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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그 시계 너무 비싼거 아니요”

고향 초등학교 동창 김영감이 나의 전도를 받고 초신자로 나와 함께 구리시에 살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카페에서 커피로 마시다가 깜짝 놀라면서 하는 말이 “목사님, 그 시계 너무 비싼거 아니요”라고 돌직구를 던지는 것이었다.
그 친구가 보기에 나의 손목에 찬 시계가 황금빛 시계 줄에다가 시계 케이스도 황금빛이고 그 안에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된 시각침도 야단스럽게 보여서 아마 수 백 만원이나 아니면 족히 천만원정도의 값이 나가는 시계가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값이 나가리라고 확신이 든 친구는 그렇다면 이 고가의 사치스러운 시계를 목사가 차고 있는 것이 사람들 보기에 덕스럽지 못하지 않겠나하는 염려를 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경우 그는 진정으로 목사친구 동창생을 위한다는 찬구애가 발동한 것이었음에 틀림이 없었다.


나는 한참동안 말이 없이 그 초신자 친구를 바라보다가 씩 웃으면서 도대체 이 시계 값이 얼마쯤 되어 보이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정가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제사 이 시계 값이 17,500이라고 하니 그는 깜짝 놀랐다. 나는 상세히 이 시계 값을 설명했다. 구리시에 goodwill store라는 자선사업장이 생겼다. 이 사업장은 장애인을 위한 것인데 기증자가로부터 집에 놀고 있는 온갖 물품을 기증해주면 이 사업장에서는 원가 없이 기증받은 물품이라서 아주아주 염가로 판매한다.


장애인이 이 복지 재산 사업장에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게 함으로써 장애인으로 하여금 긍지를 갖고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2,500원 주고 일단 시계를 샀고 그 내부를 시계점에 가서 15,000원 주고 끼어 놓으니 합산하여 17,500원이었다. 번쩍번쩍하는 황금빛이라 해도 진짜 순금이 아니고 금색으로 도색한 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값싼 시계를 차고도 고가시계를 찬 것으로 여김 받나 싶어서 굳이 고가품만이 귀중품인 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친구는 그제야 그럼 그렇지 하는 기분으로 안도의 숨을 쉬는 것 같았다. 오래전 목회현장에서 심방할 때의 일이었다. 교인이 새집을 구입했다기에 입주 축하예배를 드리러 가서 이 집이 아주아주 좋다고 말하면 저 목사 질투하나 하는 사람이 있고, 그럴까 싶어서 그럼 그냥 무덤덤하게 구경만하면 목사는 격려칭찬도 안 해 주는 무정한 목사라 한다.


어느 집을 심방하면 여름에 좋다는 특별보양음식을 매번 대접하기에 아주 맛있다하고 즐겨 식사하면 목사가 먹기를 탐하는 탐식가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경우에나 잠잠히 있다가도 목사에게 어떤 불편스러운 생각이 나면 홍역열이 튀어나오듯 나온다.
그럼 목사는 어쩌란 말인가? 사도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힌 것처럼 오늘 날 복음전파자도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혔어야 하지 않나? 자유? 개방? 우선 좋아하던 교인들도 어느 때가 되면 모두 걸고넘어지는 장미꽃의 가시가 된다는 것을 목사양반들아 알고 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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