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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한국 선교 140주년 비전 선포식 개최

 

CBS는 지난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공동으로 ‘한국 선교 140주년 비전 선포식: 다시 빛과 소금으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40년 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 땅에 뿌린 복음의 씨앗을 기억하며,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CBS 나이영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우리는 다시 그 부르심 앞에 서 있다”며 “한국교회가 하나 돼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비전을 함께 품어달라”고 밝혔다.


1부 기념예배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으며,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각각 축사를 전하며 한국 선교 140주년을 축하하고 ‘빛과 소금’의 비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교를 전한 CBS 재단이사장 소강석 목사(새에덴)는 “CBS와 한국교회가 이념 편향과 대립의 겨울 광야를 지나 연합과 일치, 빛과 소금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비전 선포식에서는 한교총 김동기 공동대표회장과 교회협 박승렬 총무가 ‘한국 선교 미래 비전 선언문’을 차례로 낭독했다. 선언문은 “한국기독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이 땅을 밝히는 민족의 희망이자 등불이었다”고 돌아보며, “오늘의 한국교회 역시 시대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고통의 현장으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어린이와 이주민, 청년, 여성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우리의 다짐’을 통해 다음 세대의 주인공으로서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할 것과 복음의 정신에 따라 차별 없는 사회를 이루고,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화해자로 살아가며, 다음 세대를 책임 있게 세워가겠다는 실천 의지를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상근 전 수석부의장과 예장백석총회 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격려사가 이어졌고,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의 축도로 1부 기념예배가 마무리됐다.


예배 후에는 CBS 창사 71주년을 기념해 CBS 설립자 오토 디캠프(Otto DeCamp) 선교사의 사회적 선교 정신을 기리는 ‘디캠프 상(The DeCamp Award)’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로는 험지에서 회복과 동행의 선교를 실천해 온 선교사 세 팀이 선정됐다. 파키스탄의 정마태·이은숙 선교사는 극단주의 테러 위협 속에서도 35년간 현지 지도자 750여 명을 양성하고, 교회 테러 이후 심리 응급 치료(PFA) 훈련과 기독 트라우마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회복 선교의 모델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태국-미얀마 국경의 허춘중·양정미 선교사는 20여 년간 미얀마 난민과 이주민을 위한 통전적 사역을 펼치며, 카렌족 신학대학교 설립과 암소은행·양곡은행 운영을 통해 공동체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우크라이나의 이창배·이혜옥 선교사는 전쟁 발발 이후에도 현장에 남아 리보브 장로교회를 중심으로 급식과 재활, 의료 지원 등 통합적 재난 구호 사역을 이어가며 ‘동행의 선교’를 실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부 축하행사는 서울대 손봉호 명예교수, 한국YMCA 유지재단 안재웅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이재정 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전병금 목사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교회협 회장 정훈 목사의 폐회기도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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