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숍 고르(Bishop Gore)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비상(非常)한 것을 하도록 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적(日常的)인 것을 비상하게 잘하기를 원하신다.” 사람들은 저 멀리에 있는 큰 것을 취하기 위해 눈앞 발밑에 있는 것을 소홀히 한다. 사람들은 큰 것을 취해 놓으면 작은 것을 저절로 취해지는 줄로 착각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 눈앞 곧 발밑에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점점 더 저 멀리 큰 것을 갖도록 질서를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을 하늘 양식 구하는 것 못지않게 귀한 것으로 생각하셔서 우선 일용할 빵을 구하라고 주기도문에서 가르치셨다. 건강은 늙어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시절에 특별히 유의해야만 얻는 것이라고 했다. 너무 멀리 그리고 큰 것을 취하려다가 눈앞의 작은 것에 대한 사랑을 잊는다. 하나님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큰 것으로 우리에게 주셨다. 율법을 주시고 나중에 실재를 주셨다. 구약을 주시고 신약을 주셨다. 강한 사자라도 연약한 토끼 한 마리 사냥에는 전력투구한다고 하지 않나. 영문학자의 꿈을 가진 희망자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기 전에 ABC 알파벳부터 배워야 함이 순서가 아
“사흘 굶어 도적질 안할 사람 없다.” “뭐니 뭐니 해도 우선 먹어야 산다.”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살기 위해 먹는다.” 등 어려서부터 들어온 말이 많다. 무얼 먹느냐? 왜 먹나? 언제 먹는가? 얼마나 먹고 어떻게 먹는가? 입으로 먹는 음식에서 인생살이에 먹는다는 뜻은 함축적인 뉘앙스를 의미한다. 탐식 호식 걸식이 있는가 하면 금식 절식 단식 등이 있다. 많이 먹어 배불러 죽는가 하면 못 먹어 배고파 굶어 죽는다. 먹는 음식은 죽고 사는 것과 우선적 관계를 갖는다. 예수님께서 40일 금식하신 후 원수 마귀의 세 가지 시험 중에 첫 번째가 먹는 시험으로 원초적인 시험이다. 인류 역사를 통해 지금도 인생이 겪는 근본적인 유혹의 시험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에서나 수십 년 신앙생활과 특히 지금까지 55년 목회현장에서 겪은 식욕의 시험은 헤아릴 수 없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4:3)고 유혹한 첫 번째 시험은 빵에서 돈과 재물, 물질과 재정의 소유욕 시험으로 연결된다. 사단은 에덴동산에서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를 금단의 열매 선악과로 유혹하여 범죄케 한 경험으로 둘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에게도 똑같은 먹는 것
성령을 받아 모신 우리의 지상과업인 예수님의 지상명령, 최후명령이자 최상의 분부인 유언의 말씀은 가장 긴급한 일이다. 이는 바로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고 온 세상을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구령!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기적 중의 기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사야 선지자는 “들의 짐승들아 삼림 중의 짐승들아 다 와서 삼키라. 그 파수꾼들은 소경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라 능히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요 누운 자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사56:9~10)라고 질타했다. 