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지난 9월 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아동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영남권역 포럼’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호남권역 포럼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아동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부모와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목적을 뒀다.
포럼은 김미애 국회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의 환영사와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 김순이 본부장의 인사말, 부산울산정신재활시설협회 배소연 회장과 한국정신건강복지센터협회 김성완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사례 영상 상영과 주제발표, 패널토론,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유은라 교수는 ‘아이만 치료하면 충분할까? 아동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보호자의 역할 재조명’을 주제로 “아동 개인의 상담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부모와의 관계 향상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아주대학교 하경희 교수는 월드비전과 서울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지원시설 ‘아이존’의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가족 중심 개입 모델이 아동 정신건강 서비스 현장에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교육계·복지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아동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진구정신건강복지센터 강제욱 센터장은 “‘아이존’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모델로, 가족관계 개선과 치료 성과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가족관계 중심 모델은 현장 경험과 전문가 연구가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행동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월드비전과 김미애 의원, 한국정신건강복지센터협회,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