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하늘 붓가는대로-59

부자 교회 설교와 가난한 교회 설교

내가 부자교회라 함은 재정이 넉넉한 교회를 이름하고 가난한 교회란 그렇지 못한 교회를 두고 하는 표현이다. 부자교회는 자본주의적 교회이고 가난한 교회는 자본주의 바람을 못타고 뒤쳐진 교회라는 설명을 덧붙여 본다.

내가 굳이 이런 구분을 하는 이유는 두 종류의 교회의 목사의 설교가 다르다는 것이다. 어떻게 다르냐고?

부자교회 자본주의적 투자 많은 교회의 설교는 화려하고 풍요로운데 비해 가난한 교회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부자교회목사의 설교를 들어보면 저 목사님이 어쩌면 저렇게 유식한 지성인일까 하는 생각이 들고, 가난한 교회 목사의 설교를 들어보면 어쩌면 저렇게 빈약한 설교를 하는 무식한 목사일까 하는 등의 대조가 되어 버린다.


그도 그럴 것이 부자자본주의적 교회 목사의 설교를 들어보면 정치, 문화, 경제, 시사, 연예, 오락, 스포츠 등에 관한 지식이 물씬물씬 풍겨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기에 그럴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 담임 설교자 목사에게는 각 분야의 부목들이 즐비하다. 분야별 부목이 있다. 정치 분야 정보를 제공해 주는 전문 부목 곧 비서가 있고 하다못해 스포츠 분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서 부목도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협력자들이 담임목사 소위 당회장 목사의 주일설교를 위해 담임목사가 버턴만 눌리면 해당비서 부목이 자료를 준비해서 목사의 책상위에 올려주고 또 그 옆에 있는 비서는 정리해서 설교 outlineContent를 다 마련해 놓으니 당회장 목사는 그것을 들고 강단에 서기만 하면 그만이다.


이것은 모든 대형교회의 일반적인 설교 작성과정임에 부인할 자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어떻다는 것인가? 좋다? 나쁘다? 두부 모 자르듯 결판할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할 말이 있다. 설교자의 너무 많은 정보 보자기에 예수가 묻혀버렸다는 엄청난 사건이다.

성경본문은 가느다란 머리칼 하나가 되고 여타 수많은 정보자료가 온 머리카락이 되어버렸다는 슬픈 현상이다. 그리고 그 설교에서 예수는 보이지 않고 설교자만 돋보이더라는 것이다. “굉장한 목사야!”라고.

그런데 가난한 교회목사의 설교는 어떤가? 빈약하다. 깡마른 설교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도와주는 정보제공자 비서들이 없기 때문이다. 설교자 혼자 정보를 구하자니 한계에 이른 것이다. 더더구나 소위 컴맹목사가 되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설교에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다.

자료 예화 등을 제공하는 자가 없다. 홀로 설교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그 목사의 최종결단은 성경 본문에 충실하자고 한 것. 한 구절을 놓고 읽고 또 읽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그 성경구절이 완전히 양면으로 구워진 빵이 될 때까지 묵상하고 사색하고 연구하고 읽고 하다 보니 설교자 자신에게 이미 영양분이 된 설교가 되었고 이것을 양들에게 나눠주니 조미료나 부수물이 없는 담백하고도 순수한 성경본문의 진리를 먹게 된다는 것이었다.

설교에도 자본과 투자가 필요한가?

마케팅 SALE하는 형식의 설교가 설교인가? ! 그려! 사람들이 그리도 많이 몰려드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조용하게 담백한 말씀을 듣는 소수무리의 양들이 재미 보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고.



총회

더보기
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