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남 신안 ‘12사도 순례길’ ‘생선 굽는 예수’ 조형물

새로운 탐방 명소, 관광객 유입 기대
치솟는 건립비용, 소악교회 교인 9명 힘에 부쳐

 

전남 신안군 증도면의 5개 섬(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진섬·딴섬)을 잇는 12㎞ 구간에 조성된 ‘섬티아고 순례길’에 주민들이 ‘생선 굽는 예수’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어 새로운 탐방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선 굽는 예수’ 조형물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호숫가에 숯불을 피워놓고 그 위에 생선을 굽고 있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제자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친히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시는 모습에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태복음 25장 40절)’란 예수님의 말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지극히 작은 자’와 동고동락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모습을 담은 것이다.


‘생선 굽는 예수’ 조형물 제작에 나선 임병진 목사(소악, 사단법인 한국순례길 상임이사)는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고 제자들에게 부탁하던 예수님이 이번에는 설교나 토론 대신 허기진 제자들에게 직접 생선을 구워 조반을 먹이는 요한복음 21장의 장면에서 착안해 이를 조형물에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군 증도면 소악도 12사도 순례길 마지막 구간인 진섬 시몬의 집과 딴섬 가룟유다의 집 사이 해변에 조성 중인 ‘생선 굽는 예수’는 육지가 아닌 섬에 세워지는 작업이어서 몇 배의 노력과 비용이 들고, 여러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또 작은 섬에 굴삭기 2대를 배에 실어 들여오는 것조차 쉽지 않은 데다 해변 모래사장에 침목을 세우거나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 12개의 돌을 자리 잡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따랐다. 


임 목사는 “아이디어를 수립한 뒤 자재를 준비하거나 일하는 분들을 구하는 것이 섬 지역이라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게다가 인건비도 비싸고 자재 운반 도선비가 추가되는 등 여러 허들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 일을 사명으로 알았기에 소악교회 교인 9명과 소악도를 탐방하러 온 순례객들이 힘을 모아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날이 다르게 치솟는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매우 벅찬 실정”이라며 뜻 있는 교회와 단체, 개인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섬티아고 순례길’은 2017년 전남의 ‘가고 싶은 섬’ 조성 사업에 선정된 뒤 섬 곳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이름을 딴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지어 2019년 완공 후 기독교인은 물론 가톨릭과 불교 신자들의 방문을 이끌어 왔다. 

새마을금고 9002-1580-1978-4 
임병진(소악교회)
호남제주지방국장 김경배 목사



총회

더보기
115차 총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돌봄 목회’ 해법 모색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지난 12월 2일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에서 ‘돌봄 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사회복지 정책 속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목회적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총회가 주최하고 공약이행위원회(전도부, 교육부, 사회부)가 주관해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미래교회 목회세미나’의 둘째 날 일정이다. 첫날 창업목회(더크로스처치)에 이어, 둘째날은 2026년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에 발맞춰 교회의 실제적인 사역 적용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부 경배와 찬양, 2부 주제 강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총회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강단에 올랐다. 최 총회장은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엡 3:20~21)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시대가 어렵다고 하지만, 교회는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유일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곳”이라며 “목회자들이 현실을 보며 영적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매일 새벽 무릎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