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동성애 퀴어(Queer) 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전격 발표하고 나서 한국교회의 우려와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서울시 홈페이지 내 ‘서울광장’ 행사 일정에는 오는 6월 11일 행사를 ‘2016년 제17회 퀴어문화축제’로 표기하고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측이 내부적으로는 퀴어 축제를 허가해 주기로 해 놓고 20대 총선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발표를 늦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먼저 침례교회는 ‘서울시가 퀴어 축제 등으로 동성애를 사실상 조장하고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오늘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5월 21일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 있다.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부부의 날이 제정됐지만 그렇다고 이날을 기해 다투던 부부가 더 화목해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요즘 이혼 가정이 늘어나고 결혼을 포기하거나 자녀를 낳지 않는 추세여서 국가적으로는 비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화 산업화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은 빠르게 해체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현재 여러 가지 심각한 이단 병폐 등에 더해 현재 이슬람 문화와 동성애 확산의 문제로 안팎으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서울시가 또 다시 지난해에 이어 동성애 축제를 서울시 광장에서 열도록 허가한 것에 대해 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대표회장 임준식)는 지난 5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5·13기도회를 열고 이슬람과 동성애 확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별히 동성애 법제화 반대와 관련해 이날 김지연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전문위원은 “일부 학교에서 동성애를 인권문제나 ‘성적지향’ ‘성적자기결정권’ ‘제3의 성’으로 가르치며 전통적인 도덕적 가치를 구시대 잔재로 취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통계에 따르면 가출 남학생의 15%가량이 돈을 받고 동성애자와 성관계를 하는 ‘알바’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오는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동성애자들의 변태적 행사인 ‘퀴어문화축제’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침례교회뿐만 아니라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등 주요 교단들 또한 동성애 퀴어 축제에 분명하게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채영남 총회장은 지난 10일 목회서신을 통해 “동성애는 분명히 비성서적이고 반(反)기독교적”이라며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그 어떤 행위도 옹호하거나 지지할 수 없다”고 동성애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실 동성애는 신앙의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 앞에 양심적으로 회개하고 돌이켜야만 하는 죄악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동성애가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계층 간에 윤리적 문화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동성애가 치유될 수 있는 병리현상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교회가 동성애자들을 정죄하고 배척하기보다는 결국 교회가 껴안고 변화된 삶으로 이끌기 위한 선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성애 홍보대사’라는 오명을 듣고 싶지 않다면 앞으로 더 신중하게 시정을 처리해 줬으면 한다. 동성애는 단순한 한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니라 전통 가족제도라는 기존의 가치체계를 와해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 침례교회는 동성애 퀴어 축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거나 단순한 문화행사로 자리 잡지 않도록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노력과 방법을 다해 막아야 할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우리는 동성애 축제를 공개적으로 보장하고 촉진하는 행사를 서울광장에서 할 수 있도록 허락한 서울시의 잘못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