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미르타우 지교회 자립 분리”
지난 9월 23일은 저희 지교회인 찌미르타우 라드닉교회가 창립된 지 5주년을 맞이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교회는2008년 9월 23일 카라간다에서 약 25킬로 떨어진 “찌미르타우” 도시에 저와 저희 성도들, 그리고 한국에서 오신 많은 팀들의 땅밟기 기도를 통해 오랫동안 기도한 가운데 세운 지교회입니다.
그 곳에 교회를 세우고 윤 뾰도르 전도사를 그곳에 보내어 사역을 하게 했습니다. 그 동안 여의도침례교회의 지원으로 조그마한 땅 집을 구입하여 건물도 가지고 있고, 성도들도 잘 성장하여 작지만 매우 단단한 교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성장을 보며 늘 감사하던 중, 이번에 저는 윤 뾰도르 전도사를 만나 그 교회를 완전 분립 문제를 의논했고 저희는 완전 분립을 결정지었습니다.
이미 지난 1년간 본교회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고 재정적 자립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 1년간을 지켜 본 결과 더 이상 본교회의 지원이 필요치 않은 상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형식적인 본교회와 지교회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분립을 통해 자유롭게 사역하도록 하며 완전한 자립을 이루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찌미르타우 교회가 잘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교사 노동 허가서 수령
지난 9월 5일 노동 허가서를 받았습니다.
노동 허가서는 외국인이 카자흐스탄에서 선교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주정부가 허락해 주는 서류입니다. 영주권 소지자라도 노동 허가서 없이 종교 활동을 하게 되면 위법으로 강제 추방도 당할 수 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지난 해 받았던 노동 허가서로 인해 사역을 잘 해 왔는데, 이번엔 이것으로 인해 어떤 어려움을 만나는 것은 아닌지 매년 두려움 가운데 신청서를 내곤 합니다.
주정부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기에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어려움도 없었지만 종교 문제는 늘 이 나라에서 뜨거운 감자와 같은 문제이기에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이번에도 서류를 잘 준비하여 냈습니다.
그런데 서류를 제출하고 3일 후 노동 허가서를 저와 오주영 선교사가 함께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이번에는 전보다 더 쉽게 받았습니다.
제출 서류도 많지 않았고, 단번에 서류를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카자흐스탄에서의 종교 활동이 쉬워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직도 노동 허가서를 받지 못하는 많은 선교사들이 있고, 아무런 사역도 할 수 없어 답답해 하는 많은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일 년간 주님께서 마음껏 사역하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시간을 잘 선용하여 많은 열매를 거두어야겠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
1년전 현지인 사역자였던 윤 싸샤가 교회를 떠난 후 저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7년 동안 믿으며 함께 살아왔던 그가 한 순간에 너무도 쉽게 떠나는 모습을 보며 사역에 대한 회의도 들었고 더 이상 아무도 믿고 사랑할 수 없는 공황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카자흐스탄을 떠나기로 결정했었고, 저희 교회는 저를 대신할 목사를 찾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기에 저는 다시 카자흐스탄에 남게 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고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힘들었습니다.
지난 1년간은 저에게 있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문제의 원인은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기에 남아 있겠다고 결심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떠나고 싶었지만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교회 일을 해 보았지만 전과 같은 참 기쁨도 없었고 저는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떠나고 싶은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와의 불화도 있었습니다. 저는 떠나야 살 것 같은데 아내는 떠나는 것을 반대했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저는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알마타에 갔습니다. 그런데 알마타에서 3일간 최영기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저는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목자 없는 양들이 이리 저리 방황하는 저희 카라간다 라드닉교회 성도들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너무도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생명 다해 카라간다에 교회를 세웠다면 제대로 된 교회를 세워야지. “제대로 교회를 만들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지. 이렇게 교회를 떠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기로 결심했다면 이곳에서도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볼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컨퍼런스 내내 저는 회개와 다시 교회 사역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리라는 결심을 했습니다. 처음 카라간다에 왔을 때의 마음으로, 처음 카라간다 라드닉교회를 개척할 때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리라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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