교회와 각 개인의 구원받은 성도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광대의 소리로 들어선 결코 안 된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이나 불 속에서 울부짖는 사람을 구원해내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만나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제 십시쯤 되었더라”(요1:39) 그리고 안드레는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요1:41)하고 시몬을 데리고 예수님께 오니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베드로)라 하리라”(요1:42)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성문 어귀에 문둥이 네 사람이 있더니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 하여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3:16~17) 침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시고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다. “욕심에 끌려 미혹”(약1:14)되는 모든 사람임을 감지한 원수 마귀는 예수님께도 도전하여 시험했으나(마4:1~10) 물리쳐 이기셨다.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눅4:13) 얼마동안 떠나갔던 원수 사단은 공생애 3년 동안 쉼 없이 유혹하고 시험하여 죽이려고 했으나, 역공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시고 인류구속의 마지막 사역을 말씀하였을 때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16:23)라고 책망하셨다. 예수께서 40일을 금식하신 후 마귀의 첫 번 시험은 돌로 떡덩이가 되게 하여 굶주림을 면하라는 것이었으나 기록된 말씀(신8:3)으로 물리치자, 악마는 두 번째 시험으로 성전 꼭대기에 세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1:3) 이 말씀은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성장하면서 차츰 고통으로 이해가 됐다. 인생의 시험엔 자신의 정욕에 미혹되는 시험, 멸망케하는 마귀의 시험이 있으나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의 축복과 삶의 여러 가지 시험은 극복해 승리해야 한다. 만 7세가 되니 보통학교에 입학하게 됐는데 외가에 가니 5학년 전일순 누나가 나를 불러서 입학시험을 미리 가르쳐 줬다. 일본 선생 앞에 반듯이 서서 경례를 하고 이름은 한명국이가 아니고 “니시하라 하데히루 상” (西原永春)이라고 부르면 “하이”(예)라고 똑똑하게 대답하고 일본말로 1부터 10까지 숫자를 말하라하면 “이찌 니 산 시 고 로꾸 시찌 하찌 규 주”라고 시키는 대로 대답해 시험 합격으로 1944년 9월 1일 도동보통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시험 곧 100세에 얻은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번제물로 바치라는 가장 혹독한 시험에 합격해 믿음의 조상이 됐고, 동방의 의인이요 가장 큰 부자인 욥에게 내린 가혹한 절망의 시험에 합격하므로 갑절의 축복을 받은 것이나,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가 짊어진 십자가의 참혹한 시험의 결과는 인류구원과 부활의 영광에 오른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안겨 주리라” (눅6:38) 울릉도 저동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은 배석문 선생이셨다. 배석문 선생의 딸 배정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현재 용인시 명선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배성태 목사이다. 배성태 목사는 울릉초교의 초교파 목양회 회원으로 훌륭하게 목회하고 있는데 교회 소식지인 우모하 비전센터에 은혜로운 글이 실려 함께 나누고자 한다. 예배당, 구 본당, 제1교육관으로 불리던 이곳이 철거를 앞두고 있다. 봄에 새 움돋는 나무들처럼 우모하비전센터로 새 옷을 입는다. 60년 전 졸지에 큰 아들을 잃은 설움에 식음을 전폐하고 죽기만을 기다리던 여인. 이 여인이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님께서 매일 찾아가 살아야 할 이유를 말해줬다. 그렇게 두 달 후 여인은 깊은 늪을 헤치고 나와 예수님 품에 안겼다. 그리고 감격과 눈물로 소원했다. ‘주님 이 은혜를 무엇으로 갚으오리까 교회를 지어 바치고 싶습니다’ 그로부터 26년을 적금 부어 만든 5000만원과 덜 입고 덜 먹고 저축한 5000만원으로 둘째 아들이 내어 놓은 터 위에 우리 명선교회가 섰다. 34년 전 한 가족의 헌신으로 세워졌던
