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성서 문학 장르 특성을 고려한 성서적 설교 방법론-2

문상기 교수 침신대 신학과(실천신학)

토마스 롱(Thomas G. Long)의 말과 같이, 설교자는 장르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발견하는 모든 것들은 그에게 매우 중요하다.

만일 하나의 본문이 각 문학 장르를 통한 수사적 역량을 충분히 드러내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신실한 설교자는 본문 안에서 발견된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동일한 문학 장르 형식을 따라 설교하여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 본문이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야기로 전해야 할 것이고 본문이 시문학에 속한다면 그의 설교는 시적으로 전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는 너무 어렵고 힘이 들뿐만 아니라 비현실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에게 주어진 설교적 과제는 본문의 복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본문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의미를 밝혀내는 것이다. 즉 본문을 통해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물론 본문의 문학형식이 현대 설교자에게 설교 구성을 위한 하나의 모델이 되기에 어떤 부족함이 있을 수 없다. 다만 성서시대와는 판이하게 다른 시대와 다른 상황 속에 있는 특정한 청중에게 메시지를 들고 나아가는 설교자는 그 틀에 묶여버리는 것보다 본문을 위한 가장 좋은 설교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설교자는 언제나 같은 질문 앞에 직면한다: “나는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어떤 형식으로 조직(구성)하여 나의 청중에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설교자의 목적은 본문이 말했던 모든 내용을 같은 형식과 방법으로 전하려고 시도하기 보다는, 그 본문이 말하고 있는 것을 이 시대의 특정한 청중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증거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성서의 문학장르는 보다 세분화되어진다. 그레이브스는 성서의 문학 체계를 장르”( Genre)형식”(Form)으로 구분하여 장르를 보다 큰 문학양식의 단위로 본다면 형식은 작은 단위로서 동일 장르 안에서 세분화된 개념으로 보았다. 이를테면, 복음서라는 장르 안에 비유, 이적, 나레이티브 등의 형식을 말한다. 본문의 문학 장르를 보다 세밀하게 관찰하는 이유는 그에 준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본문의 보다 정확한 의미를 밝혀내기 위함일 것이다. 그레이브스는 형식지향 설교”(Form-Sensitive Sermons)란 용어를 들어 이점을 강조하면서, 보다 세분화된 개념으로써 본문의 문학 양식의 고안”(device)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고안은 문학 장르와 형식 안에서 본문 안에 나타나는 과장법’(hyperbole) 이나 완곡어법’(euphemism) 등을 가리킨다고 소개하고 있다.


형식지향 설교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하여 충실하게 답하는 것이다. 하나는 본문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고, 다른 하나는 본문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설교자에게 먼저 요청되는 것은, 단순히 본문이 말하고 있는 것을 보고하는 수준에서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설교는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주는 것이라든가, 예루살렘에서 여리고가 지리적으로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가 등을 말하는 것 그 이상이다.


본문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은 성서적 진리를 전하기 위해 본문은 어떤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냄으로서 드러난다. 모든 문학형식은 각각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어떤 본문은 매우 복잡한 반면, 어떤 본문은 상대적으로 단조롭다. 어떤 본문은 광범위한 상상력과 스토리를 사용하는가 하면 어떤 본문은 산문체이며 현학적이다. 설교자는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밝혀내는 것 이상으로 본문이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는지를 고려함으로써 본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본문의 내용과 형식을 동시에 고려하는 설교자는 이 두 개의 측면이 모두 성령으로 감동되었음을 기억한다. 어떤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저자는 동시에 특정한 수사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성서 문학 장르의 역사적 맥락과

문학적 맥락

성서 안에 기록된 메시지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설교자에게 주어진 지상과제이다. 존 헤이스와 칼 할라데이(John H, Hayes and Carl R. Holladay)는 설교자에게 주어진 과제 가운데 하나는 주어진 본문에 대하여 석의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목적은 본문의 원래적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충고하면서, 그들은 본문을 기록한 저자, 저술시기, 저술 동기와 목적 등을 파악한 다음 성서 본문을 향하여 설교자가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은 본 메시지의 장르는 무엇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자에게 부과되는 본문 연구에서 설교자는 최대한 지성과 영성을 겸비하여 이미 계시되었던 본문의 말씀에서 여전히 말씀을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이상훈은, 이때 설교자는 본문에 대하여 두 가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하나는, 맥락에 관한 질문이고 다른 하나는 내용에 관한 질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맥락에 관한 질문은 역사적 맥락과 문학적 맥락으로 구분된다고 하였다.




총회

더보기
‘부활의 기쁨’ ‘생명의 능력’
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기독교한국침례회 모든 교회와 목회자 여러분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이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능력이 한국교회와 이 나라, 그리고 온 세계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25~2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희망의 선언입니다. 부활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생명의 능력이요, 어둠을 이기고 미래를 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동시에 부활은 멈춰선 시대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변화의 능력이며, 낙심한 영혼을 다시 일으키시는 희망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갈등의 위기 속에 놓여 있으며, 그 여파는 고유가와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져 각 나라와 가정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