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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 “여가부 명칭 변경 우려”
교회협 김종생 총무 “남북 분단 고리 풀어야 사회 갈등 해소 가능”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사회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요청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가 참석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독교계의 우려와 제안을 함께 전달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대통령에게 “국론 통합을 위해서는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념 중심의 정책은 국민을 절반으로 나누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 등 기독교계의 우려가 반영되지 않도록 국민적 합의를 거쳐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김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저출산 대응, 기후 위기 극복, 재난지역 구호, 통일운동 등 주요 사회현안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새 정부의 국정 과제와 연계해 교회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종생 총무는 “우리 사회의 분열과 양극화는 남북 분단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교회가 역사적으로 약자들과 함께 해온 사역의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 총무는 남북 평화에 대한 교회협의 구체적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오는 8월 10일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을 맞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제리 필레이 목사가 방한해 설교하고, 임진각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무는 “남북 분단의 고리를 푸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으로 나아가는 열쇠”라며, 종교계와 정부가 함께 손잡고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종교의 본질은 사랑과 존중”이라며, “사회가 분열과 갈등에 직면해 있는 지금, 종교가 국민의 평안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분노와 기회의 박탈 속에 사는 우리 사회에, 종교계가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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