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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에서 옥토의 꿈을 꾸는 ‘새빛교회’

 

“하나님의 은혜는 교회를 세움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새빛교회와 함께 계심을 확신하며, 오늘도 생명이 필요한 곳에 복음을 들고 갑니다.”

 

임무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교회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곳곳에서 교회 문이 닫히는 현실을 목격했다. 그때 그의 마음에 하나님의 강한 부르심이 다시금 울려 퍼졌다. “누군가는 다시 교회를 세워야 한다.” 그는 부교역자로, 또 호주 선교사로 헌신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은 교회 개척이었다.


2022년 8월, 그는 자신의 가정에서 조용히 예배를 시작했다. 작은 모임이었지만 곧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함께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준비된 재정은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손길이 십시일반 모여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한 상가에 새빛교회의 첫 예배처소를 마련했다.

 

“긴 터널과 같았던 개척 초기”
“지금도 여전히 하루하루가 쉽지 않지만, 개척 초기 1년은 가장 힘들었습니다. 담임 목회자로서 교인들이 상처받거나 실망하지 않을까 두려웠고,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이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임 목사는 그 시간을 함께 견디게 해준 동역기관으로 광주지방회와 국내선교회를 꼽는다. “침례교회로서 당연히 총회와 지방회에 가입해야 합니다. 목회자들과 교제하며 목회 정보를 나누고 선배들의 경험을 배우는 것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 국내선교회는 재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기금과 시설, 사역 지원으로 든든한 울타리가 됐습니다.”


그는 목회자들과 교제하며 자신의 상황을 진솔하게 나눴고, 그때마다 기도의 동역자와 후원자들이 하나둘 세워졌다. 특유의 친화력은 동역을 더 쉽게 만들었고, 긴 터널 끝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빛은 서서히 현실이 됐다. 교회의 문턱을 넘는 가정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살아가다”
임 목사는 여전히 교회 재정이 넉넉하지 않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그 부족함을 바라보기보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또 다른 사역을 시작했다.


20년 넘게 PC 수리와 제작에 익숙했던 그는 사역 현장에서 꼭 필요한 컴퓨터를 무상으로 제작하고 고쳐주는 일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약 40여 대의 PC와 노트북을 작은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선교사들에게 전달했다.

 

“지금 교회 사역에서 PC는 성경 다음으로 중요한 도구라 생각합니다. 주보 제작부터 행정, 교육까지 모두 PC로 이루어집니다. 제대로 된 장비가 있으면 목회자들이 사역에 더 전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교회에 PC를 보내드리며 프로그램 교육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의 섬김은 단순한 기술 봉사가 아니라, 개척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더 절실히 다가오는 나눔이었다. 그는 여전히 힘든 사역 현장에 서 있는 목회자들을 돕는 것을 “자신의 또 다른 사명”이라고 말한다.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는 교회
새빛교회는 ‘복음의 황무지’라 불리는 상무지구에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며,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인근 아파트 단지와 지역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은 화려하지 않다. 눈에 띄는 성장이나 폭발적인 부흥도 아니다. 하지만 한 영혼을 향한 간절한 사랑과 하나님 말씀에 뿌리내린 사역으로 교회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임 목사는 말한다. “개척교회는 흔히 ‘맨땅에 헤딩’이라 합니다. 저도 정말 절감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수없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교회를 붙들고 힘 주신 분이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세밀한 음성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 음성이 끊이지 않도록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전하고 섬기고 싶습니다.”


황무지 같은 땅에서 옥토의 꿈을 꾸는 교회, 새빛교회. 그 발걸음은 작지만 진실된 복음을 품고 지역과 세상을 밝히는 작은 빛이 되고 있다.

광주=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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