지난 주일 예배후 중식과 성경공부 시간이 끝나기 바쁘게 성도들과 함께 수원에 있는 요양병원에 갔다. 김성순 성도의 소천예배를 위해 가면서 이미 말문도 막혔고 눈은 가끔 뜨지만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고 전해 들었는데, 말도 듣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 염려하면서 의식이 분명할 때는 임종설교에서 구원확신과 천국소망의 재점검이 쉽지만 귀로 듣지도 못하면 어떻게 할까? 병실에 들어가 낮은 의자를 옮겨 침상 머리 쪽에 가까이 하고 앉아 찬송과 기도 후 귀에 가까이 숙여 또박또박 천천히 구원 설교를 이어갔다. 미리 간호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좀 언성을 높였다. 송장이 다 된 상태에 갑자기 말문이 열려 “캑, 아멘!”했다. 모두 깜짝 놀랐다. 이어서 기쁘게 찬국소망 설교를 하는데 조금 눈을 뜨더니 “아멘”했는데 목소리는 작으나 발음이 더 분명해서 우리들은 또 놀랐다. 그 두 응답은 “나는 이미 구원받았고, 천국소망으로 떠납니다”의 응답으로 우리들에겐 자연스레 이해됐다. 예사랑교회는 여성선교연합회 5층에서 예배하는데 중국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조선족 가족들이 늘어나 중국선교의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 8개월전 간암으로 한 달 밖에 못산다는 의사의 사형선고를 받은 김성순 여인의 중국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보시니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막5:25~34) 마가복음 5장에서 세 가지 군대귀신 축사와 야이로의 딸 살림 기적 중간에 혈루증 여인의 기사가 기록돼 있는데 매우 인상 깊게 읽게 됐다. 그것은 언젠가 예수님의 영화 속에 겟세마네 동산으로 십자가 지고 오를 때 성경엔 여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
내가 여러 해 동안 어떤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모임에 말씀 전하는 강사로 지내다가 이젠 물러나야 하겠다고 생각해 사의를 표하고 마지막 설교를 하는 날을 맞았다. 아침 집회를 마친 뒤에는 조반을 같이 하는 모임을 가졌다. 늘 앉던 그 자리에 앉는 습관이 있는지라 오늘도 내 앞에는 그 형제가 좌정했다. 그 형제는 식사를 마친 뒤에는 자기가 사용했던 젓가락으로 잇몸 청소를 하는 것이었다. 흔히 말하는 이쑤시개로 하지 않고 매번 언제나 자기가 사용하던 젓가락을 입에 넣고 이빨 청소를 하는데 이것을 보자 하면 아주 혐오스럽고 역겹게 보였다. 언젠가 그러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이젠 내가 떠나는 날이 됐으니 충고하지 않으면 영영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용단을 내렸다. 식사가 끝난 후 그 형제를 따로 한 구석으로 모시고 가서 이실직고했다. “젓가락으로 이빨 청소하는 것이 보기 흉하네요.” 그 형제님은 나의 손을 붙잡고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목사님은 설교도 은혜를 주셨는데 이것까지 가르쳐주시니 만만 감사합니다.” 이것이 그 모임을 떠나면서 평상시 잘 대해 주던 그 형제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로 여겼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The last
1964년 신대원에 입학해 여름방학 동안 고향집에 가지 아니하고 계속 첫 목회지인 도안교회를 돌보기 위해 하숙집을 구했다. 인자한 할머니는 둘째 아들, 교회에 나오지 않는 박현매 고등학생과 방을 같이 쓰게 했다. 9월 개학 후 오솔길을 따라 교회당으로 올라가는데 오른쪽 발목이 큰 가시에 찔렸다. “따끔”거리며 아팠다. 그러나 나는 개의치 않고 예배를 인도하는데 계속 발목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있었다. 가리토시(멍울)가 생겨 절름거리며 예배 후 내려와 나는 우선 할머니에게 보였더니 “이거 큰일 났시유, 뱀에게 물렸구먼유!”하고 들기름 병을 갖고 와 발라주면서 빨리 유성으로 연락해 대전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했으나 나는 절대로 아무에게도 입 벙긋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다. 월요일 아침 학교를 가려는데 발목이 부어올랐고, 색깔이 불고 누렇고 푸른색으로 뱀처럼 얼룩덜룩했다. 기숙사 동방인인 최한원 전도사는 사감 김 집사에게 얘기했고 나는 할 수 없이 목동병원으로 따라갔다. 의사는 뱀에게 물린 것이 확실하니 재빨리 치료해야지 그냥 두면 다리를 끊어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미 나았는데, 사람 겁주는구나” 하고 재빨리 도망쳐 올라와 다리를 절름거리면서 수업