 등은 원활한 생필품 공급을 위해 주일에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여행을 자제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오페라극장, 콘서트홀, 박물관, 영화관, 스포츠시설, 수영장, 체육관, 클럽)들은 모두 문을 닫게 했다.


아울러 교회의 집회도 제한을 두고 있어서 5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며 그 이하로 모이더라도 참석자 명단을 작성하고 이를 4주간 보관토록 했다. 식당 영업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하고 식탁의 거리를 둬야 하고 비즈니스 목적 이외의 숙박도 제한하고 있으며 병원이나 요양원 방문도 제한한 상황이다.


안창국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드레스덴한인교회도 공식적으로 모든 모임을 중지하고 주일 예배도 온라인 예배를 대체해 드리고 있다. 안창국 선교사는 “주일예배는 온라인 예배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이 교회로 나와 예배를 돕고 있으며 부득이하게 교회를 방문하는 성도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다가오는 고난주간과 부활절에 칸타타 음악회를 열었는데 연습도 어렵고 실제로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지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한 안 선교사는 “성도들 주변에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성도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고 영적으로 건강하게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체 성도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매일 아침 큐티 묵상을 나누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과 인접해 있는 우크라이나도 유럽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감염자의 유입속도가 빠르고 확진자와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도 경계수위를 최고로 높이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각급학교는 오는 4월 3일까지 휴교령을 내려졌으며 4월 3일까지 우크라이나 출입 항공기 운항이 전면 폐지됐다. 또한 유럽국경을 오가는 열차와 버스 운행도 중지됐으며 쇼핑몰을 비롯해 식당 등의 다중 이용 시설의 영업을 제한했다. 또한 10명의 단체 모임을 제한하며 대중교통은 10명 이상 탑승할 수 없게 조치했다.


유럽 국가들이 이같은 조치에 대해 우크라이나 박철규 선교사는 “한국과 유럽은 조금 다른 상황인 것이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코로나19의 감염경로를 철저히 차단해서 감염 확산을 막자는 취지”라며 “이같은 조치 때문에 사실상 우크라이나는 모든 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생필품 부족 현상도 심각해서 성도들도 어려움은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선교사는 “사실상 외부의 모든 활동이 제한을 받고 출입이 용이하지 않아 교회 사역도 계속 지속할 수 없기에 현재로선 정부의 지침에 따라 교회의 여러 모임과 사역을 중단한 상태”라며 “특히 중국과 한국의 감염소식에 동양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서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기를 기도하며 기다릴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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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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