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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

김중식 목사
포항중앙교회


변화된 목회환경의 체질 개선 및 대안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상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교인 수의 감소, 헌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어떤 교회는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기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사회의 분위기가 점점 더 반기독교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교회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 중에 교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면서 한국교회 생존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오기 전부터 한국교회를 향한 경보음은 계속 울리고 있었다.

한국교회는 이미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닥친 위기보다 어쩌면 더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교인들의 고령화 현상이다.

한국교회의 교인들의 연령이 매우 높아졌다. 교인의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아직은 고령화 현상의 심각서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향후 5~10년 후에는 고령화의 문제가 심각하게 체감하게 될 것이다.

교회를 방문해보면 대부분의 교회들은 노인들의 주류이다.


회에 노인들이 많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노인들만 있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 주류세대들을 뒤따르는 세대가 없으니 교인 수는 자연스럽게 감소될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1차적인 방법은 교회 안에 다음 세대가 일어나는 것인데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하는 상태이다.


한국교회는 고령화된 주류세대를 이어줄 다음세대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한국교회의 연령분포는 기형적인 역삼각형이 됐다. 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는 젊은 사람이 없으며 가장 먼저 유치부, 유초등부, 청소년부도 없어진 결과로 청년도 없고 30대도 없는 상황이다.


교회 안에 젊은 세대가 없는 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사라지는 교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시골이나 도시 개척교회, 소형교회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부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교회 내부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신앙의 전수 문제이다.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신앙이 전수되지 않는 현상이 신자의 자녀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지만 자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경향이 늘어난다. 이 상황을 우리는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신앙이 전수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급속도로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셋째로 교회가 병들고 힘을 잃고 있다.

교회 안에 힘을 잃고 있는 명목상의 신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힘을 잃고 있는 것을 뛰어넘어 교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가나안’(안나가) 교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넷째로 교회의 전도가 거의 안되고 있다.

지금의 한국 상황을 보면 전도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도를 포기하는 교회들도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기 때문에 전도를 포기하는 것이다. 지금 작은 교회들은 거의 전도가 안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과연 한국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질문에 정확하게 직면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렇게 희망을 말하고 싶다. 냉철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공허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목회 방법 몇 가지를 바꾼다고 한국교회가 살아난다고 볼 수 없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병든 교회들이 다시 힘을 얻고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일들을 과연 가능한 일인지 우리 스스로 물어야 한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상황이 간단하지 않지만 충분히 이 일이 가능하라고 믿는다. 그런데 가능하게 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다.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일어서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가보면 정말 힘들다. 대책이 없어 보인다. 한국교회 80% 이상이 미자립교회이다. 이 교회들이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무너진다.


이 전제조건은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이다.

전교회가 교회다워진다면 지금의 어려운 상황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 디자인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마태복음 1618절의 예수님의 말씀에서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곳이라고 한다. 교회가 살아있으면 절대로 세상에 밀리지 않는다. 이 땅에 모든 목회자들이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다시 영혼을 붙잡고 씨름하고 목양일념한다면 한국교회가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사실은 교회는 세상을 이길 힘을 가지고 있다. 교회가 힘을 잃었기에 문제가 크게 보이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교회가 제대로 세워지면 극복이 되고 감당이 되고 해결이 된다. 교회가 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복음의 증인이 되지 못하면 교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극복에 대한 근본적으로 죽어가고 있는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교회의 체질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전체가 자유롭게 모이지 못하고 있는 지금이 교회의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목회자들이 생명을 걸고 이 일을 해야 한다. 교회가 살아나면 세상은 틀림없이 이긴다.

 

그림 1의 구조를 가진 교회가 있다. 이런 교회는 담임목회자의 설교를 중심으로 가는 교회다. 이런 교회는 목회자의 설교가 탁월하거나 특별한 것이 있으면 성도들이 늘어날 수 있다. 이런 교회는 대부분 수평 이동이 많다. 원래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설교를 듣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연결이 되는 곳, 하나가 되는 곳이 교회의 핵심이다(4:16).


