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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9장 11절

약속의 묵상-29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을 ‘루게릭병’이라고 부른다. 얼마 전 친구 한 명이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또 한 명의 사랑하는 친구는 6년간 이 병과 투쟁 중이다. 루 게릭이란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루 게릭은 1903년 태어나 1941년 세상을 떠난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야구 선수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영구결번’의 영광을 얻었다.


영구결번은 스포츠에서 특정 선수가 사용했던 등번호를 그 선수가 은퇴한 이후에 특별한 이유로 더 이상 다른 선수가 사용하지 않도록 영구적으로 그 번호를 기념하는 제도이다. 그에게 프로야구 선수로는 치명적인 질병인 ‘루게릭병’이 찾아왔을 때, 그는 낙심하지 않고 병과 맞서 끝까지 싸웠다. 1939년 루 게릭이 은퇴를 발표하자 뉴욕 양키스 구단은 은퇴식을 성대하게 열어주었다. 루 게릭이 은퇴식에서 했던 말은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절망하거나 내가 처한 현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버텨낼 것입니다. 차후에 죽음이 다가와도 묵묵히 받아들일 것이며 더 나은 상황이 올 거라는 희망도 품을 것입니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루 게릭은 절망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남겨놓고 떠났다. 우리가 살아갈 이유 중의 하나이다.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희망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에게 고난과 역경과 시련이 닥쳐올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채찍질하신다는 생각했고, 그래서 하나님을 늘 무서워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됐다. 바로 이러한 때, 예레미야 선지자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줬다.


공동번역은 11절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나는 너희에게 나쁘게 하여 주지 않고 잘하여 주려고 뜻을 세웠다. 밝은 앞날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일을 준비하시고, 실천하고 계심을 말하여 주고 있다. 그런데도 이것을 믿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가 있으니 여간 불행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 세상에서 제일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재물이 없고 건강이 부족하다고 다 불행한 것은 아니다. 바로 희망이 없는 사람이 제일 불행한 사람인 것이다. 희망을 상실한 사람은 미래가 없기 때문에, 오늘의 행복도 행복으로 인식하지를 못한다.


그는 불안하기에 지금 밥을 먹으면서도 내일 굶을 걱정 때문에 근심하며, 그래서 늘 배고플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사실 우리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희망이다. 오늘 좀 부족하고 어려워도 내일의 희망이 있다면, 그 고통과 어려움은 오히려 기쁨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마스 카알라일이라고 하는 사람은 “인간은 희망에 기초를 둔 존재”라고 정의를 내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진 모든 소유를 다 빼앗긴다고 하더라도, 나는 오직 한 가지 그것만은 꼭 가지기를 소원한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바로 이 ‘희망을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에게 재앙이 아니라 평안을 주고자 하시며, 우리에게 이 희망을 공급하여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고 예레미야는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왜 우리 인생에게 불안과 근심이 있는 것인가? 그 이유는 바로 이 ‘희망의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는 한, 인간은 늘 낙망하고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


시편 42편 5절에서 시인은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며 네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가?”,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우리 그리스도인이 시련과 역경을 겪을수록 더 큰 소망을 가지는 까닭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희망의 약속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믿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의 삶이 비록 고난 가운데 있다 할찌라도 희망의 근원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극복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한다. 

 

최천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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