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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비대면 총회

코로나 팬데믹과 델타 변이로 인해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두 번째 총회를 앞두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대면총회를 계획했던 총회는 전국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어쩔 수 없이 일정을 하루로 축소하고 대전 디딤돌교회(박문수 목사) 외 22개 회의장에서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특별히 모든 투표에 스마트보트를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엄중한 시국이 정기총회 전산화에 기여하게 된 것이다. 이미 예장고신이 지난해 열린 정기총회에서 스마트 보트를 통해 임원선거를 진행한 바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는 검증을 마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시 예장고신은 각 후보들의 정견 발표 후 오후 5시 10분쯤 투표에 돌입해 20여 분 만에 당선자를 발표했다. 기표소가 없는 스마트보트로 선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예장고신의 사례를 통해 볼 때 우리 교단의 정기총회 또한 좀 더 효율적인 회무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보트를 이용한 선거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선 사전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마치 패스트푸드점에 처음으로 키오스크가 설치된 후 고객들이 혼란을 겪었던 것처럼 처음 시행하는 전자투표이니만큼 철저한 준비 없이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의장단 후보 출정예배 후 진행된 시연과정에서 몇몇 목회자들이 스마트보트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혹시 모를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미리 안내 동영상이나 그림을 곁들인 사용설명서를 대의원들에게 배포해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한편 기술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행연습에도 힘을 쏟기를 바란다.

 

우리 교단은 스마트보트를 통해 진일보한 정기총회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먼저 짚고자 하는 문제는 총회 안건에 무엇이 올라왔는지 미리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매년 정기총회가 열리는 9월이 되면 본보에 몇몇 언론이 문의를 한다. 정기총회 주요안건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물론 침례교를 오래 출입한 기자는 사정을 알기에 더 이상 묻지 않지만 많은 기자들이 정기총회 안건의 비공개에 어리둥절해한다. 이런 상황 에서 “언론이 침례교를 잘 다뤄주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정기총회 안건을 미리 알 수 없는 것은 언론뿐만이 아니라 대의원들에게도 정기총회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교단에 대한 관심은 물론 정기총회 회무 진행에도 장애물로 작용한다.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회의장에 도착해서 무엇을 질문하고 무엇을 결정한다는 말인가? 부디 총회가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했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정기총회 때마다 반복되는 대의원권 문제이다. 정기총회가 시작하고 의장이 단상에 오르면 항상 “누가 대의원권을 못받았다”라며 설왕설래가 오간다. 잠깐이면 상관없지만 이것으로 하루 반나절을 넘기며 다른 안건들을 다룰 시간을 침범한다.

 

이번에도 분명 “협동비냐 총회비냐” 논쟁을 시작으로 “3만원은 너무 많다” 이후 침례교 정체성이 무엇인지 일장연설이 펼쳐지고 결국 “모든 규약을 유보하고 다 받기로 합시다”로 진행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얻어진 귀중한 대의원권을 교단발전을 위해 행사하고 있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의장단 선거만 끝나면 급격히 한적해지는 회의장 분위기를 보면 대의원권을 너무 가볍게 취급하는 것만 같다.

 

물론 이번 정기총회는 비대면(온라인) 총회로 하루만 진행하기에 상황이 다르겠지만 언젠가 현장 총회가 치러질 때가 온다면 미주총회처럼 총회가 잔치 분위기로 치러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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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