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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사랑, 헌신으로 지역과 이웃을 섬기는 ‘은샘교회’

 

과거에는 목회자가 목회 외의 다른 사역이나 사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대부분 복지나 특수 사역 분야에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 직업을 갖고 목회를 병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장애인 사역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특수 사역과 목회를 함께하는 목회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그 사역을 지역으로까지 확장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공동체로 발전한 교회도 있다. 바로 대전 은샘교회(이병승 목사)다.

 

모두가 더불어 하나되는 “은혜의 샘터”
2017년, ‘은혜의 샘터’란 의미로 가족 공동체 형태로 시작한 은샘교회는 하나님의 은혜가 끊이지 않는 샘과 같은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세워졌다. 이병승 목사는 교회 개척 자체보다는 장애인 사역에 비중을 둔 공동체를 꿈꾸며, 가정교회 형태로 은샘교회를 시작했다.


그는 “목회를 하기 위해 개척했다기보다는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영·육 간의 강건함을 제공하고, 자립과 일상 회복을 돕는 공동체를 세우는 데 비전을 두었다”며 “처음 1년간은 가정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장애인을 섬기며 이들이 교회에 정착하게 됐고, 이들을 돕기 위한 청년들과 지역 주민들이 교회로 모여들며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교회를 가정교회 형태로 전환하고, 목장 중심의 공동체로 세워나갔다. 주중에는 장애인 돌봄 사역과 봉사자들과의 소통, 주일에는 예배와 목장 모임을 통해 한 영혼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교회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은샘교회는 장애인을 동등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기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공동체를 구성해 ‘누가 먼저냐’가 아닌 상호 배려와 이해 속에서 마음을 나누는 곳이다. 예배당 외에도 2층 교육 공간은 원래 장애인을 위한 제빵·바리스타 교육장으로 쓰일 예정이었으나,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교회의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곳의 가구와 집기는 모두 이병승 목사와 성도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고 리폼한 것들로, 커피 머신, 피아노, 창가의 화분 하나하나에 공동체의 사랑이 담겨 있다.


이처럼 은샘교회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공동체로 점차 성장하고 있으며, 사회복지 인력도 충원해 목장교회의 일원으로서 은혜의 샘물을 경험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이병승 목사의 헌신과 섬김의 리더십 아래 이뤄진 결과다.


그는 누구에게나 미소로 다가가며, 큰 키에도 불구하고 자세를 낮추고 상대의 눈높이에서 경청하며 소통한다. 그의 모습은 전형적인 권위적인 목회자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다. 그리고 그는 이제 지역 사회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새로운 사역을 시도하고 있다.

 

건강발효빵으로 지역을 품는 “은샘 치아바타”
은샘교회의 장애인 복지 사역은 초창기부터 교회 재정만을 사용해 자비량 형태로 진행됐다.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경우 재정적 여유는 생기지만, 행정적 감독과 종교 활동의 제약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더 많은 장애인을 감당하려면 결국 자립 가능한 구조가 필요했다. 이에 이병승 목사는 과거 수원 버드내복지관에서 이주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빵 교육을 했던 경험을 살려 ‘건강한 빵’을 만드는 데 도전했다.


그 결과, 이 목사의 노력과 전수 교육을 통해 천연 발효빵인 ‘치아바타’가 탄생했다. 밀가루와 효모, 물, 소금, 올리브 오일 등 자연 재료만을 사용하는 이 치아바타는 자극적이지 않으며, 밀가루에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병승 목사는 반죽을 빚고 숙성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나와 가족, 공동체를 빚으셨다’는 묵상을 한다고 말한다. 치아바타에 사용되는 치즈, 바질, 건포도, 블루베리, 오징어 먹물 등의 모든 재료는 그와 직원들이 엄선한 천연 재료들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치아바타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최근 웰빙 열풍이 불면서 은샘 치아바타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고, 대전 지역을 넘어 건강한 빵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샘 치아바타의 건강한 빵 문화는 다양한 지역과 교회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새누리3교회, 옥천금강교회, 울산열방의빛교회, 서울 우물베이커리 등이 함께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와 몽골의 선교사들에게도 기술이 전수되어, 현지에서도 치아바타 사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제빵 기술을 배우는 청년들 중에는 우울증, 공황장애,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 마음을 다스리며 복음을 접한 이들도 있다. 이들의 간증은 은샘 치아바타를 통해 퍼지는 은혜의 샘물이 되고 있다.


이병승 목사는 은샘 치아바타의 장인으로서 신앙과 제빵의 철학을 이렇게 전한다.

 

“빵이라는 것이 우리 삶과 신앙적인 부분에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눈에는 성령이 계시는지 안계시는지 모르지만 빵이 반죽이 되어 천연 효모를 통해 발효가 되고 빵으로 구워지는 과정을 묵상하면 성령이 천연 효모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 깊숙이 영향력을 끼치고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은샘치아바타를 통해 그리고 은샘교회를 통해 더 많은 영혼들이 생명을 회복하고 희망을 빚으며 행복한 삶,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대전=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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