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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대체할 수 없는 것, 바로 코이노니아”

목회데이터연구소, 유튜브 시대 속 기독교의 신앙 생활 양상 조사 발표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유튜브가 우리 사회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은 가운데, 교회와 신앙생활도 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기독교 전문 리서치 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기아대책, 월드비전과 함께 실시한 조사 보고서 “넘버즈 288호”를 통해 유튜브 시대 속 기독교인의 신앙생활 양상과 그에 따른 교회의 역할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이제는 유튜브가 복음 전파와 신앙성장의 유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유튜브로는 대체할 수 없는 교회의 본질이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유튜브, 기독 콘텐츠 중심으로 자리매김
2024년 5월 기준, 국내 유튜브 이용자는 약 4579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88%에 달한다.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107분이며, 기독교인 출석자의 경우 평균 113분, 목회자는 87분으로 일반 국민보다도 더 긴 시간을 유튜브에 소비하고 있다.


기독교 유튜브 콘텐츠 중 가장 자주 소비되는 분야는 ‘설교’(59%)였으며, 이어 ‘찬양’(53%), ‘성경공부·세미나’(23%), ‘성경읽기’(2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령층(60세 이상)의 주간 평균 기독교 유튜브 시청 시간은 133분으로, 젊은 세대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며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신앙생활이 세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도들이 유튜브를 통해 신앙 콘텐츠를 시청하는 주요 이유는 단연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볼 수 있기 때문’(최고 83%)이었다. 또한 ‘유명 목회자의 설교·강의 접근성’과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주요 장점으로 꼽혔다.


신앙 성장엔 유익- 공동체성은 결핍
기독교 유튜브 콘텐츠 이용자들은 ‘은혜를 받는다’(88%),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87%), ‘신앙 성장에 편리하고 효과적이다’(87%) 등 대부분에서 80% 이상의 높은 긍정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는 개인의 신앙 성장과 정서적 위로, 영적 만족을 제공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성도들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있다’는 응답은 49%에 그쳐, 유튜브 콘텐츠의 한계가 공동체성과 연대감의 부재임을 드러냈다. 이는 오프라인 예배와 모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신앙의 사회성과 관계적 교제가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온전히 대체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유튜브로 대체할 수 없는 교회의 기능’을 묻는 질문에, 성도(71%)와 목회자(82%) 모두 ‘성도 간의 교제(코이노니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30대 응답자들 사이에서 ‘교제’를 강조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은 공동체 회복에 대한 젊은 세대의 내면적 갈망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목회자도 유튜브 활용…
그러나 우려도 함께

유튜브는 목회자들에게도 중요한 자원이다. 유튜브를 자주 이용하는 목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는 ‘설교’와 ‘찬양’(각 34%)이었지만, ‘정치·경제·사회’(27%), ‘인문학’(17%) 등 비신앙 콘텐츠의 활용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이를 통해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해’(66%), ‘설교 아이디어 획득’(53%), ‘목회 트렌드와 노하우 습득’(33%) 등의 유익을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유튜브 활용에 대해 몇 가지 우려를 표했다. 가장 큰 걱정은 ‘확증편향 및 정치화’(74%)였고, ‘이단 교리와 불건전한 지식 노출’(69%), ‘교회 내 비교와 갈등 유발’(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목회자들은 유튜브가 성도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목회 현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목회를 위해 강화되기를 바라는 콘텐츠로는 ‘현대인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이해’(49%)가 1순위로 나타나, 단순 신학 교육보다는 실천적 통찰을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본질은 ‘만남과 나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교회가 유튜브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회복하고 강화해야 할까? 보고서는 그 핵심을 “코이노니아”라고 진단한다. 성도 간의 교제, 공동체 안에서의 정서적·영적 연결이야말로 유튜브로는 대체 불가능한 교회의 본질이자 존재 이유라는 것이다.


특히 이 코이노니아가 가장 자연스럽고 역동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은 ‘신앙 소그룹’이다. 리포트는 소그룹 모임이야말로 유튜브 시대의 교회가 회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 형태라고 강조한다. 말씀과 찬양, 기도도 유튜브로 어느 정도 충족 가능하지만, ‘함께 삶을 나누고 믿음을 실천하는 관계의 장’은 결국 교회 공동체만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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