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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안희묵 목사

우리교단 역사상 최대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07차 정기총회에서 공주 꿈의교회 안희묵 목사가 새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축제를 지향한 강원도 평창총회였으나 총회장 선거가 가장 큰 이슈로 자리 잡는 바람에 축제 분위기는 선거 열기에 묻혀버렸다.


우리교단은 부총회장을 선출해 1년 뒤 총회장으로 추대하는 장로교단들과 달리 새로운 회기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올해 제 1·2 부총회장 선거에는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총회장 후보 안희묵 목사와 박종철 목사(새소망교회) 2파전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현재 교단 내 현안 해법이나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대의원들은 자연스럽게 그 결과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선거기간 내내 “교단 문제에 잘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정적인 선거전보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 안 목사를 대의원들은 선택했다. 이에 반해 박 목사는 “침례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희망제작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대의원들에게 호소했으나 44차표 차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우리는 이번 선거결과가 안희묵 새 총회장과 지지자에게는 ‘겸손’을, 박종철 목사와 지지자에게는 대의원들보다 더한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기를 바라며 이제 새 총회장을 중심으로 하나로 화합해 협동하는 교단이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기대한다. 평창총회에서 제73대 총회장으로 선출된 안희묵 총회장과 107차 집행부는 최근 파산한 부산 침례병원 사태와 침신대 이사회 분열과 총장 공백 사태에 대해서도 해법 제시를 비롯해 교단의 연금 계승과 총회 규약 개정 등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안희묵 신임 총회장은 당선소감에서 “지금 침례교회는 서로 ‘내편 네 편’ 나뉘어서 갈등하고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무엇보다도 관계를 중심으로 서로 화합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교단 화합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안 총회장은 “우선적으로 관계를 중시하겠지만 앞으로 교단 발전과 미래에 거침돌이 된다면 관계보다는 교단 발전을 선택할 것이니 믿고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교단을 섬겨 임기가 끝날 때 열매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총회장인 안희묵 목사는 현 총회장 유관재 목사(성광)와 마찬가지로 뼛속까지 침례교 집안이다. 안목사는 친가로 3대째 침례교 목회자 집안이고 외가로는 5대째 침례교 집안이다. 아버지 안중모 목사는 제48대 총회장을 역임했다. 부자가 총회장이라는 ‘가문의 영광’과 함께 침례교회의 또 하나의 역사로 남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침례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의 장이 된 안희묵 목사는 목회에 부흥을 인도한 것처럼 자랑스러운 우리교단을 성실하게 믿음으로 섬기고, 나아가 한국교회에 희망의 증거가 되는 그런 총회장으로 겸손히 섬겨 한국교회사에 영원히 남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안희묵 목사가 총회 게시판에 발 빠르게 당선 인사를 쓰고 직접 댓글까지 다는 등 소통을 위한 신선한 행보는 임기동안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아무쪼록, 교단이 처한 위기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한 뒤, 지혜롭게 판결해 대의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 결국 교단변화의 핵심은 대다수 대의원들인 목회자들에게 달려 있다. 이들이 교회를 위해 목숨을 걸면 희망이 생길 것이다.  이 선두에 안희묵 총회장이 서서 솔선수범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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