교회는 그냥 와서 설교 듣는 곳이 아니라 마디를 세워서 마디를 통해서 영적인 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교회이다. 그림 1번의 구조는 마디가 없어 연결이 느슨해 질 수 밖에 없고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쉽게 떨어져 나간다. 코로나19사태로 교인들이 교회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연결이 되지 않으면 다 떠나간다. 체질 개선이 안되면 문제 앞에 취약한 교회이다.


그림 2

 

그림 2의 교회는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이다. 마디를 통해서 연결이 되고 공급이 되는 교회이다. 교회는 이런 형태로 자라가도록 하나님이 디자인하셨다. 외형적으로 한국교회는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구조는 가지고 있지만 내용이 없고 연결이 거의 되지 않는다. 형식만 갖추고 있는 구조이기에 이 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교회의 구조를 세우는 것은 몇 개월이면 가능한 일지만 교회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로 한 상황이다.


그림3


그럼 3은 그림 2를 보완한 교회의 모습이다. 차이점은 서로를 연결하고 있는 선이 달라진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끈끈하게 연결된 부분이다. 신체로 비유하자면 심장을 통해 뿜어져 나온 피가 대동맥과 주요 혈관을 가져 실핏줄까지 원활하게 흘러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목회 체질이 이런 관계로 맺어져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바로 목회자들의 몫이다. 연결만 잘 되면 하나가 되고 보호가 된다. 목회는 바로 이 선을 바로 연결시키고 굵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목회자는 늘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길을 만드는 사람과 같다. 이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쉽게 안 만들어지는 것이 정상일 수 있다. 관계의 길을 만드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워낙 큰 장애물들이 많다. 하지만 그 길을 뚫리게 되면 그 길을 통해 엄청나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4


차선 도로를 만드는 데 2~3개월이면 될 것 같지만 수년 동안 여러 많은 작업들을 거치면서 완성된다. 그동안 불편하고 힘든 공사들이 이뤄지지만 도로가 완성되면 수많은 차량들이 도로를 이용하며 편리함을 느끼게 된다.우리의 목회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뚫는 것이 힘들지만 그 관계가 뚫리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교회 구조에서 마디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바로 이 사람을 목회자가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목회자는 목숨과도 나눌 수 있는 사람과 인생을 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교회는 분명히 달라진다. 이런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신자를 만들어야 하며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그리고 함께 말씀을 나눠야 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에베소서 4장에는 교회를 세우는 하나님의 설계도를 4가지로 나누고 있다.

첫째로 교회를 세우는 것은 성령께서 이미 하나되게 하신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는 것이다(1~6). 우리의 교회는 하나가 돼야 한다. 교회가 교회되려면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어떠한 댓가를 치러야 하고 힘을 쏟아야 한다. 얼마나 많은 인내와 기도, 영적인 공급이 이뤄져야 하나가 될 수 있다. 교회가 하나가 되면 교회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더하여 하나되는 대상은 바로 신자여야 한다(4~6). 이 신자는 한 몸인 사람, 성령의 한 분인 사람, 부르심의 소망이 같은 사람, 주님이 같은 분, 믿음이 같은 사람, 같은 침례를 받은 사람, 하나님이 같은 사람이다.


둘째로 교회는 분량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7~10). 교회는 연공서열을 지키는 것이 아니고 믿음의 분량으로 일꾼이 세워지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의 교회는 믿음의 분량으로 세워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되면 교회가 온전하게 세워지지 않는다.


셋째로 분량을 따라 세워진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11~15). 교회에서 중요한 것은 마디를 잘 세워야 한다. 즉 목자를 잘 세워져야 한다. 목자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교회가 건강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아무나 목자를 세운다. 이러면 목자의 영적 권위가 없어진다.


교회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일 처음에 세우는 목자를 잘 세워야 한다. 영적 권위를 품을 수 있는 자가 세워져야 다음 사람들이 그 목자를 보고 배울 수 있게 된다. 함께 할 수 있는 동역자들로 탄탄하게 연결돼야 한다. 이를 토대로 포항중앙교회를 온전하게 세워가기 위해 해야 할 토양 작업 10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교회의 기본적인 토양인 핵심철학에 전적으로 동의해야 한다. 이 척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공동체의 마디 역할을 할 수 없다.


