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는 지난 1월 13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 중 추진할 주요 방향과 한국교회의 연합 과제를 밝혔다.
김 대표회장은 “한교총 출범 9년째를 맞은 지금, 한국교회가 사회에 던져야 할 공적 담론이 분명해야 한다”며 저출산과 자살 문제, 기후·자연환경 보존, 생명윤리(낙태·약물 문제), 통일 문제 등 이른바 ‘7대 쟁점 사업’을 중심으로 연합 사역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 안에서 논의된 화두가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될 때, 한국교회의 공적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회장은 “연합이란 특정 사업 하나를 진행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과정”이라며 “교회의 본질인 복음에 충실하면서도 윤리적·도덕적 영역에서 사회를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치 현안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대표회장은 “사회 참여와 정치 개입은 구분돼야 한다”며 “제도권 안에서 질서 있게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교회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한교총 내부 운영과 연합 정신 회복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초기 연합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정관 개정을 포함한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회장은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개정안을 마련하고, 총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칠 계획”이라며 “공정성과 연합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회 현안 가운데는 특히 △기독교 사학의 자율성 문제 △생명윤리와 약물 중독 문제 △기후위기 대응 △통일 담론 회복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교육 영역에서 국가의 과도한 개입은 경계해야 하며, 기독교 학교가 가진 건학 이념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일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대립을 넘어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회장은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비판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다는 것은 여전히 기대가 있다는 증거”라며 “무관심보다 비판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연합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때 사회의 기대에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영수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