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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도 배워야 할 다니엘

김종훈 목사의 목회이야기 -78

주로 목회자들이 글을 읽는 이 곳에 우리 교회 특별새벽기도회 때의 설교를 과연 실어도 될까 잠깐 고민도 했지만, 묵상하면 할수록 목회자들에게도 주는 교훈이 깊은 것 같아 오늘은 그 요약을 올린다.

 

1. 다니엘 1(뜻을 정하자)

별이 지면 꿈도 지고라는 노랫말에도 나오듯이 별은 우리의 가슴 속 꿈을 상징한다. 암울한 시대에 별처럼 빛난 인생을 산 다니엘은 그 점에서도 귀감이 된다. 그는 한 시대의 별이 되어 주의 백성들에게 꿈을 주었는데, 무엇보다 뜻을 정한 자였기 때문이었다(1:8). 나라가 망해 포로로 잡혀간 신세였지만, 하나님 앞에서 신앙 양심만은 지키겠다는 거룩한 뜻이 있었다. 그래서 왕의 진미까지도 거절했다. 그 일은 목숨도 내놓을 일이었지만 결국 승리하였다. 알고 보니 이 결단은 이 모든 역사를 주께서(1:2) 주관하고 계심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목회자도 마땅히 그 믿음을 가져야 하리라.

 

2. 다니엘 2(하나님께 구하자)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왕의 꿈 해석하는 일을 두고 자기 능력과 지혜보다 하나님께만 전적으로 의지하였다. 그 꿈의 해석을 그의 세 친구와 함께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받았다. 이로써 그는 바벨론을 이어 메데 바사, 헬라, 로마로 이어지는 제국의 흥망성쇠도 알았고, 하나님 나라만이 영원함도 알게 되었다(2:44). 이런 다니엘의 기도는 침착함(2:14)도 주었고, 상황을 해결하는 아이디어와 담대함도 제공해주었다(2:23). 그래서 목회자에게 기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3. 다니엘 3(영향을 끼치자)

이런 다니엘의 침착함과 지혜와 능력은 그의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그들 또한 금신상에게 절하지 않음으로 풀무불의 죽음을 기꺼이 선택한다. 하나님이 건지실 거라는 믿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세상과 맞장 뜨겠다는 용기(3:16-18), 절대 가치를 절대 양보하지 않았던 그들의 믿음은 분명 다니엘로부터 받은 영향임에 분명하다. 목회자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그 믿음으로 영향을 주어야 할 존재이다.

 

4. 다니엘 4~5(시대를 해석하자)

4장은 느부갓네살 왕의 또 다른 꿈 이야기, 5장은 벨사살 왕의 잔치 자리에 쓰여진 심판의 벽 글씨 이야기다. 느부갓네살은 결국 그 꿈 때문에 무려 7년이나 왕위에서 내려와 들짐승처럼 산다. 철저한 회개와 자숙의 기간을 보낸다. 그랬더니 결국 그 기한이 차매(4:34), 그는 다시 회복된다. 하지만 벨사살의 경우는 달랐다. 그 심판의 글귀가 뜨자 그날 밤 죽임을 당하고 나라도 망한다. 알고 보니 하나님이 심판의 때를 계속 미루며 지켜보고 계셨음을 몰랐던 것이다. 따라서 벨사살은 그 때가 차기 전에 회개했어야 했다. 그렇다면 목회자도 그래야 한다. 심판의 기한은 차기 전에 정신 차려야 하고, 축복의 기한은 차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5. 다니엘 6(끝까지 거룩하자)

6장은 바벨론이 망하고 새로운 나라 메대가 정권을 잡은 이야기다. 다니엘은 그 나라에서도 총리로 등용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알아보니, 그는 절대로 배신하지 아니할 사람이었고(6;2), 마음이 민첩하고(6:3), 깨끗하고(6:4), 충성된(6:4)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하나님 앞에서의 변함없는 모습(6:10)은 그 어떤 위기에서도 건짐 받는 유일한 비결이었다. 목회자도 그렇게 끝까지 거룩해야만 한다.

 

6. 다니엘 7~12(꿈을 보자)

결국 다니엘은 이 모든 과정을 다시 꿈으로 본다. 세상 나라는 절대 영원하지 않으며, 하나님 나라만이 영원하고, 하나님이 친히 이 역사를 운행하고 계심을 본다. 그러므로 목회자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정확히 보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이 땅에 마음 두지 말고, 마지막과 끝 날에 하나님으로부터 얻게 될 내 몫을 바라보아야 한다(12:13).

김종훈 목사 / 오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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