2) 권위에 순종하는 사람이다. 목자가 영적인 권위에 순종하지 않으면 공동체의 하나됨을 만들 수 없다.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영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순종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3) 공동체에 신앙의 뿌리를 내릴 사람이어야 한다. 손님에게 공동체를 맡길 수는 없다. 목자는 공동체에 신앙의 뿌리를 내린 사람 중에 세워야 한다.


4) 기도와 말씀에 충실한 사람이다. 매일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묵상하지 않는 사람은 영적으로 패배할 수 밖에 없으며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 그래서 이 훈련으로 충실히 사는 사람을 세워야 한다.


5) 생명령이 드러나는 사람이다. 말씀에 순종하고 고난을 감내하며 주님을 따라가는, 생명의 힘을 드러내는 사람을 세워 나간다.


6)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다. 모든 면에서 성실해도 리더십이 없으면 안된다. 리더십이 없는 사람을 목자로 세우면 자기도 메말라지고 목장도 메말라진다.


7) 정서가 건강하거나 치유된 사람이다. 목자가 될 사람은 정서가 비교적 건강하거나 치유를 경험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사에 부정적 성향이 나타나고 감정 기복이 심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지 못하기 때문에 목자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


8) 돈에 인색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람에게 돈은 하나님에 버금갈 정도로 비중이 크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신 성도는 돈에 대해 자유로워야 하고 돈 모으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어야 한다.


9) 영혼을 섬기는 일이 인생의 목표로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드리는 사람이다. 영혼을 섬기는 일을 부담스러워하고 시간과 돈 사용을 늘 계산한다면 목자가 돼선 안 된다.


10) 인격적이고 가까이하기 쉬운 사람, 함께 있어서 편안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 문제는 기질 정서 신앙과 연관된 문제다. 최고로 대하기 편한 사람은 성령 충만한 사람이다. 성령의 열매가 그것을 말해준다. 목자는 인격적이어야 하고 가까이하기가 쉬워야 하고 함께 있으면 편안한 사람이어야 한다.


11) 이타적인 사람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다. 계산적이고 약삭빨라서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진 이기적인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희생을 누리는 사람은 목자가 돼서는 안 된다.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주는 사람이다. 알면서도 당하고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이용당하는 사람이 목자다.


12) 기도과 헌금, 봉사, 가정, 사회 언어생활에서 매사에 본이 되는 사람이다. 목자는 말로 영혼을 섬기고 인도한다. 그래서 목자는 말만 할 뿐이 아니라 그대로 살고 있어야 한다. 말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말이 번듯하고 청산유수인데 삶이 따라오지 않으면 그 수려한 말이 모두 의미를 잃게 된다.


13) 열정적인 사람이다. 열정은 기질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열정은 신앙의 문제다. 그래서 열정을 잃었다면 신앙이 변질된 것이다. 목자는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소유하고 그 열정이 계속 나타나는 사람이어야 한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목자로서 적합하지 않다.


14) 새신자는 목자가 될 수 없다. 학력이 뛰어나고 사회적으로 지도급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새신자를 목자로 세우면 안 된다. 이는 어린아이를 집안의 가장자리에 세우는 것과 같다. 교회는 성숙한 사람이 이끌고 가야 한다. 이렇게 준비된 사람을 목자로 세운다면 교회는 점점 건강해질 것이다.


넷째로 마디를 통해 온 몸이 연결이 돼야 한다(16). 연결시킨다는 것은 설교만으로는 안된다. 설교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가 연결되지 않는다. 마디가 참으로 중요하고 견고해진다. 목사를 통해 수많은 마디들을 형성하고 단단하게 연결되는 것이 바로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이런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목회자 스스로의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교회는 하나님의 작품이다. 제대로 세워지면 절대로 세상에 질 수 없다. 쉬운 길을 찾지 말고 교회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목회자의 전 인생을 바쳐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침몰하지 않는 교회, 세상을 구원하고 세상에 영향을 주는 교회, 그 영광을 회복하는 은혜가 있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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