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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QT 기도시간에 벌어진 부부싸움

하늘붓 가는대로 -147

권혁봉 목사
한우리교회 원로

아내와 나는 요사이 사사기서를 시작하는 아침 QT를 하고 있었다. 본문을 읽고 약간의 해설을 나눈 뒤 기도로 들어갔다. 내가 처음 시작한 기도는 아래와 같았다.
“전지전능 무소부재하신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시여, 우리나라가 극히 위험한 상태에 놓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마치 태풍 앞에 흔들리는 촛불 같습니다. 이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제발 보호해 주옵소서 그리고 하나님….”


기도 중인데 아내가 막무가내로 덤벼들었다. “왜 촛불을 보호해 달라는 거요, 촛불은 꺼져야 돼요.” 나는 당황했다. 기도 도중에 이거 무슨 변이냐 싶어서 눈을 뜨고 아내를 바라봤다. “예수 이름으로 이만 기도드립니다.”라는 마무리도 못한 채 나는 아내에게 “왜 촛불이 꺼져야만 되나요.”라고 하니 아내가 서슴지 않고 말을 받았다. “광화문에 가보세요. 태극기와 촛불이 싸우지 않소.” 나는 아내의 첫 발언에 아차 이거 시사 문제구나 하고 느꼈다.


평상시 이미 알고 있지만 아내는 소위 우파에 속하는 국민의 한사람이었다. 그렇다고 나는 좌파에 속한 국민의 한 사람도 아니지만. 아내는 나의 오늘 기도가 썩 잘못된 것이라는 자기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아내는 촛불은 좌파들의 상징이고 그 촛불로 현 정권이 들어섰고 현 정권이 좌경화가 되어 있다는 등의 국민이면 다 알고 있는 상식적인 소리를 나만 모르고 있으니 들으라는 애탐이 있는 듯 했다.


물론 아내는 나의 촛불 보호 기도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었으나 현시점이 촛불 위세로 나가고 있으니 기도의 용어를 고쳐 달라는 고급스러운 주문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아내의 정직성이 또 드러났다. 지나친 정직성은 성경 해석에서 살인적 문자적 해석이다. 하는바 대단히 위험한 해석 방법이다. 살인적 문자적 해석에 의하면 범죄한 오른손은 도끼로 잘라내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누룩에 관한 성경의 예증도 두 가지다.


어떤 누룩 비유는 나쁜 의미의 누룩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마 16:6) 또 어떤 때는 좋은 의미로 이용되고 있다.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마13:33)


아내와 나의 오늘 아침 QT는 태풍 앞의 촛불 같은 위태로운 그것이었지만 다행히 끝마무리가 잘 된 것은 사사기 1장 27~30절의 영적의미를 찾아내고 우리 두 사람은 “아멘! 할렐루야!”로 손뼉을 치고 해피엔딩했기 때문이다. 본문의 영적 의미가 무엇인가?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완전 추방하라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고 잔류(殘留)시키다가 나중엔 쫓아내지 아니하고 편의상 종으로 노예 시켜 먹다가 결국 이스라엘이 타락했었다는 것이다.


복음의 가나안 땅에서 큰 율법은 폐기 추방했다고 하나 약간의 어떤 율법은 그냥 두는 게 상황에 유익하다고 뒀다가 결코 율법의 굴레 들어가는 그리스도인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가령 오늘날까지 안식일은 지켜둬야만 하는 율법으로 여기는 안식교가 그 예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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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가 아닌 복음의 거룩한 혁명가로”
이번 115차 총회 지방회 의장단 워크숍은 특별한 순서를 가졌다. 지난 12월 미래목회 세미나에서 미래 목회 현상에 대한 말씀을 전했던 안희묵 대표목사(멀티꿈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를 위하여”란 주제로 특강했다. 특별히 이번 특강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떠한 목회 사역을 전개해야 하는지를 돌아보고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안희묵 목사는 먼저 우리 교단의 교세보고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교회의 위기를 설명했다. 안 목사는 “교세 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재적교인 100명 이하의 교회가 전체 침례교회의 86.34%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마냥 교회가 지금이 상황에 안주하거나 머물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임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는 변화가 아닌 혁명이 필요한 시기이며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혁명가로 거룩한 혁명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며 “내일 당장 목회자가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적어도 목숨을 걸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는 목회 사역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묵 목사는 “미국 교회의 쇠퇴하는 시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