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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승리

김형윤 목사의 새벽이슬-38

웰만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벗은 나 자신이며,세상에서 가장 나쁜 벗도 나 자신이다.나를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도 나 자신 속에 있으며 나를 해치는 무서운 칼날도 나 자신 속에 있다. 이 두 개의 나 자신 중의 어느 나를 좇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최인호의 “인생” 중에서.
오늘은 입다에 대해 세 번째로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암몬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기 전에 입다는 하나님께 서원을 했습니다.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주시면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사사기 11:30~31)


입다가 싸울 때에 하나님께서 암몬 자손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셔서 전쟁에 이기고 집으로 금의환향을 합니다. 그 소식을 듣고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올 때 무남독녀 외동딸이 작은 북을 손에 들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을 했습니다(34절).
입다가 그것을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장탄식을 하며 괴로워하며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35절). 서원을 조심성이 없게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입다는 전쟁에 승리했지만 비극적인 승리였습니다.
전도서 5:4~6에 보면 “네가 하나님께 서원했으면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천사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서원은 매우 중요한 뜻이 들어있습니다.


훗날 예수님께서도 맹세(서원)의 중요성에 대해 친히 경고를 하셨는데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다 아니다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 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5:3~37)
대개 사람들은 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다급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주어질 때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위급한 불을 끄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하나님께 서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고서 하라는 것입니다. 입다의 서원은 하나님의 생각이나 뜻과는 무관한 자기도취적인 서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자기 신념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 마냥 함부로 인용할 때 이런 비극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입다에 비해 그의 딸은 매우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신앙의 소유자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자기 아버지가 잘못한 서원으로 인해 괴로워함을 보고 아버지를 위로하고 독려해줍니다. 아버지가 하나님께 입을 열어 말한 그 대로  저가에게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달간의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자기 친구들하고 죽기 전에 함께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우리도 입다처럼 급한 마음에서 함부로 잘못된 서원을 하지 말게 하시고 입다의 딸과 같이 어렵고 힘들어도 약속한 것은 책임지고 지키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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