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 한복협)는 지난 8월 21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14차 서울총회를 적극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곽혜영 박사(사회위원장), 박명수 박사(교회갱신위원장), 김상복 목사(자문위원), 김영한 박사(자문위원), 문창선 목사(선교위원장), 이옥기 목사(총무)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명서는 박명수, 곽혜영 박사가 공동 발표했다. 한복협은 성명에서 “복음주의자들은 불신앙의 파도를 막는 거룩한 방파제가 돼야 한다”며 “WEA 서울총회는 복음주의 신앙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세계 교회가 하나됨을 지키는 역사적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한국교회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는 “WEA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고백하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자임을 선포해왔다”며 “WCC가 걸어온 길과는 전혀 다른 복음주의의 길을 지켜왔다”고 선을 그었다.
성명 발표 후 김상복 목사는 소감을 통해 “WEA를 직접 섬기며 세계 교회와 교류해온 경험으로 볼 때, WEA에 대한 오해와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국교회는 세계가 주목하는 복음주의적 나라로서 이번 총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다시 폭발적으로 선포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영한 박사도 “WEA는 1846년 창립 이후 줄곧 성경의 영감과 무오성을 지켜온 복음주의 신앙 공동체”라며 “종교다원주의나 신사도운동을 수용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분리주의가 아닌, 성경적 복음주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복협은 성명 마지막에서 “2033년, 예수님 승천 2000주년을 향해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가 연대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WEA 서울총회는 타협 없는 복음 전파와 선교적 연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