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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서로 돌봄’ 공동체로 전환 요구 커져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교회 돌봄 실태와 과제 조사’에 따르면, 성도 71%가 “교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돌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돌봄 대상은 육체적 질병에 국한되지 않고, 영적 침체와 심리적 어려움, 상실과 위기를 겪는 성도 등으로 폭넓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교회 안에서 돌봄이 가장 시급한 대상으로는 ‘영적 침체를 겪는 성도’와 ‘우울감·공황장애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성도’가 꼽혔다. 목회자의 57%는 영적 침체자를, 44%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성도를 핵심 돌봄 대상으로 인식했으며, 성도들 역시 이 두 대상을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중요하게 인식했다.


그러나 돌봄의 필요성에 비해 실제 실천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체적 질환을 겪는 성도에 대한 돌봄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었지만, 심리적 어려움과 영적 침체를 겪는 성도에 대한 돌봄은 필요성 인식 대비 실천율이 각각 –15%p, -12%p 낮게 나타났다. 눈에 보이는 문제에는 반응하지만, 내면의 고통에는 여전히 교회의 손길이 충분히 닿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돌봄의 주체에 대한 인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성도의 56%는 “교회에서 성도를 돌보는 주체는 모든 성도”라고 응답해, ‘목회자’(24%)나 ‘소그룹 인도자’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교회 돌봄 사역이 목회자 중심의 수직적 구조에서, 평신도가 적극 참여하는 수평적 구조로 전환될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실제 돌봄이 이뤄지는 방식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소형 교회에서는 여전히 목회자가 돌봄의 중심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지만, 교인 수 1000명 이상 대형 교회에서는 소그룹 인도자와 다른 성도들이 주요 돌봄 주체로 자리 잡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돌봄의 주체로 인식돼 온 목회자들 역시 돌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조사에 따르면 담임목사의 74%가 “사역 과정에서 누군가로부터 돌봄을 받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소형교회 목회자들은 코칭과 멘토링을, 대형 교회 목회자들은 자기 성찰과 성장을 위한 상담을 더 필요로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목회자의 소진과 고립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차원의 과제임을 드러낸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교회가 진정한 ‘서로 돌봄’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 성도들의 심리적 아픔과 영적 갈급함을 살피는 정서적 돌봄 체계를 강화할 것 △ 돌봄 의지가 있는 성도들을 훈련해 상호 돌봄 사역망을 구축할 것 △ 목회자 역시 돌봄의 대상임을 인정하고 지속적인 지지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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