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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도할 때

  

교회와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위기에 봉착했을 때, 목회자와 성도들이 제일 먼저 취하는 행동은 바로 기도였다. 기도는 우리 삶에 영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기에 믿는 자들이 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기도였다.

 

130여 년전 이 땅에 침례교회가 뿌리내리기 시작할 때도 기도는 교회 공동체의 힘이었다. 펜윅 선교사를 통해 신앙을 전수받고 믿는 자의 길을 걸었던 수많은 선진들은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풍습의 탄압을 이겨나가며 가정이 구원을 받고 가정을 통해 교회를 세웠다.

 

원산과 강경, 공주, 칠산, 문경, 울릉도 등지에 세워진 침례교회는 교회 공동체가 없는 오지, 선교의 불모지인 북만주와 연해주, 러시아에도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일제 강점기 시기에는 신사참배 강요와 성경과 찬송가 사용을 금지하며 모진 탄압을 굳건히 믿음을 지켜나갔다. 그 비결은 바로 교회 지도자들의 목숨을 건 기도였다.

 

몇 년 전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교단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비난보다 교단 지도자들이 앞장서 무릎으로 회개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이후 전국적인 기도운동으로 전개됐으며 한마음, 한뜻으로 나라의 안정을 위해 부르짖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또 다른 위기와 시련을 안겨줬다. 교회가 감당할 수 없는 1년의 기간 동안 성도들은 교회보다는 온라인의 편리함에 빠져들기 시작했으며 목회자는 목회와 생계의 이중고를 겪으며 강단을 지키고 있다. 교회는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해법들을 내놓으며 이겨내고 있다.

 

또한 충분히 코로나 방역지침에 맞춰 교회 사역들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제 교회가 교회다움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이다. 교회에서 멀어지는 성도들을 위해 코로나 퇴치를 위해 헌신하며 수고하는 이들과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이들을 위해 교회는 위로가 되어주며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지난 614일부터 12일간 말씀과 기도 축제인 '라이즈 업 뱁티스트'(Ries Up Baptist)가 총회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많은 교회 들이 이번 연합 기도회에 동참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교단을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록 대면 집회가 아닌 비대면 온라인 집회라는 한계가 있지만 침례교회 전체가 지금은 기도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기에 이번 연합 기도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기복적인 신앙을 조장하고 추구하는 기도회는 결코 아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과 상황에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기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성경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부르짖었던 수많은 선지자들과 지도자들이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한 마음으로 울부짖으며 기도할 때, 인간의 방법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기이하고 놀라운 일로 문제가 해결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바로 그런 마음이어야 한다.

 

19세기 콜레라 팬데믹이 유럽을 강타할 때, 고아원 선교를 꽃피우고 5만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은 조지 뮬러 목사처럼 기도할 때다. 무너지는 교회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어려움과 고난 속에 있는 성도들이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다음 세대들이 교회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간절하게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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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침례교회로 세워지길”
기독교한국침례회 115차 정기총회가 9월 22일 전주새소망교회(박종철 목사)에서 “일어나 함께 가자”란 주제로 1581명의 대의원이 등록한 가운데 개회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개회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사회로 호남제주침례교연합회 회장 장길현 목사(성광)가 대표로 기도하고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성경봉독, 새소망교회 청년들의 특송(소프라노 이주영, 플롯 이용희, 피아노 안인경)이 있은 뒤, 우리교단 74대 총회장을 역임한 박종철 목사(새소망)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빌 2:14~18)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종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의 복음 사역을 통해 많은 생명들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거룩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라며 “침례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며 오직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매진하며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교단 77대 총회장을 역임한 고명진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2부 환영 및 축하는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환영사를, 미남침례회 한인교회 이태경 총회장과 문화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