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태여연)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현대약품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약품의 먹는 낙태약 ‘미프지미소’(Mifegymiso) 국내 도입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약물 낙태의 부작용과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의 생명존중 철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종교계와 의료계, 여성‧청년 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현대약품은 ‘우리는 생명을 지키는 회사’라고 말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입이 강행될 경우 전면적 불매운동을 예고했다.
현장 발언에서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 이종락 목사는 “낙태약은 생명을 멈추게 하는 ‘사약’이며 제약회사는 생명을 살리는 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문지호 원장은 “대량 출혈, 패혈증, 불완전 유산 등 해외에서 부작용이 꾸준히 보고된다”며 “가장 연약한 생명을 없애는 일은 제약회사의 정체성과도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청년단체 ‘라이프워커’ 최다솔 대표는 “낙태약 도입은 기업의 친생명 이미지를 무너뜨리고 불매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 권아영 씨는 “낙태약은 여성에게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떠넘기는 선택”이라며 ‘진정한 자유는 생명을 살리는 선택에 있다’고 말했다. 둥지조산원 정승민 원장은 국내외 사례를 들어 “효과와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의료현장의 우려를 전했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현대약품에 ‘낙태약물 도입 계획의 즉각 철회와 국민 앞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태아는 보호받아야 할 독립된 생명이며, 여성의 건강 또한 소중한 가치”라며 “돈이 아니라 생명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범영수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